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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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호] (에세이) DGIST는 오리를 키우고 있다
편집장 주본 오피니언은 작년 2016년도에 특별호 발행시 출판될 에세이였으나, 특별호가 발행되지 않게 되면서 후원(크라우드펀딩) 시작으로부터 약 10개월만에 온라인으로 발행되었습니다. 특별호 미발행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공지를 확인바랍니다.오리는 경쟁에 능한 동물이 아니다. 물에서 헤엄칠 깜냥은 되지만 물고기에 비교될 실력은 못 된다. 뒤뚱거리며 뛸 때는 재빠른 네발짐승에게 쉽게 따라잡힌다. 날 순 있지만, 독수리처럼 빠르지도 않고 신천옹처럼 멀리 날지도 못한다. DGIST 학생들도 오리가 되고 있다. 수학, 물리, 화학, 생물, 공학까지 많은 과목을 배웠다. 남들 2년 동안 하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한 학기에 몰아서 배웠다. 다른 학교 학생들이 선수과목을 거쳐 배우는 자동제어도 기초 없이 무작정 배우기 ..
201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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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를 시작하면서
이제 1년하고 한달이 겨우 지난 우리 학교에는 그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학생들 모두가 참여한 큰 행사만 해도 달빛제, 학생회장 선거가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소식을 접하는 경로가 페이스북과 이메일, 디지풀 등으로 분산되어 있었기 때문에 다양한 소식을 정확하게 접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내기 위해서는 그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모두가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할 사안이 공론이 되기도 전에 지나가 버린 적도 있습니다. 2015년 3월 1일, 일곱명의 학부생이 신문을 만들겠다며 학술정보관 그룹스터디실에 모였습니다. 그로부터 한달여동안 계획하고,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모여서 토의를 했습니다. 밑바닥에서부터 신문을 만들어나가는 일이 힘들 것이라는 것은 모두들..
2015.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