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기초학부 교수 인터뷰 #5] 조민규 교수를 만나다.

DGIST 사람들

2016. 10. 28. 21:56

본문

DGIST 기초학부 조민규 교수 인터뷰


DGIST와 함께한 지 두 학기 째. 밤 10시, 오늘도 L13 연구실의 불은 환하게 켜져 있다. 그 방의 주인공은 2학년 1학기 공통필수과목인 프로그래밍 수업을 진행하시는 조민규 교수님. 15학번에게서 열정적인 강의로 유명한 그를 만났다.



 

Q. 프로그래밍을 수강했던 학생이 아니라면, 교수님을 잘 모르는 학부생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름은 조민규이고, 올해 3월 1일자로 처음 DGIST에 왔다. 학부 전공은 전기공학이었고, 대학원에서는 Computer science & Engineering을 전공해서 주로 컴퓨터와 관련된 과목을 맡게 되었다. 그래서 2학년 1학기 프로그래밍 수업에서 다들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고, 다른 교선과목에서 만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아직 처음 맡는 교수직과 현풍이라는 지역에 적응하는 중이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더 잘 가르칠 수 있을지, 학생들과 잘 지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Q. 지난 학기동안 DGIST 학생들을 가르치셨는데, 학생들의 분위기나 느낌은 어떻습니까?

-학생들은,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이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우선 DGIST는 특수한 학교라서 이곳에서 적응을 잘하는 분도 있고, 너무 바빠서 힘들어하는 분도 있는 것 같고, 여러 동아리활동 하면서 잘 지내는 분도 있다. 학생들마다 관심사가 달라서 프로그래밍에 관심있는 분들은 좋아하시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으신 분들은 조금 더 어려워하시는 것 같기도 한데 다들 열심히 하는 것 같아서 좋다.

 

Q. SK라는 대기업을 그만두고 DGIST 교수로 오신 이유가 있다면?

-제가 컨설팅 회사에서 3년간 일을 했었고, 경영학 석사를 하신 분들과 일을 했었다. 그러고 SK 플래닛에 2013년 입사를 해서 3년간 일을 했는데, 처음 1년간 product manager를 맡아 기획하는 일을 했다. 주로 교육 관련 서비스, 교육에 도움이 되는 IT 기기들을 만들었었고, 개발자나 UX 디자인 하는 분들과 대화했었다. 회사 경험은 일반적으로 이공계 박사를 하는 분들과 달리 다양한 바탕에서 다양한 사람들과의 나름 흔하지 않은 경험을 쌓았었다. DGIST에 오게 된 것은 기초학부에서 교수를 찾는다고 하기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오게 되었다. 어떻게 배우고 가르치는지 전반적으로 교육 쪽에도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프로그래밍을 회사나 기업에서 많이 쓰므로, 학교에서 좀 더 잘 가르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오게 되었다. 그리고 제가 인문학적인 부분(말하기, 듣기, 쓰기, 영어 등)도 좋아해서 융복합 교육을 하면서 눈곱만큼 이라도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웃음) 한 것도 한 몫 했다.

추가로, ‘교육의 근본적인 것은 무엇일까’라는 고민도 있었다. 지식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무엇인가가 주어졌을 때 (연구, 발표, 제품 개발 등) 문제를 푸는 방식을 알게 되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정해지지 않은 문제를 정의하고 쪼개서 어떻게 해야할 지를 생각하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해봤을 때, 나는 어떻게 배웠고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칠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 그리고 (그러한 교육을 내가 직접 했을 때) 보람찰 것 같다는 생각에 DGIST로 오게 되었다.

 

Q. 프로그래밍 수업을 하시기 위해서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수업을 하시는 것에 대해 선배들이 교수님께서 정말 열정적이라고 말하는 것을 많이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건 좀 쑥스럽다. 홈페이지는 내가 다 만든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 것들을 활용했다. 요즘에는 홈페이지 툴들이 많고, 거기에 내가 조금 더 익숙해서 잘 활용할 수 있었던 것이 전부다. 컴퓨터는 그냥 도구로 잘 쓴 것이다. (웃음)

 

Q. DGIST가 지리적으로 외곽에 위치해서 불편한 점이나 좋은 점이 있다면?

-좋은 점은 조용하고 산도 보이고 경치가 좋다. 조금 불편한 건, 문화시설이나 식당이 아직은 조금 부족하지 않냐는 생각이 든다. 초창기 교수님들과 14학번은 세상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부족한 것 같다. 메가박스가 빨리 생겼으면 좋겠다. (웃음)

 

Q. 밤 늦게까지 학교에서 연구에 몰입하시는 교수님의 취미생활은?

-그냥 평범하다. 친한 사람들 만나서 얘기하고 맛있는 거 먹는 것도 좋아한다. 만화책도 좋아하고, 영화도 보고, 가끔 책도 보고, 그렇다.

 

Q. 앞으로 교수님의 목표는?

-목표는 어떤 측면인지에 따라 다를 것 같은데, 교수로서의 목표라고 생각을 한다면, 컴퓨터를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면 좀 더 가르칠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된다. 이번 학기에 잘 한 것은 더 키우고, 잘못한 것은 더욱 줄이면서. 요즘에는 어디를 가나 컴퓨터가 많이 쓰이기 때문이다. 미대에서도 프로그램 쪽 배워서 IT 쪽 디자인 일을 하기도 하니까 DGIST 학부생들이 조금 더 편하고 쉽게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컴퓨터를 활용해서 단순작업을 줄이고 시간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Q. DGIST 학부생들에게 해줄 말이 있다면?

-대학교 생활이 DGIST에선 특히 많이 바쁜 것 같다. 학생들 나이 대의 고민도 많고, 학교가 외진 데에 있어서 가지는 불편함도 있는 것 같다. 특히, 다른 학교와 차별되는 실험적인 것들을 많이 하고 있어서 힘들어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이를 즐거워하시며 좋아하시는 분도 계시는 것 같은데, 동기들과 선후배 간에 서로 학문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잘 지내고 조언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좋은 동료, 친구들을 만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고민이 있으면 같이 이야기하고, 스트레스가 있으면 같이 풀 수 있는 관계 말이다.

그리고 DGIST는 학교가 작다 보니 교수를 찾아오는 것이 다른 학교보다는 조금 더 편한 것 같다. 그러니 궁금한 것 많이 물어 보시고, 힘든 얘기가 있으면 바로 찾아와서 같이 이야기하고 그러면 좋겠다. 같이 학교를 잘 만들어갔으면 좋겠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더 넓게, 다 같이 DGIST 커뮤니티를 만들어서 키워 나간다는 생각을 하면 될 것 같다.

 

강민지 기자 mangoinjuice@dgist.ac.kr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