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원 전원의 실무 투입과 업무의 자동화로 학생회 운영의 효율성 확보
학생사회 논의 투명하게 공개해 학생자치에 대한 관심과 활성화 이끌어낼 것
재수강 제도 개편, 이사회 설득하려면 총투표에서의 유의미한 총의 확인 필요
지난해 11월 27일, DGIST 제11대 총학생회 첫비(이하 첫비)가 출범했다.
올해 DGIST 학생 사회는 서초우 총학생회장(`24, 이하 서)과 이환희 부총학생회장(`24, 이하 이)이 이끈다. 출범 후 약 한 분기가 지난 시점, ‘디지스트신문 DNA’는 총학생회장단을 만나 학생사회의 현안과 계획을 물었다.

Q. 2026년, 첫비가 최우선으로 삼는 핵심 가치와 이상적인 학생자치의 모습은 무엇인가?
서 : 첫비가 최우선으로 삼는 핵심 가치는 바로 학우들의 ‘행복’이다. 학우들이 학교에서의 삶을 어떠한 목적이나 성과로만 대하기보다, 학교생활이라는 과정 자체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이에 첫비는 학우들의 생활을 한층 더 풍성하고 편안하게 만들며, 좋은 추억을 남겨주는 학생회가 되고자 한다. 학우들에게 '반가운 학생회'로 기억되는 것이 첫비가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다.
이상적인 학생자치의 요건을 묻는다면 단연 학우들의 '관심'이라고 답하고 싶다. 학생자치는 학생 스스로 학교 운영이나 생활 전반의 문제를 발굴하고 토론하는 활동이기에, 학우들의 관심이 없다면 그 의미가 크게 퇴색된다. 현재 DGIST 내에서 학생자치에 대한 관심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첫비의 활동을 통해서 학우들이 학생자치에 조금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Q. 이전 총학생회와 첫비의 차별점이 있다면 소개 부탁한다.
이 : 학생자치의 활성화와 학생회 운영의 투명성 제고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과거에는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가 다소 활발하게 열리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이를 보완하고자 첫비는 전학대회와 자치단체장 회의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학생사회의 모든 논의 과정을 학우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학생사회가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명확히 알리고, 학생자치에 대한 더 큰 관심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교내외 교류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일례로 ‘일일호프’와 ‘농촌봉사활동(이하 농활)’ 등 활동을 적극적으로 기획 중이다. 농활은 올해 두 차례 예정되어 있으며, 일일호프 역시 이번 성과에 따라 타 대학과의 교류를 늘리기 위하여 2회까지 확대 개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서 : 출범하며 내부적으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학생회 업무의 '연속성'이다. 매년 업무를 처음부터 다시 파악하다 보면, 기존 사업을 이어가는 것만으로도 에너지를 소모해 정작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게 되는 한계를 절감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고자 이전의 기록을 이어받아 누가 맡아도 원활하게 업무가 진행되도록 기록과 보관을 핵심 과제로 삼았다. 이에 올해 총학생회에서 진행하는 모든 사업의 과정과 애로사항을 문서화하고 있다.
또한, 35명의 국원 모두가 각자의 책임감을 가지고 실무에 뛰어들었다는 점 역시 큰 변화다. 과거에는 국장을 중심으로 거의 모든 실무가 처리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업무를 세분화하여 모든 국원에게 배분했다. 이를 통해 예년에 비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수많은 사업을 훨씬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Q. 출범 후 한 분기가 지났다. 한 분기 동안의 가장 유의미한 변화는 무엇인가? 현재 당면한 가장 큰 숙제는 어떤 것이라고 느끼는 지도 궁금하다.
서 : 출범 후 가장 큰 이슈이자 유의미한 변화의 시작은 단연 ‘학생회비’라고 생각한다. 아직 제도를 정비해 나가는 중이지만, 이번 학기 학생회비 납부자 혜택을 대폭 늘린 결과 작년 대비 납부율이 20%가량 올랐다. 작년 1년 총예산이 약 600만 원이었던 것에 반해 이번 한 학기 예산은 813만 원으로 확연히 늘어, 예산을 원활하게 배분하고 학우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학우들이 가장 크게 체감하는 변화는 '제휴창고 대방출' 사업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부적으로 약 80곳의 후보 사업체를 검토했고, 최종 40곳을 선정해 제휴를 맺었다. 제휴 체결 이후에도 사업체 매장에 붙일 홍보 스티커를 배부하고 지속적으로 교류하는 등 많은 노력이 들어간 만큼, 학우들의 큰 호응을 얻어 상반기의 가장 큰 성과라 자부한다.
현재 당면한 가장 큰 숙제는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 재수강 제도 개편이다. 아무런 경품 없이 진행한 재수강 관련 설문조사에 전체 학생의 30%가 넘는 405명이나 참여할 만큼 학우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다만, 재수강 제도는 학칙 개정 사안이라 학생회 차원에서는 건의만 할 수 있다는 어려움이 있다. 총투표를 열어 학우들의 의견을 강력하게 수렴하고 이를 이사회에 전달하는 것이 학사 공약 중 가장 큰 과제이다.
둘째, 학생회칙 전면 개정과 학생회비 혜택 증가이다. 학생회비 납부자를 정회원과 준회원으로 구분하고 감사 기구를 신설하는 등의 개편을 진행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선 2021년 이후 멈춰있던 학생회칙의 전면 개정이 필요한 상황인데, 많은 공부와 잦은 전학대회 개최가 요구되는 험난한 과정이다. 또한 2학기 학생회비 제도를 어떻게 운용할지 고민하고 있다. 현재의 학생회비 혜택은 행사 참여에 소극적인 학우들에게는 크게 체감이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행사 참여에 소극적인 학우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방안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당장 5월에 매주 예정된 굵직한 행사(일일호프, 농촌봉사활동, 학교 축제, 재수강 성적 상한 총투표)들을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마무리하는 것이다.
Q. 학우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추진한 시스템 개편 및 제도 개선 등의 사항이 있다면 소개 부탁한다.
서 : 학우들의 눈에 당장 띄지는 않더라도, 각 집행국에서는 더 나은 학생사회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작년까지는 행사의 선착순 명단 취합과 공지, 제휴 제안서 작성, 사물함 배정 등의 업무를 직접 진행해야 했으나, 올해 디지털혁신국에서 이를 자동화하여 업무 부담을 크게 줄이고 신속한 업무 처리를 가능케 했다. 또한 새로운 모바일 학생증 ‘아이엠유니즈’ 도입을 위해 정보전산팀과 미팅 및 사용자 테스트를 진행했고, 향후 도입될 전자출결 시스템에 대해서도 학우들의 우려와 입장을 학교 측에 적극적으로 대변하고 있다.
학사지원국은 디지털혁신국과 연계하여 앞서 언급한 문서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어떤 사업이 어떻게 운영되었는지 명확한 보고서를 남겨 다음 대에도 원활히 이어지도록 하는 작업이다. 이와 함께 3학년 대상의 UGRP 설문(약 70명 참여)이나 재수강 제도 개편 등 학우들의 피부에 닿는 학사 문제들을 꾸준히 조사하고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교내 창업팀 지원 및 교류에도 힘쓰고 있다. 창업 지원은 학교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하기에, 최근 교내 창업팀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으며 추가 미팅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학우들의 실질적인 편의와 다방면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다.
이 : 5월 말 오픈을 목표로 '총학생회 홈페이지' 구축도 진행 중이다. 홈페이지 개설은 학생회의 업무 투명성을 높이고, 학내 정보의 불균형을 해소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신입생이나 외부 학생들은 DGIST에 어떤 단체가 있는지를 알기 어렵다. 총학생회 홈페이지 내에 각 동아리와 자치기구에 대한 소개를 함께 담아, 학우들의 정보 접근성과 편의성을 크게 높이려 한다.
Q. 학생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은 재수강 제도 개편, 달구 굿즈샵 등의 사업 진행 경과가 궁금하다.
서 : 사업별 현재 상황은 다음과 같다.
재수강 제도 개편은 현재 가장 핵심적인 사안으로, 학생 총투표가 진행 중이며 그 결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총학생회는 재수강 상한을 무조건 높여야 한다고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현 제도를 유지하길 바라는 의견까지 모두 취합해 학교에 전달하는 '소통 창구' 역할을 하고자 한다. 이사회로서는 기존 제도를 굳이 바꿀 이유가 없으므로, 총투표를 통해 학우들의 압도적인 지지와 참여를 확인해야만 이사회를 설득할 명분이 생긴다. 만약 총투표 참여율이 저조하거나 무산된다면 건의조차 어려워질 수 있으니, 학우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달구 굿즈샵은 설립이 확정되었으며, 다가오는 여름방학이나 2학기 중으로 완공될 예정이다. 단순히 공간이 생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우들이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인터뷰 당일 굿즈 선정 회의를 진행했다. 학우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굿즈들이 실제 매장에 입점할 수 있도록 학교 측에 건의할 계획이다.
Q.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첫비를 지켜보며 동행할 학우들에게 가장 전하고 싶은 한마디 부탁한다.
서 : 우선 이 자리를 빌려, 35명의 학생회 국원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결코 회장단이나 국장 몇 명의 힘만으로는 학생회를 이렇게 운영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렇게 묵묵히 믿고 따라와 주는 국원들과 함께, 앞으로도 학우들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행동하겠다.
학우들에게는 학생회가 뒤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당장 와닿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진행 중인 활동과 정보를 학우들에게 쉽고 명확하게 알리는 것까지가 총학생회의 역할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줄글로 된 보고서만 올려두고 소통을 다 했다며 탓하지 않겠다.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유하며 다가갈 테니, 학우들 역시 학생자치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남은 1년 동안 첫비의 발걸음에 따뜻한 응원과 동행을 부탁드린다.
도한수 기자 function@dgist.ac.kr
이서하 기자 lsh@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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