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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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일기] 깨달음이 없는 나라도 깨달은 이의 태도를 훔칠 순 있으니까
2022년 2월, 어느 날이었다. 어떠한 일이 방아쇠가 되었는지 알 수 없다. 그저 병역의 의무를 다하기로 마음을 먹고 입대를 신청했다. 이유를 찾아보자면 이랬다. 과학기술원에는 전문연구요원이란 대체복무 제도가 있다. 당시 학교에는 정원을 한참 넘는 인원이 해당 제도를 신청해서 내가 그 경쟁에서 승리할 수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이 때문에 어떤 계획을 세우든 염두에 둬야 하는 병역의무를 전문연구요원이라는 처리기에 안심하고 넣어둘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물론 언제나 아무 계획을 세우지 않는 나지만, 앞으로 갈 길이 어디든 그곳에 장애물이 없길 원했다. 그렇게, 육군 현역 입대를 결심했다. 8월 23일, 신청할 수 있는 입대일은 그날뿐이었다. 입대가 정해진 후, 고요한 한 학기를 보냈다. 처연한 태도를..
202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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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지도, 빼지도 말 것” 뮤지컬 <마리 퀴리>
어두운 연구실 안, 노년의 마리 퀴리에게 딸 이렌 퀴리가 찾아온다. 위대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인생은 실패했다 말하며 평생 스스로를 몰아붙이듯 살아온 마리. 이렌은 도대체 무엇이 엄마의 삶을 짓눌렀냐고 묻는다. 그 말에 마리는 유언장을 건네며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과학자로서의 호기심이 끌어올렸던, 위험한 발견에 얽힌 이야기를. 블랙 미스 폴란드 궁금하니까. 궁금한 걸 참을 수가 없어서요. 그런데 그걸 실험이라고, 과학이라고 부르더군요. 그 안에선 내가 누구인지 별로 중요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합니다, 과학. 1891년, 검은 옷을 입은 한 여자가 커다란 가방을 들고 파리로 향하는 기차에 오른다. 폴란드 출신의 소르본 대학 신입생 마리 스클로도프스카*다. 마리는 기차에서 우연히 만나 친해..
2024.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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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DGIST의 새로운 구성원 대상 Pre-DGIST 진행
지난 18, 19일 2024학년도 예비 학부 신입생을 맞이하는 Pre-DGIST가 개최되었다. Pre-DGIST는 신입생들의 입학에 앞서 학교를 소개하고 적응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교학진흥팀의 주관하에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는 트랙 소개 및 캠퍼스 투어 등의 일정으로 구성되었다. 권대현 기자 seromdh@dgist.ac.kr 한주은 기자 h.jueun@dgist.ac.kr
202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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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E, 새해를 맞아 영덕해맞이축제에서 공연
지난 1일, 디지스트 응원단 D.ONE(이하 D.ONE)은 새해를 맞아 영덕해맞이축제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D.ONE이 DGIST 외부에서 공연한 것은 판데믹 이후로 처음 있는 일이다. 9기 인원이 참여한 이번 공연에서 D.ONE은 ‘승리를 위하여’와 ‘그대에게’ 곡을 선보였다. D.ONE은 최근 대구 달성군과 거제도 등 다양한 지역의 축제에서 섭외 문의를 받아왔다. 보통 축제의 일정이 촉박하고 학사 일정과 겹쳐 참가를 거절해 왔지만, 약 1달 전부터 섭외 의사를 밝혀온 이번 영덕해맞이축제는 방학 중에 진행되어 공연 인원의 일정과 크게 겹치지 않아 수락했다고 D.ONE의 단장단은 설명했다. 한편 D.ONE은 이번 공연의 대가로 소정의 공연비와 숙박비, 교통비를 약속 받았다고 밝혔다. 권대현 기자 sero..
202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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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의 자연과, 익숙한 사계절을 담다
지난 14일, DGIST 사진 동아리 35mm의 가을학기 사진전이 열렸다. 자연을 주제로 한 이번 사진전은 24일까지 총 11일간 진행된다. 학술정보관 1층 갤러리에서 35mm 부원들이 전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찍은 사계절의 자연을 만날 수 있다. DGSIT 갤러리 내부에는 35mm 부원들이 찍은 1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우리나라의 익숙한 사계절을 모두 즐길 수 있다. 아름다운 오로라 사진을 찍은 35mm 부원 최문영(‘22) 학생에게 작품의 숨은 이야기를 부탁했다. 그는 지난 2월 다른 부원들과 함께 오로라를 담기 위해 핀란드 여행을 떠났다. 관측 당일 로바니에미 산타마을은 오로라 지수(오로라를 관측할 확률을 보여주는 지수로, 오로라 지수가 높으면 오로라를 볼 확률이..
202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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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STadium] DGIST, 분투 끝 무관…
지난 11일, UNIST에서 제5회 STadium이 개최됐다. 5개 과학기술특성화대학(▲DGIST ▲GIST ▲KAIST ▲POSTECH ▲UNIST)이 참여해 체육 교류전을 진행했다. ▲배드민턴 남성 복식 ▲LOL ▲야구 종목을 우승한 POSTECH이 종합 우승을 달성했으며, DGIST는 분투했으나 무관에 그쳤다. 한편 이번 제5회 STadium에는 지난 행사들과 다르게 KENTECH의 학생들도 참여했다. 지난해 1기 학부생이 입학한 이후, STadium 참가를 추진하고 있는 KENTECH의 총학생회 인원과 20여 명의 학생들이 행사를 참관하였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동혁 제2대 KENTECH 총학생회장은 STadium의 취지에 공감한다 밝히며, 3기 학부생이 입학하는 2024년부터 정식 참여하는 것..
2023.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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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dium의 역사를 찾아서... (2017년, STadium이 시작되기까지 그 뒷이야기)
오는 11일, 5대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연합 체육 교류전 STadium이 UNIST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GIST ▲DGIST ▲UNIST ▲POSTECH ▲KAIST의 학생이 참여해 스포츠 경기를 통하여 경쟁하며, KENTECH의 구성원도 차후 Stadium에 참여하기 위한 관람 목적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STadium 은 2017년 처음 시작됐다. DNA는 2023 STadium의 시작에 앞서 이 행사가 어떻게 출범했는지, 그 과정에 대해 취재했다. 5대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연합 체육 교류전에 대한 논의는 2016년부터 있었다. 그 이전에는 각 학교 운동 동아리 간의 소규모 운동 경기는 있었지만, 모든 학부생이 함께하는 대규모 교류전은 존재하지 않았다. 당시 DGIST 총학생회는 학생 사회 속 문..
20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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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뮤지컬 속 ‘거울’ 이야기
*본 기사는 뮤지컬 , , , 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본 기사는 뮤지컬 배우 임병근의 석사학위논문 (2021)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음을 밝힙니다. 나는 거울 없는 실내에 있다. 거울 속의 나는 역시 외출 중이다. 나는 지금 거울 속의 나를 무서워하며 떨고 있다. 거울 속의 나는 어디 가서 나를 어떻게 하려는 음모를 하는 중일까. (중략) 나는 거울 속에 있는 실내로 몰래 들어간다. 나를 거울에서 해방하려고. 그러나 거울 속의 나는 침울한 얼굴로 동시에 꼭 들어온다. 거울 속의 나는 내게 미안한 뜻을 전한다. 내가 그 때문에 령어되어 있드키 그도 나 때문에 령어되어 떨고 있다. - 이상, 중 일부 뮤지컬 를 보았다. 이 작품에는 세 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시를 쓰는 ‘초’, 바다를 그리는 ‘해’..
2023.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