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결혼식 현장 <사진 = 황인제 기자>

지난 2, R1 앞 비슬노벨가든에서 DGIST 캠퍼스 내 첫 결혼식이 진행되었다.

이번 결혼식은 박사후연구원과 대학원생의 결혼으로, DGIST에서 결혼식 비용을 전액 지원하였으며, 캠퍼스 내 첫 결혼식이라는 점에서 많은 원내 구성원들의 관심과 응원을 받았다.

 디지스트신문 DNA는 역사적인 DGIST 캠퍼스 첫 결혼식의 주인공이 된 박효섭(기초학부, `14) • 조연숙 부부를 직접 만나 인터뷰해보았다.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박효섭(이하 박): 안녕하세요! 저는 학부 `14학번, 2025년에 화학물리학과에서 대학원을 졸업하여 현재 박사후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박효섭입니다.

조연숙(이하 조): 안녕하세요. 저는 뇌과학과 석사 졸업 후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조연숙입니다.

 

Q2: 처음에 어떻게 만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 각각 이쪽(신랑 측)은 후배가, 저는 선배가 소개팅을 시켜줬습니다.

 : 그 둘(소개 주선자)이 서로 친했는데 소개팅을 주선해줬습니다.

 

Q3: 결혼을 결심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 사실 결혼이라는 게 연애와는 전혀 다른 거잖아요? 평생을 기약해야 되는 거니까요. 연애를 하면서 일단 저희가 정말 잘 맞았어요. 그런데 잘 맞다 보니까우리가 평생을 함께하면 어떤 그림일까?’에 대해 생각했는데 너무 좋을 거 같은 거죠. ‘어떤 단기적인 기쁨이 아니라 평생의 안정을 찾을 수 있고 그 과정에서 기쁨도 도모할 수 있다라는 확신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먼저 청혼을 했었습니다. 다 떠나서 (신부의) 첫 인상이 그냥 너무 예뻤습니다. (웃음)

 : 우선 같이 있으면 편한 사람이고 말을 하거나 무엇인가를 같이 할 때 잘 다독여주는 사람이라서, ‘이런 사람과 결혼하면 잘 살겠다이런 생각이 막연하게 들더라고요. 그래서 막연하긴 한데 왠지 이 사람이라면 제가 의지해서 살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혼을 하게 되었어요. 너무 상투적인가요? (웃음) 클래식하죠.

 

Q4: 이번 결혼식은 DGIST 캠퍼스 내에서 진행되는첫 결혼식이었습니다. 그 주인공이 되셨는데 소감을 여쭙고 싶어요.

 : , 정말 (DGIST)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이 말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저희가 원래는 식당 같은 곳에서 스몰 웨딩(small wedding)을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한 달 좀 더 남은 시점에 갑자기 발전협력팀에서 공지가 올라왔어요.

 : 그런데 저희 같은 경우는 작은 결혼식으로 직계 가족들끼리 간단히 식사하는 자리로 끝내려고 했던 상황이었기에, 별다르게 예약된 게 없어서한 번 지원해보자는 생각으로 지원했는데 된 거죠.

 :정말 운이 좋았고, 감사하다’, 이 두 단어로 표현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Q5: DGIST 캠퍼스 내에서 결혼식을 진행하기로 결심하신 이유가 궁금해요.

 : 저희 부부가 캠퍼스에서 만나서 모든 연애 과정을 이곳 DGIST에서 거쳤다고 해도 무방하죠. 그리고 요즘결혼식장 로망그런 게 있던데, 저는 없었어요. 그런데 너무 뜻깊게 학교 측에서 이렇게 진행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정말 만족했습니다. 갑작스럽게 일정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친지분들께서 흔쾌히 참석한다고 해주신 것도 너무 감사했어요.

 : 저희 DGIST는 꽤 예쁜 캠퍼스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외부 손님들을 불러서 꽤나 자랑스럽기도 하고, 와 주신 하객 분들께서 풍경이 너무 예쁘다고 해 주셔서 자부심도 생기고 좋았습니다. 여기서 결혼식을 진행하면 멋진 그림이 딱 나오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 맞아요. 다들 한 번도 안 와봤던 곳인데너 덕분에 와본다같은 말도 많이 해 주시고, ‘왔는데 (캠퍼스가) 너무 예쁘다고 그러셨어요. (웃음) 그리고 캠퍼스에서 이렇게 의미 있는 커플이 결혼한 게 너무 보기 좋다고 많이 말씀 해 주셨어요.

 : 사실 어른분들께서는 DGIST를 사실 잘 모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초청을 해서 ‘DGIST가 이런 학교다알리는 것도 정말 좋은 취지인 것 같아요. 여러 방면에서 뜻깊은 그림이 나올 것 같아 적극적으로 노력했던 거 같습니다.

 

Q6: 정말 많은 DGIST 구성원 분들께서 이 결혼식에 관심을 가져 주셨습니다. 그분들께 전하고 싶으신 한 마디가 있다면?

 : 제가 이 공지를 보고 지원한 다른 분을 아는데 만나서 미안하다고 얘기했습니다. 이 기회를 저희가 가져가게 되었지만 그래도 축하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웃음)

 : 저는 후기를 남기고 싶어요. 오늘 특히 날씨가 너무 좋았고 발전협력팀 측에서 R1 쪽 분수도 가동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다른 좋은 곳도 많겠지만 학교에서 의미 있게 시간을 보내신 분들이라면 학교 예식도 정말 뜻깊은 경험이 될 겁니다. 어른들이 참 예쁘게 봐주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리고 여기 엄청 자랑스러운 학교잖아요?

 

Q7: 마지막 질문입니다. 앞으로의 결혼 생활에 있어서 서로에게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 혼인 서약서에 담았던 부분이지만, 신부가 정말 사고가 깊어요. 꼼꼼하고 냉철하거든요. 저는 사실 그렇지는 않아서 신부가 답답할 수도 있지만 이해해줬으면 좋겠습니다.

 : 이 사람이 정말 정이 많고 따뜻한 사람이어서 그런 부분을 닮아가려고 애써보려 합니다. 어쨌든 저희 둘은연구자 커플이기에 남들보다는 자리가 더 늦게 잡히고 불확실성이 있다고 보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서로를 잘 이해해줄 수 있는 직업군에 있다 보니 그런 점도 너무 좋습니다. 오히려 그런 배려를 받아서 결혼 생활을 하면서도 더 시너지가 날 수도 있고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 다만 이런 생활이 사실 좀 불확실한 부분이 많아요. 그래서, . (신부에게) 앞으로 우리 잘 헤쳐 나가자.

 : 여담으로 이런 말도 하고 싶어요. 다른 분들을 보면 신혼집 마련 같은 준비를 완전히 하고 결혼할 수도 있지만 저희는 앞으로의 길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고민했죠. 근데 이 시기를 놓치는 것도 너무 아쉬울 것 같아서 우선은 먼저 이렇게 저지르긴 했는데… (웃음) 후회하진 않습니다.

 : (신부에게) 그래, 잘 헤쳐 나가자.

결혼식 현장. 신랑, 신부가 행진을 준비하는 모습 <사진 = 황인제 기자>

DGIST 캠퍼스 첫 결혼식의 주인공이 된연구자 부부’, 두 사람의 행복한 결혼 생활을 디지스트신문 DNA가 응원한다.

 

황인제 기자 hij0374@dg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