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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규정과 매뉴얼 마련 중
문정민 감사 준비위원장이 말하는 감사위원회의 역할과 운영 방향
학생자치단체가 사용하는 예산은 어떤 기준으로 살펴야 할까. DGIST에는 학생자치단체와 학생회비 운영을 감사할 감사위원회가 아직 없다. 올해부터 감사위원회 창설을 위한 감사 준비위원회가 규정과 실무 매뉴얼을 마련하고 있다.
감사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는 실제 감사를 수행하는 조직이 아닌 감사위원회가 출범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만드는 조직이다. 취재팀은 문정민 감사 준비위원장(기초학부, `24, 이하 문 위원장)을 만나 감사위원회의 역할과 독립성 확보 방안, 앞으로의 운영 계획을 물었다.
Q. 감사 준비위원회는 어떤 조직인가?
A. 실제 감사를 맡는 조직은 감사위원회다. 감사 준비위는 감사위원회가 출범할 수 있도록 세칙과 규정 등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을 한다. 저는 규칙을 만드는 일에 관심이 있었고, 특히 재정 분야의 감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준비위에 참여했다.
Q. 현재 어떤 내용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있나?
A.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내용을 말하기는 조심스럽다. 우선 다른 학교의 규정을 참고해 감사위원회 운영의 기준을 마련하려고 한다. 조사해보니 여러 학교에 감사위원회가 있었고, 특히 KAIST와 UNIST는 관련 자료가 잘 공개돼 있어 참고할 부분이 있다고 봤다. 어떤 사례를 기준으로 삼을지는 계속 살펴보고 있다.
Q. 감사위원회가 독립성과 중립성을 지키려면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A.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나 같은 기준으로 일할 수 있도록 자세한 매뉴얼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담당자가 누구인지, 감사 대상과 어떤 관계인지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지 않도록 정해진 절차에 따라 감사할 수 있어야 한다. 규정뿐 아니라 실제 업무를 할 때 참고할 매뉴얼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Q. 감사위원회는 어떤 형태의 조직으로 운영되길 바라나?
A. 상시 활동하는 동아리나 자치단체와는 조금 다른 형태를 생각하고 있다. 필요한 일이 있을 때 구성원이 모여 업무를 맡고, 일이 끝나면 해산하는 태스크포스(TF) 같은 방식이다. 구성원도 계속 같은 사람으로 고정하기보다 유동적으로 바뀌면 좋겠다. 구체적인 운영 방식은 앞으로 논의가 더 필요하다.
감사 준비위원회는 현재 자치단체로 구성돼 있어 감사위원회 역시 자치단체 형태로 출범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다만 감사 대상과 같은 조직 안에 있더라도 중앙운영위원회의 권한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총학생회칙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
Q. 감사위원회가 출범하면 어떤 대상을 감사하게 될 것인가?
A. 우선 학생회비를 운영하는 중앙운영위원회를 중요한 감사 대상으로 삼을 예정이다. 그 다음으로는 학교에서 자치단체에 지원하는 교비를 살펴볼 수 있다. 다만 교비는 학교에서도 예산과 결산을 확인하기 때문에, 단순히 지출 내역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예산을 목적에 맞게 사용했는지를 살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대상과 범위는 규정에 담아 가야 한다.
Q. 감사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인가?
A. 정기 감사는 한 학기가 끝난 뒤 예산과 지출 내역을 문서로 확인하는 방식이 중심이 될 것 같다. 예산이 적절한 곳에 사용됐는지 살펴보고, 문제를 발견하면 그 사안에 맞는 조치를 고민해야 한다. 제보를 바탕으로 한 특별 감사도 검토하고 있으며, 익명 제보 창구도 여는 방향방향을 생각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감사 방식과 조치 기준은 아직 논의 중이다.
Q. 감사 결과에 따른 조치도 마련하고 있나?
A. 사안에 따라 학교와 협의해 교비 예산을 조정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 감사 대상에게 설명이나 정정 자료를 요청하는 등 기본적인 권한도 규정에 담을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어떤 조치를 적용할지, 학교와 어떻게 협의할지는 더 논의해야 한다.
Q. 학생들에게 감사위원회를 홍보하기 위한 계획이 있나?
A.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정한 것은 없다. 다른 학교 사례를 보면 감사 결과를 정리해 인스타그램 등 SNS에 게시하는 경우가 있어 참고할 수 있을 것 같다. 학생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설문조사도 생각하고 있다. 감사위원회가 실제로 출범한 뒤 어떤 방식이 적절할지 더 고민해야 한다.
Q. 감사위원회 출범을 지켜보는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
A. 감사위원회가 만들어지는 것은 학생 사회가 일을 하고 예산을 사용하는 데 더 책임을 갖게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제도와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는 않다. 감사위원회가 출범한 뒤에도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면 좋겠다.
감사위원회는 규정과 매뉴얼을 마련한 뒤 다음 학기 출범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문 위원장은 첫해의 목표로 “감사위원회가 맡은 일을 무탈하게 잘 해내는 것”을 꼽았다. 감사위원회의 독립성과 신뢰는 제도 설계와 함께 학생들의 관심 속에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태원 기자 tae.won@dgist.ac.kr
허연재 기자 yeonjaeheo9@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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