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타임보다 빠르고 똑똑하다…”
DGIST 맞춤형 ‘자동 시간표 생성기’ 화제
개발자는 25학번 학부생
매 학기 수강 신청 기간, DGIST 학생들은 으레 ‘에브리타임’의 시간표 자동 생성 기능을 찾는다. 하지만 수강 신청 직전에야 서비스가 게시되고, 공강이나 선호 시간대 등 세부적인 조건은 반영할 수 없어 늘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이번 학기는 달랐다. 기존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DGIST 자동 시간표 생성 프로그램’ (이하 프로그램)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원하는 공강 시간과 선호 교수를 반영하는 것은 물론, 다국어 지원과 강의실 조회 기능까지 갖춰 학내 커뮤니티에서 주목받았다. 놀랍게도 이 뛰어난 프로그램의 개발자는 단 한 명의 학부생. ‘디지스트신문 DNA’가 그 주인공, 정헌규 학생(기초학부, '25) 을 직접 만나보았다.


Q. 우선 자기소개 부탁한다.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소개해달라.
기초학부 25학번 정헌규이다. DGIST의 IT/로봇 동아리, 디지로이드(DGroid)의 부장이며 학부생 연구원으로 시계열 및 딥러닝 연구에도 참여 중이다.
이번 수강 신청 기간에 배포한 프로그램은 강의 목록에서 원하는 강의를 선택하면, 공강, 선호 시간대 및 교수 등 개인화된 선호도대로 시간표 조합을 생성해 주는 서비스이다.

Q. 이 프로그램을 개발한 계기가 궁금하다.
기존 에브리타임의 시간표 마법사 기능도 편리하다. 다만, 수강 신청 시즌보다 늦게 업데이트되는 경향이 있어 수요와 공급 사이의 시간적 공백이 존재했다. 이런 아쉬움을 해결하고자 지난 여름방학에 파이썬으로 초기 버전을 제작하였다.
기존 기능은 가능한 시간표 경우의 수를 단순 나열할 뿐, 시간표 간 우열을 판단해 주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어, 이를 개선하고자 했다.
Q. 제작한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소감이 어떤가?
에브리타임 게시판 및 직접적인 피드백을 통해 많은 학우가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내가 만든 소프트웨어가 실제로 타인에게 도움이 된다는 실질적인 효능감을 처음으로 느꼈다. 앞으로도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우들이 함께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 계획이다.
Q. 프로그램의 향후 보완 계획과 발전 방향이 궁금하다.
기술적으로 개선할 점은 여전히 많다. 지금까지는 공강 시간이나 선호 교수 위주로 기준을 설정했다면, 앞으로는 에브리타임의 강의 리뷰 데이터를 반영하는 식의 업데이트도 가능할 것 같다. 서비스 자체의 확장성도 무궁무진하다. 다만 앞으로는 나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동아리 부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코딩 과정을 공유하며 다 같이 성장해 나가고 싶다.
Q. 1학년으로서 개발이 쉽지 않았을 텐데, 과정 중 어려움은 없었나?
개발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수많은 문제에 대해 인공지능은 언제나 답을 주었다. 사실 나 역시 입시 때 화학과를 4곳이나 지원했을 정도로 컴퓨터 전공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작년 여름방학 동안 인공지능을 활용해 공부하면서 실력이 빠르게 늘었다. 결국 '어려움' 그 자체보다는 '인공지능에게 얼마나 좋은 질문을 던지느냐'가 중요해진 것 같다. 좋은 질문을 통해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고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능력, 그것이 지금 시대에 가장 필요한 역량이라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DGIST 학우들이나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이다. 최근 시간표 생성기에 강의실 및 교수님별 조회 기능을 추가했는데, 이는 기존과 똑같은 학교 데이터를 두고 "이 강의실은 어떻게 쓰일까?"로 질문을 바꿔본 결과다. 같은 데이터라도 질문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온다.
다른 학우분들도 모든 활동에서 이런 개선의 여지를 찾아보았으면 한다. 일례로, 내가 과거에 '유튜브 자막 요약 프로그램'을 만든 것도 단순히 영상을 보는 이는 수동적인 학습을 넘어 '더 잘 배우는 방식'을 찾기 위해서였다. 단순히 주어진 자료를 받아들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끊임없이 던져보길 바란다.
단순히 개인을 위한 도구 개발을 넘어, 결과물을 공동체와 나눈 그의 태도가 돋보인다. ’어떤 질문을 던질 것인가'를 치열하게 고민하며 상상을 현실로 옮기는 그의 행보가 앞으로 DGIST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올지 기대해 본다.
김리우 기자 klw@dgist.ac.kr
소대웅 기자 sdwwb2006@dgist.ac.kr
조용준 기자 dydwns2735@dgist.ac.kr
채은우 기자 ewchae@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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