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을 이용해 DGIST에 와본 적이 있는가?
많은 구성원은 입을 모아 말한다.
“학교에 도착하기도 전에 진 다 빠진다.”
DGIST는 대구광역시 달성군 현풍읍의 테크노폴리스에 자리 잡고 있다.
첨단 연구단지라는 명성과는 달리, 대중교통 접근성은 매우 열악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학생·교직원 상당수가 통학과 이동 과정에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본지는 DGIST의 대중교통 환경을 타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이하 과기특대)과 비교해 보았다.
*KENTECH의 경우 과기특대 총장협의회 소속이 아니나, 편의상 함께 비교하였다.
버스타러 가려면 도보 25분은 기본
현재 DGIST 구성원이 주로 이용하는 대중교통은 시내버스다.
DGIST가 속한 테크노폴리스가 대구 도심과 멀고 비교적 최근에 조성된 탓에 도시철도망이 닿지 않기 때문이다.
DGIST에서 대구 중심지로 향하는 시내버스 노선으로는 ▲급행8 ▲직행2 ▲655번이 있다.
급행8은 진천역·서대구역 등을 경유하는 노선이다. 학생생활관 방향으로 이동해 ‘중흥S클래스앞’ 정류장에서 탑승할 수 있지만, 대학본부 기준 25분 정도를 걸어야 한다.
직행2는 동대구역 방면 노선이다. 정문을 통과하여 ‘유가읍행정복지센터건너’ 정류장을 이용해야 하며, 도보 시간은 25~30분에 달한다.

655번은 논공읍, 설화명곡역을 지나는 노선으로 ‘비슬초등학교건너’ 정류장까지 20분 정도 걸어야 이용할 수 있다.
이렇게 모든 시내버스 노선이 캠퍼스 외부에 위치해 있으며, DGIST 구성원들은 버스를 타기 전부터 25분가량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명색이 과학기술원임에도 대중교통 접근성이 매우 낮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물론 “가깝다”와 “멀다”는 상대적인 개념이기에 보다 객관적인 비교를 위해 다른 과기특대 사례를 살펴봤다.
캠퍼스 안까지 들어오는 급행버스, 교통의 요지 : KENTECH
KENTECH은 대중교통 접근성이 매우 우수한 편에 속한다.
광주광역시 급행좌석버스인 ‘좌석02’의 기·종점이 캠퍼스 내부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좌석02는 KENTECH이 위치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뿐만 아니라 ▲광주종합버스터미널(유스퀘어) ▲광주송정역 ▲광주역 등 광주의 주요 거점을 연결한다.

특히 구성원들이 주로 이용하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정류장은 캠퍼스 내부, 본관동과 RC교육생활관(기숙사) 사이에 위치해 있다. 두 건물과의 거리는 직선거리 약 200m 수준이다. DGIST 기준으로 보면 1차학생생활관에서 터널까지 정도의 거리다. 또한 이곳에서는 좌석02 외에도 빛가람동을 순환하는 셔틀1·2번 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캠퍼스 내부 정류장뿐만 아니라 정문 주변에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입구’ 정류장이 있어 다양한 노선 이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더해 빛가람동에서는 수요응답형버스(DRT)인 ‘나주콜버스’도 운영한다. 캠퍼스 내·외부에서 사용자가 호출하면 유동적으로 노선을 조정하여 효율적인 이동을 돕는다.


이렇게 KENTECH 구성원은 편리한 버스 체계 속에서 좌석02등 주요 버스 시간표를 저장하여 시간에 맞춰 이용하거나 DRT를 호출하여 캠퍼스 내·외부를 오간다.
광활한 캠퍼스를 관통하는 특구1 : KAIST
KAIST 대덕캠퍼스는 DGIST의 약 두 배에 달하는 광활한 규모를 자랑한다.
그럼에도 주변에 충남대학교와 각종 연구기관이 밀집해 있어 시내버스망 비교적 잘 구축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캠퍼스 내부를 관통하는 ‘특구1’ 노선이 있다. 이 버스는 ▲오리연못 ▲본관 ▲대강당 ▲교수회관 ▲북문 등을 지나며, 도시철도 1호선 월평역·유성온천역 등과 연계된다.
또한 정문 앞 ‘카이스트’ 정류장에서는 ▲104 ▲121 등 여러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도시철도의 경우 1호선 월평(한국과학기술원)역이 존재하지만, 캠퍼스와 거리가 있어 도보 접근성이 다소 떨어진다. 이에 KAIST 구성원은 공공 자전거 ‘타슈’나 캠퍼스를 순환하는 버스를 통해 환승한다. 추가로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구성(카이스트)역’이 정문 인근에 신설 예정되어 교통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현 위치, 목적지 따라 다양한 선택권 : GIST
GIST는 직사각형 형태의 캠퍼스 구조를 가지고 있다.
동쪽에는 학부 건물과 기숙사, 중앙에는 본관·연구동, 서쪽에는 대학원 기숙사가 위치해 있다.
캠퍼스 주변에는 ▲국립광주과학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과기원 정류장 등이 분산 배치되어 있다.
모두 주요 건물에서 각 정류장까지 도보 10분 내외면 접근 가능하다.
특히 첨단09 등 급행버스뿐 아니라 다양한 ▲지선 ▲간선 ▲마을버스가 정차해 목적지에 따라 노선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경전철) 광주과학기술원역도 예정됐으나, 캠퍼스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환승 연계를 통해 광주광역시 곳곳의 교통 거점까지 접근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캠퍼스에서 KTX 울산역까지 20분 : UNIST
UNIST는 타 과기특대에 비해 시가지와 멀어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열악한 편이다.
그러나 고속열차가 정차하는 울산역과 약 9km로 매우 가까워 타 권역으로 이동하기 좋다.

이에 따라 캠퍼스와 울산역을 연결하는 시내버스 체계가 잘 구축되어 있으며, 대학본부 바로 옆에는 ‘울산과학기술원’ 기·종점 정류장이 위치하여 도보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전철은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경전철) ‘역’ 신설이 추진되고 있다. 도보 접근성은 다소 떨어질 전망이지만, 캠퍼스 내부 시내버스와의 환승 연계가 가능하여 울산광역시뿐만 아니라 부산광역시까지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캠퍼스에서 포항터미널까지 20분 : POSTECH
POSTECH은 지역 핵심 교통 거점인 포항터미널까지 시내버스로 약 20분 내로 이동이 가능하다.
학부 건물에서는 ‘생명공학연구센터’ 정류장, 기숙사에서는 ‘포스텍’ 정류장을 이용하면 되며 각각 도보 10분 정도 소요된다.
현재 도시철도 계획은 없지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기존 괴동선을 활용한 대경선 연장, 경전철 형태의 포항도시철도 신설 의견도 나오고 있다.
만약 실현된다면, DGIST에서 대구산업선을 타고 서대구역에서 대경선으로 환승하여 POSTECH까지 갈 수 있을 것이다.
비교해 보니, 뚜렷하게 떨어지는 대중교통 접근성
이렇게 비교 결과 DGIST의 대중교통 접근성은 타 과기특대에 비해 뚜렷하게 떨어진다.
각 과기특대의 대학본부에서 주요 버스정류장까지의 거리를 비교한 결과, ▲UNIST 70m ▲KAIST 86m ▲KENTECH 130m ▲GIST 309m ▲POSTECH 419m에 비하여 DGIST는 정류장까지 1km 이상 이동해야 하기에 타 대학보다 확연히 먼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본부부터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노선의 정류장까지 직선거리로 측정)

DGIST에도 한때 시내버스가 캠퍼스 내부를 운행했다.
바로 달성8·달성8-1번이 그 주인공이다.
해당 노선은 ▲舊. 현풍시외버스터미널 ▲달성우체국 ▲국립대구과학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DGIST 등 현풍읍 및 유가읍 테크노폴리스 순환하던 지선버스였다.
약 30분 간격으로 캠퍼스를 순환하며 ‘대구경북과학기술원기숙사(1차학생생활관 앞)’와 ‘대구경북과학기술원(R1 주차장 옆)’ 정류장에 정차했다.

그러나 노선 자체의 수요 부족으로 2019년 결국 폐선됐다.
현재도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데, 1차학생생활관 앞 폴사인이 있던 곳이 남아 있고 R1 주차장 옆 정류장이 그대로 남아 있다.


또한 4대 과학기술원 중 DGIST를 제외한 ▲KAIST ▲GIST ▲UNIST는 원명을 포함한 전철역 신설이 예정됐다.

하지만 DGIST는 대구산업선이 캠퍼스 지하를 통과하고 테크노폴리스에 역 신설이 예정되어 있으나, 아직 원명을 반영한 전철역 계획조차 없는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DGIST의 대중교통 접근성은 국내 과학기술특성화대학 가운데서 가장 열악한 수준이다.
다른 과기특대는 캠퍼스 내부까지 시내버스가 진입하거나, 주요 건물과 기숙사 인근에 정류장이 배치되어 있어 도보 이동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또한 ▲급행버스 ▲순환버스 ▲DRT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며, 원명을 담은 전철역 신설 계획까지 추진되고 있다.
반면 DGIST는 과거 캠퍼스 내부를 운행하던 버스 노선이 폐선되어 대부분의 구성원이 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캠퍼스 외부까지 20~25분가량 걸어야 하며, 대구 도심과 연결되는 노선 수도 제한적이다.
사실상 ‘버스를 타기 위해 먼저 긴 도보 이동을 감수해야 하는 구조’가 고착화된 상태다.
규모가 점차 커지고 연구·산학 활동 역시 확대되면서 학교를 찾는 구성원과 방문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교통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첨단 과학기술 연구를 선도하는 기관이라는 위상과 달리, 정작 교통 인프라는 충분히 갖춰지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연구 경쟁력과 첨단 인프라 못지않게 구성원, 방문객 모두 편리하고 안전하게 캠퍼스를 오갈 수 있는 교통 인프라 개선 역시 앞으로 DGIST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보인다.
도한수 기자 function@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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