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마 상태에 빠진 명예시험, 살려야 하나 포기해야 하나?
‘아래 본인은 이 시험의 답안을 작성함에 있어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거나 도움을 받지 않을 것이며 다른 매체를 이용하지 않고 온전히 본인의 실력으로 정직하게 임함으로써 DGIST의 명예를 지킬 것을 서약합니다.’ DGIST 학부생이라면 익숙한 문구다. 2014년, 첫 학부생을 받으면서 기초학부 교수진은 무감독 시험인 명예시험을 도입했다. 새로 출발하는 배움터에서 기존 대학과 다르게 학부생이 자발적으로 학습하고 시험을 치르는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해서였다. 교수진은 명예시험에 찬성과 우려가 모두 보냈지만, 대체로 취지에 공감했기 때문에 명예시험이 도입되었다. 왜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나. 신뢰를 바탕으로 유지되는 명예시험은 부정행위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무너졌다. 2017년도 ‘프로그래밍’ 과목 ..
2019.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