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캠퍼스 설립 후 약 10년이 지나며 깊어진 역사만큼이나 캠퍼스 내 시설물도 하나둘씩 노후화 되어가고 있다. 노후화된 시설들은 파손 후 장시간 방치되어 경관을 훼손하고 안전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에 디지스트신문 DNA는 시설운영팀과 만나 캠퍼스 내의 노후화된 시설이 해결이 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R1 앞 연못 지난 학기부터 나무 덱이 파손되어 특정 구역에 진입이 불가하다. 또한 옆길을 따라 걷다 보면 길 위에서 발견할 수 있는 물웅덩이는 연못의 물이 새어 나온 것으로 통행을 막고 미관상 좋지 않다.

연못 주변 파손된 시설들의 모습 <사진 = 임승주 기자>

또한 비슬창의융합관과 야외음악당 사이의 길을 따라 올라가면 DGIST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산책로를 찾을 수 있다. 이 길의 난간도 파손되어 출입을 막는 띠가 감겨 있다. 이처럼 아름다운 풍경 뒤에 가려진 시설물의 노후화는 캠퍼스의 전반적인 미관을 저해하고 구성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파손된 산책로 난간의 모습 <사진 = 임승주 기자>

 해당 상황에 대해 시설운영팀의 입장을 들어봤다. 시설운영팀 측은 연구동이 준공된 지 약 15년 정도가 지나며, 연못 덱이나 난간은 목재 시설이다 보니 전반적인 관리가 필요한 시점임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수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인 조치가 어려운 이유도 설명했다. 가장 큰 이유는 예산 부족이다. 연못뿐 아니라 냉방 장치나 통신 설비 등 연구동 설비 전부 노후화가 되었다. 이를 보수하기 위한 정부 예산 20억 원을 요구했으나, 지난해에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 시설운영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은 기본적인 시설 보수비 8억 원과 전체적인 안전 환경 조성을 위한 세이프티 캠퍼스 예산 8억 원 중 4억 원, 총 12억 원이다. 그러나 모든 시설을 관리하고 보수하기에 12억이라는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냉방 장치 등 규모가 크고 보수 비용이 많이 나가는 장치가 높은 우선순위에 있기 때문이다. 한정된 예산으로 급한 일부터 우선순위를 설정하여 예산을 집행하다 보니, 연못과 같은 시설에 대한 보수가 후순위로 밀린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시설운영팀은 당장 시설을 전면적으로 보수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밝혔다. 다만 현재 한정된 예산 내에서 우선순위를 설정해 보수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안전과 직결된 시설에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 먼저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산책로의 난간이나 조명과 같은 요소는 이용자의 안전과 관련한 시설인 만큼 정비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 추가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시설운영팀은 지난해 반영되지 않았던 약 20억 원 규모의 예산을 올해 다시 요구할 계획이며, 해당 예산이 확보될 경우 그동안 후순위로 밀려 있던 시설 보수 역시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캠퍼스 환경 전반을 개선하려는 의지도 밝혔다. 시설운영팀은 ‘캠퍼스 환경문화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교수, 학생, 행정 인력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이 중요한 요소로 고려되고 있다고 말하며, 재정적 부담이 크지 않은 범위에서 실현 가능한 개선 아이디어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현재의 시설 문제는 단기간에 해소되기에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안전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가 정당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캠퍼스 내의 시설 노후화 문제가 1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되었던 만큼 원내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빠른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임승주 기자 sjlim.0303@dgist.ac.kr

김지민 기자 kjimin_29@dgist.ac.kr

허연재 기자 yeonjaeheo9@dg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