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수업 후 학생들과 같이 찍은 단체 사진 <사진 = IT 봉사단 제공>

 

지난 2025 7, 3주에 걸쳐 국제교류팀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함께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시에 위치한 뉴 우즈베키스탄 대학교(New Uzbekistan University, 이하 NUU)에 월드프렌즈코리아 IT 봉사단(이하 IT 봉사단)을 파견했다. IT 봉사단은 여름방학 동안 IT 및 멀티미디어 교육, 문화교류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을 통해 국가 간 정보격차 해소에 기여한다. ‘디지스트신문 DNA’ 2025년 여름방학에 IT 봉사단원으로 활동했던 김오민 학생(기초학부, `22)과 정혜진 학생(기초학부, `23)을 만났다.

 

Q. IT 봉사단에 대해 소개를 부탁한다.

정혜진(파이썬 팀): IT 봉사단은 DGIST NIA(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그리고 월드프렌즈코리아가 함께 운영하는 해외 봉사 프로그램이다. 이번에는 NUU에서 파이썬, 멀티미디어, 머신러닝, 그리고 한국 문화 교육 수업을 진행하며 현지 학생들에게 IT 지식 및 문화 교류 기회를 제공했다.

김오민(멀티미디어 팀): 이 프로그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인 NIA가 주관한다. 일부 대학은 자율적으로 팀을 꾸려 지원하는 반면, DGIST는 학교 차원에서 공식 팀을 구성해 참여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재학생에게는 비교적 안정적인 지원 기회가 열려 있다.

서울에서 진행된 WFK IT 봉사단 성과보고대회 <사진 = IT 봉사단 제공>

 

Q. IT 봉사단 선발 준비에 있어서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

정혜진: 선발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전에 제공되는 자료에 포함된인재상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해당 인재상이 평가 기준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에 맞춰 자신의 경험과 강점을 정리해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 또한 해외에 파견되는 활동인 만큼, 지원자의 태도나 친화력, 전반적인 인상 역시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한다.

김오민: 현실적인 전략으로는 분야별 경쟁률 차이를 고려해 지원자가 적은 분야를 택하는 방법도 있다. (웃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자신의 강점을 명확히 드러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전공지식, 수업 운영 능력, 의사소통 능력, 리더십, 영어 능력 등 다양한 요소 중 하나라도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다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Q. IT 봉사단에 지원하게 된 계기와 실제 경험해 본 IT 봉사단의 장점은 무엇인가?

김오민: 휴학 중에 우즈베키스탄이라는 낯선 국가에서 활동한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 새로운 경험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비교적 충동적으로 지원했다. 가장 큰 장점은 항공권과 숙박은 물론 하루 약 5만원의 활동비가 지원되어 금전적 부담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또한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3주 동안 팀원들과 함께 수업을 준비하고 운영하는 과정이 밀도 있게 진행되기 때문에, 대학 생활에서 경험한 의미 있는 활동으로 기억된다.

정혜진: 입학 당시부터 교내 프로그램을 폭넓게 경험하려 했고, 코로나19로 닫혔던 기회가 열리자마자 지원했다. 현지 대학에서 다양한 지원은 물론 현지 학생들과의 교류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해, 수업과 일상 전반에서 깊이 있는 교류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다.

 

Q. 교육 환경과 학생들의 실력 차이를 고려해 수업을 어떻게 구성했는가?

파이썬 수업을 진행 중인 정혜진 학생 <사진 = IT 봉사단 제공>

정혜진: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파이썬 수업에 전통놀이고누를 결합해 한국적인 요소를 전달하려 노력했다. 또한, 학생들의 실력 차이를 보완하기 위해 교실을 상시 개방해 수업 전후로 자율 학습을 돕고, 온라인 채널로 실시간 질문을 받아 피드백을 제공했다.

멀티미디어 수업에서 학생들이 서로의 프로필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사진 = IT 봉사단 제공>

김오민: 파견 전에는 현지의 기자재나 컴퓨터 사양을 정확하게 알 수 없어서, 주어진 환경 안에서 실현 가능한 교육 내용을 구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매일 밤마다 수업 내용을 상황에 맞게 수정하느라 팀원들과 밤을 샜던 기억이 난다. 멀티미디어 수업은 개인별 역량 차가 컸는데, 결과물의 완성도보다는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역할을 분담하는 협업 중심의 기획 과정에 무게를 두고 진행하였다.

 

 

Q. 학생들의 반응이 가장 좋았던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딱지 제작을 하는 봉사 단원들과 현지 학생들 <사진 = 봉사단 제공>

정혜진: 오징어 게임 콘셉트로 구성된 전통놀이 활동이 가장 큰 호응을 얻었다. ‘딱지치기’, ‘제기차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는데, 학생들의 몰입도와 참여도가 매우 높았다. 일부 학생들은 다음 프로그램으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다시 돌아와 반복 참여할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오민: 전통놀이 활동에서는 또래 학생들뿐만 아니라 30~40대 성인이나 어린이들도 함께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정 연령대에 국한되지 않고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Q. 준비 과정부터 현지 활동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교류 경험은 무엇인가?

현지 학생들과 차르박 호수에 간 봉사단원들 <사진 = IT 봉사단 제공>

김오민: 멀티미디어 수업의 최종 프로젝트는짧은 광고 영상 제작이었다. 수업 준비를 위해 한국에서 팀원들과 예제 광고를 찍었는데, 내가 직접 모델이 되어 에너지 음료 광고를 찍었던 게 생각난다. 밤늦게까지 옷을 10벌이나 갈아입으며 촬영했는데, 그 과정에서 팀원들과 정말 끈끈해졌다. 현지에서는 주말에 차르박 호수로 여행을 가려 했는데 언어 문제로 막막하던 차에, 수업을 통해 친해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도움을 주었다. 함께 호수로 향해 평상을 빌리고 우즈베키스탄 전통 고기 요리인샤슬릭을 만들어 먹으며 요트도 탔는데, 이 모든 걸 준비해준 따뜻한 배려가 지금도 고맙고 의미 있게 기억에 남는다.

정혜진: 준비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많았던 만큼 J면 안 된다는 마인드로 다 같이 "나는 P!"라고 외치며 즐겁게 대처했던 기억이 난다. 현지에서는 마니또 활동이 기억에 남는다. 초르수 시장은 흥정 문화가 강해 외국인이 물건을 구매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었는데, 현지 학생 마니또가 직접 발품 팔아 선물해 줬을 때 정말 큰 감동을 받았다. 해당 학생과는 현재까지도 연락을 이어가고 있다. (웃음)

 

Q. 활동 중 힘들었던 점이나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낀 부분은 무엇인가?

정혜진: 현지 생활 환경과 관련된 어려움이 존재하였다. 식품이나 물과 관련된 문제로 인해 건강상의 불편을 겪는 경우가 있었고, 특히 과일의 숙성도와 위생 상태에 따라 배탈이 나기도 했다. 향후 봉사단 참여 시에는 상비약을 충분히 준비하는 등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김오민: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되는 어려움도 존재하였다. 우즈베키스탄은 이슬람 문화의 영향이 강한 지역으로 일부 문화 활동에 대한 인식 차이가 나타나기도 했다. 예를 들어 K-POP춤을 배우는 활동에서 일부 학생들이 문화적 이유로 참여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있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할 경우 오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느꼈으며, 타 문화를 존중하고 열린 태도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Q. 타 문화권 학생들과 교류하며 교육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변했는지, 그리고 스스로 가장 성장했다고 느끼는 부분은 무엇인가?

김오민: 스스로를 내향적인 성격이라 생각해서 처음에는 뒤에서 따라가는 편이었지만, 먼저 손을 내밀어준 현지 학생들 덕분에 관계에 대해 훨씬 적극적으로 변했다. 교육에 있어서도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양보다, 학습자를 위해 얼마나 고민하고 준비했는지가 학습 이해도를 높이는 핵심이라는 걸 깨달았다. 특히 멀티미디어 활동을 통해 자기표현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면서, 이제는 면접이나 새로운 환경에서도 자신 있게 나를 드러낼 수 있게 되었다.

정혜진: 교육이 일방적인 전달이 아니라 질문과 피드백을 통해 함께 만들어가는 쌍방향 과정이라고 깨달은 것이 가장 큰 변화이다. 예전에는 FGLP와 같은 해외 활동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주변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소수 인원으로 주체적으로 운영되는 이번 봉사단을 통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법을 배웠다. 이를 통해 국제적인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

 

Q. IT 봉사단을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은 무엇인가?

정혜진: IT 봉사단은 많은 고민이 따를 수 있지만, 그만큼 의미 있는 경험으로 남는 활동이다. 지원을 망설이고 있다면 부담을 갖기보다는 일단 도전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실제로 활동을 시작하면 누구나 충분히 적응하고 자신의 역할을 해낼 수 있으며, 그 과정 자체가 큰 성장으로 이어진다.

김오민: IT 봉사단은 FGLP DURA와 같은 해외 프로그램과는 달리 우즈베키스탄과 같은 중앙아시아 지역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가치가 있다. 활동 과정에서 어려움이 따를 수 있지만, 그 속에서 자신의 새로운 모습과 부족한 점을 발견하고 한층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대학 시기에만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활동인 만큼, 적극적으로 도전해 볼 것을 권장한다.

멀티미디어팀 단체 사진 <사진 = 이은서 학생>

 

IT 봉사단과 관련한 더욱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다면 DGIST 포털학생게시판 > 정보마당 > 글로벌 프로그램 결과보고를 통해 결과보고서를 열람하여 찾아볼 수 있다. 또한 향후 모집 일정 및 세부 사항은 DGIST 포털 학생게시판에 공지되는 안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훈이 기자 semprehuni@dgist.ac.kr

김호준 기자 hojun11@dgist.ac.kr

이태원 기자 tae.won@dgist.ac.kr

최진걸 기자 choijingeol@dgist.ac.kr

백소윤 기자 soyunbaik@dgist.ac.kr

김지민 기자 kjimin_29@dgist.ac.kr

김민준 기자 kimminjun@dgist.ac.kr

이하림 기자 flumensilva_26@dg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