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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책] 아름다움의 신화, 무엇이 아름다움을 강요하는가
아름다울 필요가 없는 삶이기에 모두가 아름다운 삶 여성은 언제나 외적으로 아름답기를 강요받는다. 외적으로 아름답지 않은 여성은 여성으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그들을 폄하하고 끌어내린다. 지하철역과 버스 정류장에 붙은 수많은 성형외과와 피부과 광고, SNS에 떠도는 셀 수 없는 화장품, 미용용품 광고들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에서는 아름다운 여성들을 조명하고, 아름답지 않은 여성을 조롱하고 배제하면서 아름다움의 이미지와 그 신화를 더욱 공고히 한다. 사회는 ‘더 아름다워져야만 나의 가치가 더 높아지고, 이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주입한다. 반페미니스트들은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여성들을 자신의 사회에서 배제하기 위해 그들의 미추를 공격한다. 2019년의 대한민국에서 찾아볼 수 있는 ‘아름다움’에 ..
202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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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일기] 모니터 뒤에 사람 있어요
기획의도: 반박할 수 없는 고학번 꼰대 기자가 DNA 기자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소회를 칼럼으로 풀어냅니다. 어쩔 수 없는 잔소리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DNA 기자들은 매주 편집회의를 통해 기사 거리나 기사 진행 과정에 대해 공유한다. 한 학기가 14주이니, 거의 3개월이 넘는 시간을 기사 관련된 생각을 하며 살게 된다. 그런 기자들에게도 학기 중에 주어지는 공식 휴가기간이 있다. 바로 시험기간이다. 시험 주와 그 전 주를 포함해서 약 2주는 기자들의 공식적인 휴가다. 물론, 신문이라는 매체 특성상 기자들이 꾸준하게 기사를 쓰면 좋겠지만, 원고료도 없이 열정 하나로 일하는 기자들에게 성적까지 헌납하라는 건 양심이 없는 사람라도 한 번은 뜨끔할 일이다. 내가 편집장을 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인수인계를 ..
202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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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의 유리창충돌, 인간의 역할
얼마 전 생태학 동아리 잡다에서 조류의 유리창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과학기술교에 시트지 부착 작업을 하였다. 조류의 유리창 충돌은 무엇인지 기초학부 이상임 교수, 생태학 동아리 잡다의 김해성('18), 김건석('16) 학생과 자세히 살펴보았다. Q1. 새들이 유리창에 충돌하는 이유와 이것이 초래하는 문제는 무엇인가. 이상임 교수) 새들이 유리창에 충돌하는 것은 특정한 각도에서 빛이 반사되면 하늘처럼 보이거나 유리창이 투명해서 안보이기 때문입니다. 반사되면 하늘이라고 생각하고, 투명해서 안보이면 지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유리창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비행속도를 줄이지 않아 부딪히는 순간 어마어마한 충격을 받게 됩니다. 이에 목뼈가 부러지거나 두개골 손상이 발생하는 등 치명적인 손상을 입습..
202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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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 함께 일궈낸 융복합 연구 성과와 그 뒷이야기
지난 5월 10일, 기초학부의 이창훈 교수를 만나 MAO-A 연구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선 기사에서 분자와 생명현상 실험에서 진행한 ‘너 자신을 알라’ 프로젝트가 갖는 학술적 의의를 분석하였다면 이번 기사에서는 이 연구에 얽힌 이야기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개개인에게는 실험 수업의 일부에 불과했던 프로젝트이지만, 각자의 결과가 모인 과정과 결론은 매우 뜻 깊다. 모든 학부생들이 이 이야기를 들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며, 더 많은 학부생들에게 이 이야기가 전달되기를 바란다. 다음은 기자와 이창훈 교수와의 문답이다. Q. ‘너 자신을 알라’ 연구 프로젝트를 설계했던 과정이 궁금하다. - 1기 학생들, 14학번 학생들의 경우에는 이석규 교수의 아이디어로 ‘CSI가 되어 범인을 잡아보자’ 프로젝트를 통해..
202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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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성의 생물학, 그 비밀에 한 걸음 다가서다
DGIST 기초학부에서 학생 참여로 이루어진 Monoamine oxidase A(이하 MAO-A) 유전자 다형성과 공격성의 상관관계 연구가 드디어 그 결과를 알렸다. 많은 기초학부생에게 1학년 분자와 생명현상 실험 과목 “너 자신을 알라” 프로젝트로도 알려진 이 연구는 지난 2월 25일 국제 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온라인으로 게재되었다. 제1저자는 분자와 생명현상 실험 수업 TA와 학부 기술원으로 오랫동안 기여해온 임승영(당시 뇌인지과학 전공 박사과정, 현재 실험동물센터) 박사와 정진주(당시 학부지원팀, 현재 뉴바이올로지 전공 박사과정) 학생이며, 당시 기초학부생이었던 진권휴(현재 정보통신융합 전공), 제갈장환(현재 로봇공학 전공), 염지우(현재 뇌인지과학 전공) 졸업생이 주요 공저자..
202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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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의 죽음을 막아라! 과학기술교에서 ‘잡다’는 무엇을 했나?
지난 10월 28, 29, 30일 총 3일 동안 과학기술교에 앉아 스티커를 붙이는 이들을 보았을 것이다. 이들은 디지스트 생태학 동아리 ‘잡다’의 일원으로 조류 유리창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과학기술교에 스티커를 붙이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조류의 눈은 머리 측면에 위치한다. 이로 인해 조류는 전방에 있는 물체의 거리를 분석하기 어렵다. 동시에 유리의 투명성과 반사성 때문에 조류는 유리창을 개방된 공간으로 인식한다. 조류의 이러한 특성 때문에 조류가 유리창에 충돌해 다치거나 폐사하는 일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한국에서만 매년 800만 마리의 새들이 유리창에 충돌한다고 한다. 디지스트 교내외에서도 이러한 조류의 유리창 충돌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 디지스트 생태학 동아리 ‘잡다’에 따르..
202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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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책] 당신이 고전, 소설을 읽어야 하는 이유_김영하의 읽다
돈키호테, 위대한 개츠비, 오딧세이아 중 하나의 줄거리를 설명해보시오. 정확한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이 글을 지나가도 좋다. 다만 대답하지 못했다면 한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우리는 많은 고전을 축약본으로 읽어왔다. 고전소설을 정독해보면 다른 소설인가, 싶다. 사람들은 몇백년이 지난 책을 아직도 재출간, 번역, 연구하고 있다. 고전에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고전소설을 읽어야 할 이유와 그것의 가치는 어디에 있는가. 김영하의 『읽다』 에서 그 답을 찾아볼 수 있다. 『읽다』는 작가 김영하가 독서, 읽기 경험을 이야기한 여섯 개의 강연을 엮은 책이다. 작가의 강연을 엮은 책인 만큼 가볍게 책장을 넘길 수 있다. 김영하가 앞에서 강연을 해주는 것처럼 재미있고 쉽게 읽힌다. 그러나 책 속에서 얻을 수 있는 ..
202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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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DGIST의 과학단어: 간기(Interphase)
DNA가 선정한 2019년 DGIST의 과학단어는 ‘간기(Interphase)’입니다. 한 세포가 성장하여 두개의 낭세포로 분열하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세포주기(cell cycle)이라 합니다. ‘간기(interphase)’란 세포 주기(cell cycle)에서 세포가 세포 분열이라는 큰 이벤트를 준비하기 위해 염색 물질과 효소, 세포 소기관들을 복제하는 기간입니다. 이들 중 한 가지라도 부족하면 세포 분열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간기는 세포주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디지스트에게 2019년은 더 큰 성장을 준비하는 ‘간기’였습니다. 전임 손상혁 총장이 물러난 뒤 새롭게 국양 총장이 취임했습니다. UGRP와 멘토링 프로그램도 개편했습니다. AC 프로그램과 DTSP 프로그램도 신설..
2019.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