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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신청 시리즈] ‘1학년 1학기 복학생도 신입생 수강신청 가능’, ‘예비수강신청 일자 변경’… 2025 수강신청 개편

사회

2024. 11. 1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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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수강신청과 관련된 문제점은 꾸준히 지적되어왔다. 매년 개설 교과목 수강인원이 증원되는 현실 속 예비수강신청제도의 비효율성, 1학년 1학기 복학생이 신입생 수강신청 을 하지 못한다는 점 등이 그 지점이다. <디지스트신문 DNA>는 해당 문제점을 인지하고, 복학생, 융복합대학 총학생회장, 그리고 학사팀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교내 수강신청이 가진 문제들,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2023년 봄, 23학번이었던 새내기 김 씨는 휴학을 결정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앓았던 지병을 안고 대학 생활을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1년간의 휴학이후, 수강신청을 하려고 하자 김 씨는 당황스러움을 느꼈다. 교내 규정상 1학년 1학기차 학생이지만, 신입생과 학번이 같지 않다는 이유로 신입생 수강신청에서 배제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재학생 수강신청에서 김 씨가 수강하고자 하는 대부분의 수업이 정원이 차 있었고, 아직 저학년이라는 이유로 증원요청 또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씨는 예비수강신청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예비수강신청이 복학신청 이전에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김 씨는 이는 엄연한 복학생에 대한 제재이다. 1학년 1학기 복학생은 예비수강신청도 하지 못해 수강인원 수요조사에도 반영되지 못하고, 신입생 수강신청도 하지 못한다.”라며 교내 수강신청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현재 교내 예비수강신청은 학기 종료 직후 이루어지는데, 강의평가 후 단순히 성적 확인을 위해 공통필수 과목만을 신청하는 경우가 잦다. 실제로 2023학년도 2학기 수강신청 현황에 따르면, 1학년 공통필수과목인 프로그래밍' 과목은 전체 수강신청자 210명 중 169명이 예비수강신청했으나, 공통필수가 아닌 일반화학2'은 수강신청자 102명 중 오직 59명만이 예비수강신청했다. 일부 교양과목의 경우 예비수강신청자 인원이 단 2명에 불과한 사례도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다음 학기에 휴학할 학생도 성적 확인을 위해 예비수강신청을 해야 한다. 성적 확정 이전에 예비수강신청이 이루어져 그 학기에 수강한 과목을 선수과목으로 하는 과목은 예비수강신청 하지 못하는 문제도 있다. 아직 선수과목을 수강하지 않은 것으로 취급되기 때문이다. 휴학생은 포함되지만 복학생은 배제되며, 선수과목이 필요한 교과목의 인원을 제대로 집계하지 못하는 예비수강신청인원은 실제 수강신청자수와 괴리가 있다.

 

총학생회와 학사팀의 입장은

총학생회는 교내 수강신청 제도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지난 4월 수강신청 종합 의견 수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전매 문제과목 정원 부족 예비수강신청의 실효성 문제 등을 확인하였다. 이후 여름학기에 학사팀과의 면담을 통해 이 문제들을 전달했으며, 예비수강신청 시기에 대한 조정과 불이익을 강화하여 참여도를 높이는 방안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루어졌다.

총학생회는 카트 등록 기간 1~2주 전에 예비수강신청을 실시하고, 예비수강신청을 하지 않은 학생은 카트를 등록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학사팀은 수강카트가 학생들에게 민감한 사안이며, 불가피하게 예비수강신청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특히 해외에 있는 학생들, 장기 휴학생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이 방안은 실현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실효성 있는 수요 조사를 위해 예비수강신청 일정을 조정할 필요성에 대해 총학생회와 의견을 같이하며, 수강신청 기간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학사팀의 2025학년도 수강신청 개편

예비수강신청 개편사항 <표= 이상아 기자>

이후 <디지스트신문 DNA>는 학사팀을 만나 2025년도 수강신청에 어떤 점이 바뀔지에 대해 물었다. 우선 학사팀은 다음학기 학사일정은 이미 결재가 완료되어 학사일정을 당장 변경하기는 어려우나, 2025학년도 2학기 예비수강신청 일자를 미루기로 했다고 답했다. 복학생이 예비수강신청이 가능하도록, 복학신청 2주 중 마지막 3일 정도의 기간을 예비수강신청 기간으로 잡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성적 확인 이후 예비수강신청을 하기 때문에, 선수과목이 필요한 교과목도 예비수강신청이 가능해진다. 학사팀은 실질적으로 해당기간이 짧아 예비수강신청 결과로 큰 변화가 일어나긴 어렵다. 하지만 좀 더 현실적인 인원을 반영하여, 해당 결과를 통해 교수님들과 1차적으로 협의가 가능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신입생 수강신청 대상은 당장 다음학기부터 학기 차수 기준으로 변경한다. 이에 따라 1학년 1학기 복학생도 신입생들과 함께 수강신청이 가능하다.

학사팀은 교내 수강신청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무학과 단일학부 트랙제도상 모든 문제를 고치기는 어렵지만,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수강신청과 관련된 의견이 있으면 학사팀 이메일로 연락을 부탁드린다라며 교내 수강신청 문제 개선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상아 기자 sa0531@dgist.ac.kr

노경민 기자 nomin@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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