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여름은 역대 최악의 폭염이라 불릴 만큼 작년보다 훨씬 더웠다. 지난 여름방학에 이어 이번에도 ‘디지생의 여름방학’은 계속된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DGIST학부생(이하 디지생)들은 올여름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디지생의 여름방학>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는 디지생들을 인터뷰했다. DURA, 조정, FGLP, CUOP, 인턴, 자치회, 대외활동, 여행, 아르바이트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할 것이며, 서면 인터뷰로 진행된다.
<디지생의 여름방학> 열다섯 번째 타자는 랩투마켓 인턴활동을 한 구관형 학생(’17)이다.
<제공 = 구관형 학생>
Q. 간략히 자기소개 부탁한다.
- 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한 디지스트 2학년 학생인 구관형입니다.
Q. 이번 여름에 어떤 인턴 활동을 수행했는가?
- 이번 여름방학동안 랩투마켓 인턴에 참여했다. ‘랩투마켓 인턴’은 컨설팅 회사와 함께 학교에 있는 여러 기술들을 사업화시키는 작업을 한다. 한 달간 컨설팅 회사 직원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매일 오전 9시 반부터 오후 6시 반까지 회사에서 근무했다.
Q. 랩투마켓 인턴에 지원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는가?
- 여름 방학 때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많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만 해도 정말 많은 것 같다. 많은 활동 중에서 랩투마켓 인턴에 참여한 이유가 여러 가지 있다. 기업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컨설팅을 한다는 것이 랩투마켓 인턴에 지원한 가장 큰 이유다. 창업에 관심있고, 1학기에 경영전략 수업을 들으면서 기업분석에 대한 내용을 공부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실제 컨설팅 회사에서는 어떻게 기업분석을 하고 컨설팅을 하는지 궁금해졌다. 또한 실제로 회사 생활을 해볼 수 있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이다.
여행을 가기 위한 이유도 있었다. 학기 중에 열심히 공부했으니, 방학 때 쉬어야 하지 않겠는가? (웃음) 랩투마켓 인턴은 7월 중순부터 시작되었기에, 7월 초에 여행을 갔다 올 수 있었다. 다른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7월 초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좋은 경험도 쌓고, 방학에 여행도 갔다올 수 있는 랩투마켓 인턴에 지원했다.
Q. 인턴 기간 중 어떤 업무를 맡았는가?
- 인턴 한명마다 회사 직원분들이 멘토로 배정되며, 같이 컨설팅을 진행했다. 특히 전반적인 시장 분석이나 사업 방향성을 제시하는 부분을 주도적으로 진행했다. 멘토와 직원들은 제가 진행한 내용에 대해 의견과 다른 방향성을 제시해주셨다. 인턴 모두가 기술 컨설팅을 직접 진행한다고 보면 쉽다.
Q. 인턴활동에서 가장 좋았던 점이 무엇인가?
- 무엇보다 컨설팅 회사에서 실제로 어떤 방법으로 시장을 분석하고 사업화 계획을 수립하는지를 직접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인턴 동료들과 친해져서 재미있게 한 달을 보낸 것도 좋았다.
Q. 인턴활동을 준비하면서 또는 인턴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힘들었던 점이 있었는가?
- 어려웠던 점은 크게 없었다. 다만 매번 교수님 앞에서 보고를 할 때마다 긴장을 해서 떨렸다. 매주 교수님께 진행상황을 보고하는데, 발표 자료에 열심히 한 결과물을 최대한 싣기 위해 노력했다. 노력한 만큼 긴장이 되었다.
Q. 인턴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 직접 만든 결과물을 교수님과 컨설팅 업체 직원 분들 앞에서 발표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인턴을 하며 노력했던 것을 모두 보여주고 싶었기에 발표 준비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교수님께서 조금이나마 칭찬해주셔서 정말 뿌듯했다.
인턴 동료들과 한강에서 따릉이를 타며 놀았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 한강을 따라 무려 3시간 넘게 따릉이를 탔는데, 밤에 야경을 끼고 자전거를 타니 정말 행복했다. 역시 일만 하기보단 노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Q. 앞으로 랩투마켓 인턴을 준비할 DGISTian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 평소에 창업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인턴 활동을 할 수 있다. 아마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경영전략과 조직관리 수업을 들었다면 인턴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수업을 꼭 들을 필요는 없다. 평소 창업에 관심이 없었더라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
가장 유념해야할 점은 거주 문제다. 매년 컨설팅 업체가 바뀔 가능성이 있지만, 올해는 서울과 대전에 있는 컨설팅 업체에서 인턴십이 진행되었다. 따라서 집이 컨설팅 업체와 다른 지역이라면 지낼 곳을 찾아야 한다. 올해 대전에서 인턴 한 학생은 학교에서 숙박 시설을 직접 찾아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때 숙박비는 학교에서 지원해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Q. 다음 겨울 방학 계획이 있는가?
- 아직 뚜렷한 계획은 없다. 연구실 인턴이나 여행 중 하나를 선택할 것 같다. 겨울은 덥지 않으니 대구에서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웃음) 무엇보다도 유럽여행이 목표인데, 이번 방학 때 그 목표를 이루고 싶기도 하다.
류태승 기자 nafrog@dgist.ac.kr
시리즈 "디지생의 여름방학" 같이 보기
<01> DURA와 함께, 고석우
<02> 여름엔 조정, 홍명석
<04> 제주도의 푸른 여름, 최윤지
<05> 바람직하게, 게임과 함께, 이승현
<07> UC버클리에서 보내는 여름학기, 김준우
<08> DGIST의 얼굴이 되어, 김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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