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여름은 역대 최악의 폭염이라 불릴 만큼 작년보다 훨씬 더웠다. 지난 여름방학에 이어 이번에도 ‘디지생의 여름방학’은 계속된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DGIST학부생(이하 디지생)들은 올여름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디지생의 여름방학>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는 디지생들을 인터뷰했다. DURA, 조정, FGLP, CUOP, 인턴, 자치회, 대외활동, 여행, 아르바이트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할 것이며, 서면 인터뷰로 진행된다.
<제공 = 장준형 학생('18)>
Q.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한다.
- 안녕하세요. 저는 DGIST 기초학부에 재학중인 20살 18학번 장준형입니다.
Q. 존스홉킨스만의 특징,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 일단 가장 좋았던 점은 자유로운 캠퍼스 분위기에 있었다. 캠퍼스 내의 넓은 풀밭에서 사람들이 독서를 하고 스포츠를 즐기고 낮잠도 즐기는 환경에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DGIST의 E8건물앞에도 풀밭이 있지만 아무도 그러한 용도로 이용하지 않기에 이러한 점들이 나에게 더 깊게 다가온 것 같다.
- 또한 존스홉킨스 기숙사의 시설이 매우 좋다. 1인1실일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위생시설이 청결하게 되어있어서 5주동안 생활하는데 너무 편했다.
- 볼티모어는 상당히 위험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학교 내부와 기숙사 근처에 Security가 24시간 지키고 있어 안전하다는 느낌을 되게 많이 받았다.
<제공 = 장준형 학생('18)>
Q. 대개 FGLP를 갈 때 UC버클리를 택하는데, 존스홉킨스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
- 작년에 존스홉킨스를 갔다 오신 고등학교 선배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DGIST에 지원을 할 때 선배에게서 FGLP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DGIST에 입학하게 된다면 FGLP로 존스홉킨스를 가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생명과학에 관심이 있었기에 존스홉킨스 대학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대부분 UC버클리를 가고 존스홉킨스를 아주 소수의 인원이 가지만 가장 친한 친구가 존스홉킨스를 간다고 했고 Pre-dgist에서 토플점수를 넘어서 존스홉킨스를 가게 되었다. 참고로, 제가 올해 갈 때부터 존스홉킨스 추가비용 약 100만원 정도가 없다고 한다. 내년에 고민하는 학생들은 이점을 염두에 두었으면 좋겠다.
Q. 수강한 수업에 대해 소개하자면?
- Introduction to biomolecules와 Landscape photography를 들었다. 수강신청이 가능한 과목이 여럿 있었지만, 존스홉킨스 대학교가 생명과학에 강한 만큼 생명관련 과목은 꼭 듣고 싶었다. 그리고 교양과목으로 Landscape photography를 듣게 되었다.
- 여름학기가 5주밖에 안되기에 수업자체는 되게 타이트하게 진행되었다. 생명과학이 하루에 2시간씩 일주일에 4번을 들었고 그 중 한번은 실험수업이었다. 사진수업은 하루에 3시간씩 일주일에 3번을 들었다.
- 사진수업은 5주간 DSLR 카메라를 빌려주었고, 카메라를 활용하여 사진을 찍고 매주 Field trip을 나가는 자유로운 수업이었기에 좋았다. 또한, 사진 찍는 기술뿐만 아니라 Light-room과 포토샵을 이용한 사진보정작업 역시 배울 수 있었기에 매우 실용적인 수업이었다. 학생수도 10명정도여서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였고 교수님과도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제공 = 장준형 학생('18)>
- Introduction to biomolecules 은 약간 어려웠다. 일반생물학을 교재로 진행을 하였지만, 생2까지만 공부한 나는 일반생물학의 새로운 용어와 개념들이 낯설었다. 또한 영어로 새로운 개념들을 이해하는 것은 처음이었기에 조금 힘들었다. 구글을 이용하여 영어를 번역하여 한글로 용어를 이해하는 방식으로 퀴즈와 시험을 공부하였다. 영어를 통해 학문을 공부하는 것이 어렵지만 중요하다는 것을 크게 느꼈고 영어공부의 필요성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제공 = 장준형 학생('18)>
Q. 어찌 보면 새롭고 낯선 환경에 놓이는 것이 아닌가. 어떤 부분이 힘들었나.
- 솔직히 말해 나는 내가 영어를 잘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내가 할 줄 아는 영어는 틀에 박힌 정형화된 영어였다. Reading, Writing은 가능했지만 Speaking과 Listening에서는 무척 어려움을 겪었다. 외국인들과 교수님과 영어로 이야기하는 것이 거의 처음이었기에 당황스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였다. 또한, 이야기하는 것들이 내가 고등학교 영어듣기를 하는 것처럼 발음이 또박또박한 것이 아니었기에 더 어렵게 느껴진 것 같다. 자신감을 가지고 외국인들과 영어로 꾸준히 대화를 하자고 다짐하였고, 5주간 영어를 꾸준히 사용하다 보니 영어회화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Q. 한국, 학부생 친구들이 그립지는 않았나.
- 전혀 그립지 않았다. 오히려 5주간의 생활이 짧게 느껴졌다. 먼저 버클리를(친한 친구 없이) 간 친구가 한국을 너무 그리워하길래 나도 그럴 줄 알았다. 하지만 친한 친구와 같이 갔고 마국에서의 생활이 잘 적응이 돼서 한국이 그립지는 않았다. 한국음식은 조금씩 생각나긴 했다.
Q. 주말 그리고 남는 시간은 보통 어떻게 보냈나.
- 대부분의 주말을 여행을 하는데 보냈다. Maryland주립공원, 워싱턴, 뉴욕, 보스턴 등 주말마다 다양한 장소에 여행을 갔다. 물론 학업적인 목적으로 FGLP를 가긴 했지만, 미국동부를 다시 갈 기회는 없다고 생각했기에 최대한 동부를 즐기자고 다짐하였다. 대부분의 지역들이 버스나 기차를 이용해서 갈 수 있는 지역이었기에 편하게 다닐 수 있었다.
Q. 존스홉킨스를 FGLP로 갈 학부생들을 위해 해줄 말이 있다면?
- 대부분의 학생들이 FGLP로 버클리를 간다. 그 이유는 8주의 긴 시간과 함께 넘기 쉬운 어학성적과 금액이 부담이 적다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존스홉킨스의 추가비용이 사라지기에 만약 Pre-dgist에서의 PBT토플이나 개인적으로 본 IBT토플이 성적을 넘었다면 두 학교를 고민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존스홉킨스에서는 미국의 서부와 다른 동부의 색다른 매력도 느낄 수 있고, 수업자체의 학생수가 적으니까 영어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상황도 더 많이 온다. 또한, 버클리와 달리 담당교수님도 가지 않기 때문에 좀 더 자유롭게 미국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Q. 마지막으로 할 얘기가 있나?
- 사실 FGLP 비용을 학교에서 지원해준다고는 하지만 개인에게도 큰 돈이 드는 건 사실이다. 그 돈으로 해외여행을 꽤 오랫동안 갈수도 있고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들도 살 수 있다. 하지만 난 5주간의 생활을 통해 영어의 필요성과 앞으로 살아가면서 영어를 어떻게 접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깊이 깨달을 수 있었다. 또한, 뮤지컬, 오케스트라를 보고 현지인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미국의 문화에 대해서 느낄 수 있었고 그들의 사고방식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공부뿐만 아니라 외적인 것에서도 큰 변화를 겪었다. FGLP는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제공 = 장준형 학생('18)>
임다빈 기자 frankful@dgist.ac.kr
시리즈 "디지생의 여름방학" 같이 보기
<01> DURA와 함께, 고석우
<02> 여름엔 조정, 홍명석
<04> 제주도의 푸른 여름, 최윤지
<05> 바람직하게, 게임과 함께, 이승현
<07> UC버클리에서 보내는 여름학기, 김준우
<08> DGIST의 얼굴이 되어, 김두희
<14> 미국 대학원을 경험하다, 존스홉킨스 DURA 주하영
디지생의 여름방학 19. 꿈을 심어주다, 해피무버 김두희 (0) | 2018.1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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