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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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기자 일기: 편집장님 방 털기 (DGIST 학생생활관, 과연 안전한가?)
디지스트 신문 DNA에 수습기자로 들어온 지 어언 4개월, 내 이름을 달고 쓴 기사는 17개가 됐다. 나름 재미있게 기자 생활을 즐기고 있는 수습기자이지만, 내게도 큰 고충이 있다. 바로 DNA의 편집장님 서휘 형! 학기 초, 편안한 조언과 진심을 담은 응원으로 우리 수습기자들의 적응을 도우셨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편집회의와 여러 기사들에 시간을 쏟으며 우리에게 주시는 관심이 줄어들었다. 편집장님의 관심이 필요한 나 수습기자 권대현은 나쁜 마음을 먹었다. 편집장님의 학생생활관 방에 침입할 것이다. 편집장님의 방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나의 불만을 보여드릴 것이다. 편집장님의 방에 침입하기로 마음먹은 나는 학생생활관 보안센터로 향했다. 분명 나는 나쁜 마음을 먹은 범죄자지만 이 순간만큼은 선량한 학생이라는 듯..
2023.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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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낼 수 있으니 젊음이다. 싸울 수 있으니 청춘이다. – 대한축구협회 1인 시위
“나는 행복합니다~” 한화 이글스의 응원가이다. KBO 만년 꼴찌라는 슬픈 별명을 가진 한화 이글스지만, 그들의 구장에는 그 유명한 "나는 행복합니다" 응원가가 항상 울려 퍼진다. 이글스의 팬들은 팀이 연패를 기록해도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고 노래를 부른다. 그 모습이 경기에서 지더라도, 눈물이 흐르더라도, 그래도 행복한 그 위대한 한화 이글스를 만드는 것이다. 한화의 연고지인 대전 지역의 축구팀 구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도 비슷한 처지였다. 최근이야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2010년대 대전은 언제나 하위권에 처져 있었다. 서러울 만도 한 대전의 팬들이었지만, 모든 이들은 대전시티즌이라는 이름을 자랑스러워하며 응원했다. 매 경기 지더라도 우리의 자랑스러운 선수들이..
202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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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올해의 과학 단어: 활성인자(Activator)
활성인자(Activator): 활성인자 혹은 전사 활성인자는 유전자나 유전자 집합의 전사를 증가시키는 단백질로, 유전자 인근의 DNA에 결합하여 작용한다. 2022년은 3년간의, 길었던 COVID-19 대유행의 종지부가 보이기 시작한 한 해였습니다. 디지스트 신문 DNA는 2022년 한 해를 나타내는 과학 단어로 ‘활성인자(Activator)’를 선정했습니다. 총학생회장단의 재건과 DGIST의 재기 COVID-19로 인해 얼어붙었던 DGIST가 3년 만에 다시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2년 만의 6대 총학생회장단 for’D의 당선을 시작으로, 3년 만의 D.ONE 응원제 ‘질풍가도’ 및 동아리 연합 공연이 2022년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습니다. 달빛제와 DGIF는 1,000명 이상의 DGIST 기초학부 전교..
202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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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몇 걸음 옆의 쓰레기통 대신 바닥을 선택한 기숙사 내 흡연자들
DGIST 흡연구역 근처에 많은 쓰레기들이 버려지고 있다. DGIST는 교내가 전부 금연구역으로, 2017년 6월 30일에 흡연구역을 지정하고 해당 구역에 한정하여 흡연을 허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흡연구역은 흡연부스 옆 혹은 구역 내에 쓰레기통을 두어, 흡연으로 발생하는 담배꽁초와 빈 라이터, 답배갑 등의 쓰레기를 버릴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이는 202동과 203동 뒤편에 위치한 흡연부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의도와는 다르게, 흡연구역의 주변에는 많은 쓰레기가 버려진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여기저기 떨어진 담배꽁초와 담배갑은 몇 걸음 떨어진 쓰레기통의 존재를 무안하게 만든다. 해당 구역의 청소를 담당하는 미화원에게 구역의 쓰레기가 매일 많은지 질문하니, ”월요일이 가장 많고, 나머지 평일에도 적지..
2022.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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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DGIST의 과학단어: 그리디 알고리즘(Greedy Algorithm)
그리디 알고리즘 (Greedy Algorithm): 매 선택에서 지금 이 순간 최적인 답을 선택하는 알고리즘 DGIST의 한 해는 코로나19로 미래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당장 할 수 있는 최선을 찾는 과정의 연속이었습니다. 디지스트 신문 DNA는 2021년의 DGIST를 나타내는 과학단어로 ‘그리디 알고리즘(Greedy Algorithm)’을 선정하였습니다. 방역, 수업, 학생 활동 모두 잡기 위한 노력 2021년의 DGIST는 마무리되지 않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철저한 방역과 학업 및 교내 활동 사이의 균형을 잡아가는 단계에 있었습니다. DGIST는 학습 효율을 위해 대면 수업을 이상적인 목표로 보고, 원내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비대면 수업을 병행해 왔습니다. 더불어 단계적 일상회복에 들어선 후, ..
202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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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일기] 모니터 뒤에 사람 있어요
기획의도: 반박할 수 없는 고학번 꼰대 기자가 DNA 기자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소회를 칼럼으로 풀어냅니다. 어쩔 수 없는 잔소리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DNA 기자들은 매주 편집회의를 통해 기사 거리나 기사 진행 과정에 대해 공유한다. 한 학기가 14주이니, 거의 3개월이 넘는 시간을 기사 관련된 생각을 하며 살게 된다. 그런 기자들에게도 학기 중에 주어지는 공식 휴가기간이 있다. 바로 시험기간이다. 시험 주와 그 전 주를 포함해서 약 2주는 기자들의 공식적인 휴가다. 물론, 신문이라는 매체 특성상 기자들이 꾸준하게 기사를 쓰면 좋겠지만, 원고료도 없이 열정 하나로 일하는 기자들에게 성적까지 헌납하라는 건 양심이 없는 사람라도 한 번은 뜨끔할 일이다. 내가 편집장을 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인수인계를 ..
202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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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DGIST의 과학단어: 간기(Interphase)
DNA가 선정한 2019년 DGIST의 과학단어는 ‘간기(Interphase)’입니다. 한 세포가 성장하여 두개의 낭세포로 분열하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세포주기(cell cycle)이라 합니다. ‘간기(interphase)’란 세포 주기(cell cycle)에서 세포가 세포 분열이라는 큰 이벤트를 준비하기 위해 염색 물질과 효소, 세포 소기관들을 복제하는 기간입니다. 이들 중 한 가지라도 부족하면 세포 분열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간기는 세포주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디지스트에게 2019년은 더 큰 성장을 준비하는 ‘간기’였습니다. 전임 손상혁 총장이 물러난 뒤 새롭게 국양 총장이 취임했습니다. UGRP와 멘토링 프로그램도 개편했습니다. AC 프로그램과 DTSP 프로그램도 신설..
201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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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제74주년 광복절] YES 자유민주
제국주의 청산을 끝으로 反의 역사는 그만 대한민국은 어떤 가치를 좇는 국가인가 74년 전 우리는 빛을 되찾았다. 대개 그 빛은 주권이라고 한다. 주권은 권력이라는 점에서, 그 자체로 목적이 될 수 없다. 주권을 지닌 국가라면 어떤 가치를 추구할지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주권을 되찾은 대한민국은 어떻게 살고자 하는가. 이 질문에 답하는 순간이 비로소 진정한 광복이 될 것이다. 안타깝게도 지난 세월 우리는 이 질문의 답에 소홀한 듯하다. 대한민국의 현대사는 반(反)의 역사이다. 반공, 반일, 반중, 반미. 심지어 반군부까지. 우리는 줄곧 안티 테제로 존재했다. 물론 지난 이들을 탓할 수 없다. 그만큼 주변에 지독한 것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렇기에 우리는 일제에 맞서 지독한 민족주의를, 공산당에 맞서 지독..
2019.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