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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들의 홈커밍 – 동문서답 토크콘서트 열려

사회

2024. 10. 21.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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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 6, 해동창의마루에서 DGIST 20주년 Home coming week의 일환으로 동문서답 (동문에게 묻고 서로에게 답하다)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강연자로 김한준 국립금오공과대학교 교수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13, DGIST 총동문회 회장, 이하 김 교수) ▲임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후연구원(뇌과학과 `13, 이하 임 박사) ▲강유나 한국기계연구원 연구원(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 `12, 이하 강 연구원) ▲김태연 LG 유플러스 연구원(기초학부 15학번, 전지전자컴퓨터공학과 `19, 이하 김 연구원)  김승윤 ()브로즈 대표(기초학부 `16, 이하 김 대표)가 참석하였다.

토크콘서트는 동문들이 각자 자신의 경험에 대해 발표하고, 사전에 받은 질문과 현장에서 받은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김 교수는 교수가 되는 방법과 자신이 임용된 과정과 경험을 공유하였다. 임 박사는 밤을 새우는 것은 사채를 쓰는 것과 같다며 잠, 랩노트가 도움이 되었던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자세하고 꾸준한 랩노트 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자신에게 도움이 되었던 컴퓨터 프로그램들(▲biorender - 생물이미지 ▲everything ▲locator - 검색 프로그램 ▲sider ▲scolar ▲GPT -생성형 AI)을 소개하였다. 강 연구원은 프레쉬 박사로 연구원이 된 자신의 경험에 관해 이야기하였다. 김 연구원은 산학장학생이 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학생들이 논문 작성 등으로 바빠서 산학장학생에 대해 잘 모르는 것에 아쉬워 하며, 일종의 보험으로서의 산학장학생을 소개하였다. 김 대표는 여러 번의 창업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팀원과 안정적 자금의 중요성을 강조하였고, 동업자와도 서류로 대화하고 정부 지원 사업을 필수적으로 이용하라는 조언을 하였다.

 

다음은 토크콘서트의 질문과 답변의 일부를 요약한 것이다.

 

김한준 교수

Q. 교수의 입장에서 보는 학부생이 궁금하다.

김 교수: 미래의 동업자로 본다. ‘미래에 우리 연구실로 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나도 지도교수였던 분과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

 

김태윤 연구원

Q. 6G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 연구원: 5G도 성공적이지 못했다. 3G에서 4G로 전환될 때와 달리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게 나아지는 게 없다. 6G로 가면 위성을 활용할 것이라고 얘기하지만, 5G에서도 데이터가 남아돈다. 통신사가 망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상황이 바뀌고 있다. B2C(Business to Customer) 시장은 포화상태라서 B2B(Business to Business) 사업으로 확장할 것이다. 통신사들은 살아 남기 위해 AI 기업이 되겠다고 하고 있다. 통신사가 네트워크에 AI 모델을 올려 돌리는 것을 판매하는 방향으로 갈 것 같다.

Q. 석사 학위 취득 후 취업과 박사 학위 취득 후 취업의 차이가 궁금하다.

김 연구원: 현재 근무하고 있는 팀에 학사, 석사, 박사 모두 있다. 같은 일을 나눠서 하지만 서로 전문 분야가 다르다. 학사분들은 현장에서 경력이 오래 쌓인 분들이라 현재 사용하고 있는 장비 쪽들을 담당하고, 박사들은 자기 전공이 있으니 신규 기술에 대해 기획할 때 좀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

 

임윤 박사후연구원

Q. 박사후 연구원하기 전의 박사후 연구원에 대한 생각과 근무하면서 느끼는 생각이 다를 텐데 들어보고 싶다.

임 박사: 박사후 연구원은 대단한 사람들이 가는 것 같아서 연구원이 되고 싶었는데 프레시 박사가 연구원에 가는 경우는 거의 없어서 박사후 연구원을 하게 되었다. 면접은 무슨 실험을 할 수 있는지, 어떤 주제로 연구했는지를 물어보아서 디펜스 비슷한 느낌이었다. 박사후 연구원 생활은 대학원 생활과 별로 다를 게 없다. 하지만 책임이 주어진다. 대학원생일 때는 실험이 안되었을 때 다음에 A, B, C를 해보겠습니다.’ 하면 되지만 박사후 연구원 때는 지금 박사님이 생각하실 때 A, B, C 중에 뭐가 제일 잘될 것 같아요? 이유는요?’와 같은 질문이 들어온다. 교수가 질문할 때와 무게가 다르다. 학교를 대표하게 된다고 생각하여 더 진지한 태도로 임하게 되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지, 박사가 되고 나서 실험이 더 쉽게 잘 되는 것 같다. 의외로 박사후 연구원이 그렇게 어렵지 않고 재미있다.

Q. 중요한  연구 결과가 안 나올 때 어떻게 접근하는지 궁금하다.

임 박사: 박사가 되고 실험이 잘 된다고 했는데, 어느 날 잘되던 실험이 안된 적이 있다. 온갖 세팅을 바꿔보고 다시 해봐도 안되었다. 기본적인 실험도 못하는데 박사 자격이 있나 우울했었는데 알고 보니 실험 약품이 주문한 것과는 다른 것이 배송이 된 것이었다. 확인을 안 한 잘못도 있지만 이런 외부요인으로 실험이 안될 수도 있다. 이후 더 꼼꼼히 확인하게 되었다. 대학원생일 경우는 자기가 실수했을 가능성이 좀 더 높다. 대학원생 때 연구가 안될 때는 그냥 잤다. 자고 노래방 갔다가 스포츠센터에 갔다가 다시 보았다. 자고 일어나서 상쾌한 상태로 보면 수식 실수 같은 것들을 찾아낼 수 있었다.

 

강유나 연구원

강 연구원: 박사후 연구원에 대해 말하자면 다른 연구원들이 박사후 연구원하고 온 분들인데 나는 박사후 연구원을 하지 않아서 자격지심이 있었다. 여러 제도를 이용하여 박사후 연구원을 갔다가 돌아오는 것도 고려해 보았다. 원장님께 말씀드리니 박사후 연구원을 하고 오면 리셋되어서 다시 경험을 쌓아야 하는데, 여기서 차근차근 경험을 쌓는 것이 더 빠른 방법이 아니냐는 새로운 시각으로 말씀해 주셨다. 남들보다 몇 년 더 빨리 실무적인 경험을 쌓고 하고 싶은 연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 안정되지 않고 어디론가 가야 한다는 불안감이 박사후 연구원 생활의 어려운 점 중 하나인데, 연구원은 그런 점이 없어서 좋다. 분명 박사후 연구원만의 장점도 존재하지만, 박사후 연구원을 하지 않아도 상관은 없다.

Q.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원과 대기업 연구원과의 차이 및 연구원의 삶이 궁금하다.

강 연구원: 대기업은 안 가봐서 잘 모르겠다. 연구소는 학교의 삶과 조금 더 가깝다. 하지만 나는 주로 기업들을 많이 상대한다. 중소기업들을 상대로 기술 자문을 많이 한다. 국책과제도 한다. 학교에서는 교수가 대학원생들과 함께 연구하지만, 연구소에서는 박사급 연구원들끼리 연구를 하여 일의 속도가 빠른 것 같다. 대학원생을 지도할 수도 있다. 산학협력으로 학생들은 소속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연구 지도만 하는 방식이 있고, 강의를 하고 싶다면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교수가 되어 강의도 하면서 연구 지도를 할 수도 있다. 대기업과 비교해서 한국기계연구원의 인지도가 떨어지는 점은 아쉽다.

 

김승윤 대표

Q. 창업에서의 중요한 점과 장단점이 궁금하다.

김 대표: 팀원이 매우 중요하다. 자신이랑 잘 맞는 사람이랑 같이 해야 한다. 인맥 관리도 중요하다. 처음 창업했을 때 인맥이 없었기 때문에 창업 행사에는 다 나갔다. 코로나 이전이라 오프라인 행사들이 많았는데 거기서 인맥을 많이 만들었다. 창업 지원 사업의 심사위원이 많이 겹친다. 그 중의 누구와 사이가 나빠진다면 지원 사업에 붙기 어려울 것이다. 인맥은 넓게 많이 사귀어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장점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책임도 내가 져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 기관과 투자 기관에도 잘 보여야 하므로, 대표라고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절대 아니다. 자율성이 있고 더 많은 사람들 만나 볼 수 있고 자신의 꿈에 도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죽을 만큼 힘들다는 단점도 있다.

 

김한준 국립금오공과대학교 교수 <사진 = 오상규 기자>

 

임윤 한국과학기술원 박사후연구원 <사진 = 오상규 기자>

 

강유나 한국기계연구원 연구원 <사진 = 오상규 기자>

 

김태연 LG 유플러스 연구원 <사진 = 오상규 기자>

 

김한준 (주)브로즈 대표 <사진 = 오상규 기자>

 

동문서답 토크콘서트 <사진 = 오상규 기자>

 

동문에게 묻는 다양한 질문들 <사진 = 오상규 기자>

 

 

오상규 기자 sg549@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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