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성을 억압하는 사회, 뮤지컬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본 기사는 뮤지컬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와 원작 희곡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작품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무대에 불이 켜지고 단정한 교복 차림의 학생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그들의 표정은 밝고 행복해 보이지만 두 눈은 초점이 맞지 않는다. 돈 파블로 맹인학교, 이곳의 모든 학생은 태어날 때부터 앞을 보지 못하는 선천성 전맹이다. 앞을 볼 수 있는 사람은 학교를 이끄는 도냐 페피따뿐이다. 도냐 페피따가 가르친 ‘철의 정신’으로 살아가는 학생들은 장애에 개의치 않고 자신들이 ‘앞을 보는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고 믿는다.그러던 어느 날, 이그나시오라는 학생이 입학하며 모든 것이 변한다. 비관적인 이그나시오는 자신은 불쌍한 장님이며 앞을 못 보기 때문에 불행하다고 주장하여 다른 학생들과 갈등을 빚는다..
2025.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