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스트신문 DNA 2027년도 총선거 보도 원칙]

디지스트신문 DNA는 2027년도 총선거 기간(11/2~11/12) 동안 다음 원칙에 따라 선거 관련 기사를 보도합니다.

• DNA는 어떤 후보자나 선거본부와도 독립적으로 운영됩니다. 선거에 후보자나 선거본부원으로 참여하는 기자는 선거기간 동안 DNA 직무에서 물러나며, 선거 관련 취재와 편집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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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는 토론의 장, 질문과 답변 이어져...

학생지원경비·통합 앱·결산서 개인정보 등을 놓고 논의

공약의 수요 근거와 재원 확보 방법을 두고 상호 질의응답

 

지난 5일, DGIST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E7 L29에서 제12대 총학생회 선거 후보자 토론회를 진행했다. 기호 1번 'GOOD' 선거본부(정후보 서은우(`24), 부후보 이서진(`24), 이하 GOOD)의 양 후보와 배형민(`26) 선거본부장, 기호 2번 'D:ear’ 선거본부(정후보 도한수(`25), 부후보 김리우(`25), 이하 D:ear)의 양 후보가 참석했다. 두 선거본부(이하 선본)는 학생지원경비 인상에 관한 공통 질문을 시작으로 각각 ▲시험 기간 먹거리 지원 ▲학생 통합 앱 등 주요 공약을 실현할 수 있는지와 수요의 근거에 대해 질의를 주고받았다.

 

총학생회장단 선거 대담회 및 토론회. 사진 왼쪽부터 배형민 선거본부장, 이서진 부후보, 서은우 GOOD 정후보, 김민준 선거위원장, 도한수 D:ear 정후보, 김리우 부후보 <사진 = 김현우 기자>

 

학생지원경비

공통 질문은 두 선본에서 모두 공약으로 내세운, 흔히 '디뽕'이라 칭하는 학생지원경비 인상에 관한 내용이었다. 현재 학생지원경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지원하는 식비 및 학자금 128,500원과 DGIST 대학본부 측에서 지원하는 학교생활장학금 200,000원으로 구성된다. 이에 대한 두 선본의 추진 방향은 확연히 차이 났다.

GOOD측은 10년 넘게 동결된 학생지원경비의 실질적 가치 회복을 위해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 측에 3만원, 학교측에 5만원을 추가로 요구하여 총 408,500원으로 인상하겠다고 하였으며, 4대 과기원 실무 협의체를 구성하여 공동 건의문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가 거절한다면 학교 측의 인상을 먼저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반면 D:ear측은 학교가 감당할 수 있는 규모 내에서의 실제 인상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정부 지원 식비와 학자금을 36,500원 인상하여 165,000원으로 올릴 것을 요구하며, 학교 측의 학교생활 장학금은 우선 1만원 인상하여 375,000원으로 구성한 뒤 매년 협의를 통해 점차 늘려가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생지원경비인상추진위원회’를 상설하여 연속성 있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GOOD의 ‘천원의 저녁밥’·귀향 버스, 수요와 재원 질의

개별질문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GOOD의 시험기간 먹거리 지원 공약에 수요 예측과 재원 확보 방안을 물었다. GOOD은 총무구매팀에서 2학기 학생식당 석식 이용자 수를 확인했다고 답했다. 하루 평균 110명, 시험 2주 전에는 118명이었다는 설명이었다. 이를 근거로 하루 50명의 최소 규모로 운영하고, 석식 4,500원 가운데 3,500원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운영에 필요한 875,000원은 기존 간식 행사 예산을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천원 매점'은 편의점이 문을 닫는 시험기간 주말 저녁에 운영하며, 원가에 가깝게 팔기 때문에 별도 예산이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상호토론에서 D:ear는 귀향버스를 버스 5대로 운영하면 200여 명만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점과, 매점 공약을 교내 기존 업체와 협의했는지를 물었다. GOOD은 시행 전 수요 조사로 학우들의 이용 의사를 먼저 파악한 뒤 대절하는 버스 수를 그에 맞추어 늘리는 방안을 논의해볼 것이라 말했다. 교직원의 수요도 파악되는 경우 이용 대상을 넓히는 것 역시 검토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매점은 주말에만 운영해 기존 업체와 갈등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현장에서는 학식 선호도가 낮은데 굳이 천원의 저녁밥이 필요한지, 서울행 버스표가 넉넉한데 귀향버스가 필요한지를 묻는 질문이 나왔다. GOOD은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려해 학생식당을 택했고, 귀향버스는 학교에서 출발하는 편의를 위한 정책이라고 답했다.

 

질문하는 D:ear <사진 = 김현우 기자>

 

D:ear의 학생 통합 앱, 학교 사업과 중복 여부 질의

한편 GOOD은 D:ear의 학생 통합 앱 공약이 이미 운영 중인 플랫폼과 무엇이 다르냐고 질문했다. D:ear는 학생 통합앱을 iM유니즈와는 직접 연계하지는 않겠다고 답했다. 민간 서비스와 연계하면 학교 권한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며, ▲공지 ▲단체모집 ▲설문조사가 여러 곳에 흩어져 있어 통합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앱은 기존 총학생회 홈페이지를 기반으로 모바일화시켜 앱을 제작할 계획임을 밝혔다. 학교생활 관련 정보 안내, 설문 참여 포인트, 택시 동승자 모집, 시설 예약 기능 등을 디지털혁신국을 중심으로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에브리타임 ▲카카오톡 ▲iM유니즈가 있는데 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또 하나의 표준’이 될 뿐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D:ear는 흩어진 정보를 한데 모으는 학생 주관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무거운 출입문에 보조장치를 다는 공약에 대해서는 호주 멜버른대학교의 사례를 들었다. G층 강의실에 자동문의 부재로 짐을 든 학생이 이용하기 불편하고, 장애인 이동권도 보장하기 힘든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대하여 소방법 문제는 검토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이야기하는 GOOD <사진 = 김현우 기자>

 

GOOD의 토익 및 자격증 고사장 교내 유치의 실현 가능성 및 수요에 관한 질의

GOOD의 선거 공약인 토익 및 자격증 고사장 교내 유치에 관해, 예상 수요와 실현 가능 여부에 대한 질의가 오갔다. D:ear는 토익 주관사인 YBM의 공식 자료를 근거로 고사장으로서 대학이 적합하지 않음을 지적하였고, 또한 달성군의 인구분포를 근거로 달성군 인구의 21%만이 현풍읍과 유가읍에 거주함을 지적하며 YBM이 달성군 내 교통 요충지가 아닌 교내 및 테크노폴리스에 고사장을 유치할 타당성이 존재하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GOOD 측은 한국외대에서 추진 중인 YBM 고사장 유치 사업을 비롯해 강릉 원주대의 정기고사장 유치 사례 등 여러 사례를 제시하며 고사장 유치 계획을 설명했다. 나아가 수요 측면에서는 토익 및 국가 기술 자격시험의 수요층에 대해 인근 고등학교 학생들과 20대로 설정하여, 총 9000명 이상의 수요층이 존재한다며 유치 가능성에 대해 답변했다.  

 

D:ear의 쇼파세탁과 리클라이너 설치의 수요조사 여부와 공약 선정 이유에 관한 질의

GOOD은 D:ear의 공약인 파란 쇼파(일명 ‘파쇼’) 세탁과 리클라이너 설치 공약에 대해 근거가 무엇인지, 만약 수요 조사가 있었다면 어느 정도의 수요가 존재했는지 물었다. 이에 D:ear는 해당 사안에 대한 수요 조사는 진행하지 않았지만, 2학기에 진행된 E7 내의 공간 재편 과정에서 쉴 공간이 부족해졌다는 학생들의 불만을 접했다고 답했다. 이에 행정 부서와의 대화를 통해 원내의 공개적인 공간에서 학생들이 쉬는 모습이 외부의 시선에 좋지 않게 보일 수 있다는 원측의 입장을 이어받아, 정해진 공간에서 휴식할 수 있도록 공약을 설정하였다고 답변했다.

 

D:ear의 결산서 개인정보 기재 문제 제기

D:ear는 총학생회 결산서에 학생들의 실명과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정보가 실렸다며, 개인정보보호법과 총학생회칙 위반이 아니냐고 물었다. GOOD은 현 총학생회에서 재정사무국장을 지냈으며 상품 지급을 위해 개인정보를 받을 때 활용 동의서를 받았고, 결산서에 포함되는 것도 동의 범위에 들어간다고 답했다.

D:ear는 여러 학기에 걸쳐 같은 문제가 반복됐다며 검수 절차가 있었는지,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지 다시 물었다.  GOOD은 법적인 부분은 당장 판단하기 어렵다면서도, 검수가 미흡했던 점은 인정했다. 이어 당선되면 더 신경 써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D:ear는 GOOD이 공약 준비 과정에서 학교 부서와 가진 두 차례 미팅이 개인 자격이었는지 총학생회 직책으로 한 것이었는지도 물었다. 이어 직책이 없는 일반 학우도 같은 자료를 취득할 수 있었는지, 종전 직무상 취득한 비공개 정보를 선거운동에 활용한 것은 아닌지 질의했다.  

GOOD은 하나의 미팅은 개인적인 친분 관계 기반으로 성사된 비공식적 만남으로 이루어진 자료이며, 나머지 하나의 미팅은 총학생회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전 준비보고서와 결과보고서가 공개되어 있기에 세칙 위반이 아니라고 답했다. 학생식당 모니터링 자료는 비공개 자료가 아니라는 말을 덧붙였다.

 

학생회 운영 방향과 AI 대학 출범에 대한 앞으로의 대응

GOOD은 D:ear에게 후보가 생각하는 총학생회가 무엇이고 그 가치가 공약에 어떻게 반영됐는지를 물었다. D:ear는 학생회는 학생 의견을 듣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열린 학생회’를 내세웠다. 학생회와 학생단체 사이의 보이지 않는 경쟁 구조를 해소하겠다고 이어 답했다. GOOD이 예산 배분 기준을 묻자, D:ear는 내년 AI학과 증설과 회비 인상으로 생기는 추가분이 있다고 답했다. 자신들의 공약은 학생회비를 많이 쓰는 것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설명도 더했다.

AI대학 학생회 구성을 묻는 학생 질문에서는 두 선본의 구상이 갈렸다. GOOD은 현 총학생회를 DGIST 전체 총학생회로 바꾸고, AI대학 대표와 반도체 대표를 뽑아 바로 협업하는 것보다는 서로의 자리를 제대로 잡도록 돕는 게 큰 목표라고 말했다. 이후 2028년부터는 별도 학생회로 분리해야 한다고 봤다. D:ear는 장기적으로 학부 총학생회 체제로 개편하되, 내년에 서두르지 않고 회칙을 먼저 정비하겠다고 했다. 하반기에 새 회장단을 선출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타 대학과의 교류 방안으로 GOOD은 과기원 학술 교류 행사, 대구 지역 대학 페스타 참가, 과기원 총학생회 연석회의를 제시했다. D:ear는 테크노폴리스에 들어설 예정인 경북대·계명대와의 교류, 대구권 대학 협의체 구성을 제시했다. 기존 총학생회에 공격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질문에 D:ear는 관행을 겨냥한 슬로건일 뿐 누군가를 비방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답했다. 기존 중앙운영위원회 국원도 폭넓게 논의하며 함께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서로의 질문에 답하는 두 선거본부 <사진 = 김현우 기자>

 

마무리 말

토론을 마무리하며 각 선본은 당선 필요성을 역설했다.

GOOD측은 재학기간뿐만 아니라 졸업 이후에도 DGIST가 좋은 학교로 기억에 남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재학생의 행복은 두 후보가 그동안 추진해 온 것들을 이어받아 채워갈 것이며, 그 외로 졸업이 가까워지며 느낀 불안함과 불편함을 덜어주는 총학생회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동문이 사회에 더욱 수월하게 자리 잡아 학교의 이름이 빛을 발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D:ear측은 총학 후보자 간의 토론이 개최된 것이 오랜만이라는 말과 함께 앞으로도 DGIST의 자치 문화가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D:ear의 슬로건인 열린 학생회를 강조하며, 열린 학생회와 함께라면 이러한 문화가 자리 잡고 뿌리내릴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하며, 학생들에게 D:ear에 기회를 줄 것을 재차 요청했다.

 

토론회를 마친 두 정후보 <사진 = 김현우 기자>

 

2027학년도 총학생회장단을 선출하는 투표는 11월 11일 수요일부터 11월 12일 목요일까지 총 2일간 진행된다.

학생 자치는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함께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 다가오는 선거를 통해 행사하는 학우들의 소중한 한 표가 DGIST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

 

 

김현우 기자 heynwoo.rla@dgist.ac.kr

김호준 기자 hojun11@dg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