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학부 인문강좌 ‘함께 세상읽기 시리즈’ 시작

첫 강연, 최태섭 교수의 ‘한국, 남자는 억울한가?’ 성료

이정아 교수, “학생들에게 다양한 사회·정치적 담론 접할 기회 제공할 것”

오는 9월과 11월, 또 다른 주제로 인문강좌는 돌아와…

 

DGIST 교양학부 인문강좌인 ‘함께 세상읽기 시리즈’(이하 인문강좌)가 지난 13일 최태섭 교수(이하 최 교수)의 첫 강연과 함께 시작을 알렸다.

이번에 시작된 인문강좌는 학생들에게 인문사회 분야 주요 이슈를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스스로 사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인문강좌를 기획한 교양학부 이정아 교수는 “기존 리더십 강좌 등 비슷한 목적을 가진 시스템이 원내에 있었으나, 주제가 획일화된 측면이 있었다”라고 말하며, “학생들에게 다양한 사회·정치적 담론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을 지닌다”라고 전했다.

 

지난 13일 E7 L20에서 첫 강연을 진행한 최태섭 교수는 ‘한국, 남자는 억울한가?: 청년 남성의 생애과정과 주관적 인식, 그리고 젠더 정치’를 주제로 청년 남성의 현재 태도가 형성된 맥락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 교수는 ▲양육 ▲교육 ▲군 복무 ▲취업 ▲결혼까지 생애 과정 전반을 짚으며, 남성이 교육 현장에서 겪는 ‘관계 역전 경험’부터 군 복무 과정에서의 ‘당사자성 한계’ 등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분석했다. 나아가 최 교수는 현재의 젠더 갈등이 점차 달성 불가능해지는 ‘표준적 생애주기’의 붕괴와 사회적 압박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들의 불안과 분노를 설명할 언어가 부재한 청년 남성들이 능력주의로 현실을 정당화하고, 불만의 원인을 외부(여성 및 페미니즘)로 돌리는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취업문 축소 및 경쟁 심화가 젠더 갈등에 미치는 영향 ▲서구의 이민자 배척 현상과 한국 젠더 갈등의 차이 ▲능력주의와 개인주의 성향 강화 등 강연자와 참석자 사이에열띤 질문과 논의가 오갔다.

이공계 특성화 학교의 특성상 다양한 사회적 담론을 나누기 어려웠던 한계를 보완하고자 기획된 인문강좌의 첫 강연은 학생들에게 현상 이면의 구조적 문제를 바라보는 폭넓은 시각을 제공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인문강좌의  첫 강연 < 사진 = 김리우 기자>

 

인문강좌는 돌아온다. ▲9월 16일 장하원 교수의 ‘연결을 위한 과학: 과학기술, 장애, 그리고 돌봄’ ▲11월 11일 문준영 서울대학교 교수의 ‘펠레그리노 아르투지의 요리책과 현대 이탈리아 요리의 탄생’ 강연이 예정되어 있다. 이정아 교수는 해당 일정이 가을학기 학사일정에 따라 일부 변동 가능하다고 밝혔다.

 

권대현 기자 seromdh@dgist.ac.kr

김리우 기자 klw@dgist.ac.kr

김지민 기자 kjimin_29@dg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