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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생의 여름방학: 10. 대학원을 향해 두 발짝, 정보승

DGIST 사람들

2017. 10. 2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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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생의 여름방학>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여름방학을 지낸 디지생들을 인터뷰했. DURA, 조정, FGLP, CUOP, 인턴자치회대외활동여행아르바이트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할 것이며, 서면인터뷰로 진행된다.


<디지생의 여름방학> 열 번째 타자는, 여름방학 기간동안 DGIST 하계인턴을 한 정보승(’14)학생이다.


Q. 자기소개한다면?

- “안녕하세요, 정보통신공학 전공에서 학석박 학위 연계과정 중에 있는 14학번 정보승입니다.”


Q. 2017학년도 DGIST 대학원 하계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들었다. 어느 랩에서 어떤 것을 배웠는지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 곽수하 교수의 Vision & Learning 랩에서 인턴 활동을 했다. 말 그대로 컴퓨터 비전과 머신러닝을 연구하는 랩이다. 제 경우는, 봄 학기부터 석사 형이 맡은 연구주제인 object detection을 공부하고 있었는데, 이번 방학 때는 이와 함께 딥러닝의 이론과 딥러닝 라이브러리인 Tensorflow를 공부했다.

올해 CVPR(컴퓨터 비전 & 패턴 인식 컨퍼런스)에서 소개된 ‘Speed/accuracy trade-offs for modern convolutional object detectors’에서 공개한 Tensorflow Object Detection API를 다뤄보며 우선 Tensorflow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다. 인턴 기간동안 논문을 읽고 랩 사람들에게 발표하는 세미나 시간을 가지기도 했는데, 발표를 준비하면서 다른 논문들도 읽다 보니 object tracking에 대해 흥미가 생겨서 요즘은 object tracking 쪽 논문들을 읽고 있다.


Q. DGIST 학부생으로 맞는 마지막 여름방학을 인턴 활동으로 보낸 이유가 있는가?

- 학석박 학위 연계 과정을 곽수하 교수 랩에서 하고 있지만, 수업과 과제에 치여 지난 학기가 참 바빠서 10주간의 긴 방학에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았다. 그렇지만 부족한 제 실력을 쌓는 것이 먼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인턴 활동에 지원했다.

그래도 방학 직후에 해외여행도 잠깐 다녀오고 가족들과 오랜만에 휴가도 같이 보내서 휴식과 공부, 둘 다 잡았던 방학이었다고 생각한다.


Q. 이번이 처음 인턴이 아닐 것 같다. 해가 갈수록 인턴 활동의 깊이감 또는 마음가짐에 변화가 있나?

- 맞다. 2학년 여름방학, 3학년 겨울방학, 4학년 여름방학, 총 3번 인턴십에 참여했다. 모두 정보통신공학 전공에서 인턴을 했는데, 3학년 겨울방학부턴 곽수하 교수 랩에서 인턴을 했다. 겨울방학 때는 정말 딥러닝의 기초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알아가고 논문을 읽으며 감을 익혔었다. 이번 인턴십에서는 좀 더 세부적인 주제를 가지고 직접 실습까지 해 나가면서 공부하다 보니, 졸업 후 대학원 진학 시 연구 주제를 잡는 데 있어 아주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한다.


Q. 학석박 과정을 선택했다고 들었는데, 학석박 과정 학생은 인턴을 꼭 해야하나?

- 학석박 연계 과정이라고 해서 방학에 남아 인턴을 해야 할 의무는 없다. 하지만 학생들이 각자의 랩에서 하는 공부나 연구를 여름방학 동안 잠시 접고 마냥 놀 수는 없기에 대부분의 학위연계과정 학생이 인턴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저도 앞선 질문에서 답했다시피, 깊은 공부와 연구의 필요성을 느껴서 인턴 활동을 했다. 사실 인턴십은 6주가 진행됐지만, 저나 같은 랩에 있는 학석박 연계 과정 친구도 인턴십 끝나고도 계속 랩에 출근하면서 연구를 진행했으니. 지난 1학기부터 랩 생활을 하면서 이것저것 많이 배우다 보니, 자연스럽게 방학 중 인턴 활동까지 이어진 것 같다. 학위연계 과정 학생들에게 인턴은 뭔가 의미 있는 새로운 활동이 아닌, 학기 중에 보냈던 생활을 자연스럽게 방학까지 이어나갈 수 있게 지원해주는 제도라고 생각한다.


Q. 지금까지 인턴 활동을 하면서 좋았던 점, 어렵거나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 음… 저는 대부분 좋았던 기억들만 있는 것 같다. 우선 우리 랩의 분위기가 되게 좋다. 형들이랑 다 친하게 지내고 제가 좀 미숙한 점이 있을 때는 형들이 많이 알려주곤 한다. 회식도 자주 해서 단합이 잘 되는 것 같고. 그리고 저희 랩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랩이라, 교수의 관리를 좀 더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 정보통신전공에서는 중간에 Happy hour라고 해서 간담회의 자리를 제공해주는데, 이 때 맛있는 음식들도 먹고 다른 랩 사람들이랑 소통하면서 다들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불편한 점이나 좋은 점은 무엇인지 공유하고 개선해나가는 시간이 있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또, 컴퓨터 관련 전공이다 보니 생물 실험이나 화학 실험처럼 시간이나 상황에 제약을 크게 받질 않아서 출퇴근에 있어서 좀 더 자유로운 점이 좋다.

진짜 힘들었던 점을 하나 꼽으라면, 밥이 정말 맛이 없었다는 것. 공부든 연구든 밥심이 중요한데, 방학 때는 학생식당도 3500원짜리 밖에 없고, 이마저도 메뉴의 다양성이 떨어지다 보니 잘 안 가게 되더라.


Q. 인턴 활동 중, 주말이나 남는 시간에는 어떤 활동을 했나?

- 주말에는 주로 집에 올라가서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 집에 가면 어머니가 맛있는 집밥을 해주셔서 정말 좋았다. 집에 안 올라갈 때는, 시내에 나가 영화도 보고 문화생활을 주로 했던 것 같다. 요즘은 요리에 재미가 들려서 이것저것 도전해보고 있다. 


Q. 졸업 직전이 될, 다음 방학은 어떻게 보낼 예정인가?

- 이번 여름방학과 마찬가지로 같은 랩에서 인턴을 할 생각이다. 이제 진짜로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연구에 매진해야 하니, 그 전에 기반을 탄탄하게 다지려고 한다. 다만 벌써 마지막 방학이라고 생각하니 괜히 뭉클하다. <디지생의 여름방학> 시리즈를 보니, 많은 디지생이 방학을 알차게 보내는 것 같아서 대단하다. 저도 후회 없는 방학들을 보낸 것 같아, 4년 동안 수고했다는 저만의 보상 차원으로 스스로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싶다. 여태까지 못했던 저만의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지워 나가기 위해, 홀로 훌쩍 여행도 떠날까 싶기도 하다. 군대에 늦게 가서 이제야 전역하는 고향 친구들이랑 여행도 다녀올 생각이고 부족했던 영어공부도 하면서 보낼 생각이다.


강민지 기자  mangoinjuice@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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