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지방 선거가 목전이다. 오는 6월 3일, 유권자는 지역을 이끌어갈 인물을 선출해야 한다. DGIST가 위치한 대구광역시 달성군도 마찬가지다. 대구시장부터 대구교육감, 대구시의원, 달성군수, 달성군의원, 국회의원 보궐선거까지 다양한 선택이 눈앞에 있다. ‘디지스트신문 DNA’는 본인이 지역과 국가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단언하는 후보자들을 만났다. 그들에게 DGIST와 구성원이 필요로 하는 각종 정책과 비전을 묻는다. 대학 언론으로서, 그들의 목소리를 우리 지역 독자 여러분께 전한다.
지난 6일, 본지 만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DGIST 교통 접근성 문제의식 동의”
“UAM과 대구산업선 연계하는 복합환승체계 구축에 공감”
“’청년이 남고 싶어 하는 도시’ 만들어야”
“추경호 후보도 국가 살림 잘 아는 분… ‘잘하기 경쟁’해보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이하 김 후보)가 ‘디지스트신문 DNA’ 사무실을 찾았다. 4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 시절 국무총리 자리까지 경험했다. 대구 수성 갑에서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지니고 당선된 ‘지역주의 타파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그가 이번 제9회 지방 선거에 ‘힘 있는 여당 후보’임을 내세우며 대구시장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아래는 김 후보와 ‘디지스트신문 DNA’ 기자의 일문일답
Q. 대구산업선이 DGIST 지하를 통과하고, 광역전철 역사가 유가읍 테크노폴리스에 설치된다는 정책이 알려졌다. 드디어 교통 접근성이 향상되는 것인지 큰 기대가 모인다.
테크노폴리스에 역사가 생기는 만큼 DGIST와 테크노폴리스의 교통 접근성이 향상되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단순히 역사가 생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앞으로 ▲역사의 위치 ▲DGIST 캠퍼스와의 연결 동선 ▲버스·셔틀 등 환승 체계까지 함께 살피겠다. 대구산업선이 실제로 DGIST 학생들의 생활 편의를 높이는 교통망이 되도록 꼼꼼히 챙기겠다.
Q. DGIST에는 UAM 버티포트 유치도 확정되며, 공중·지상·지하를 연계하는 복합 교통체계 구축 필요성이 제기된다. 대구산업선의 특성을 고려할 때도, 역사 위치를 공단 밀집 지역 쪽으로 조정하고, DGIST UAM 포트 하부에 역사를 추가 신설해 DGIST 교통 접근성을 강화하는 방안이 제기된다. 테크노폴리스 지역과 DGIST의 교통 접근성 확대에 대한 김 후보의 생각이 궁금하다.
UAM과 대구산업선을 연계하는 3차원 복합환승체계 구축 비전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앞으로 도시는 지상 교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지하·지상·공중 교통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다만, 이미 추진 중인 대구산업선의 역사 위치를 크게 바꾸거나 추가 신설하는 문제는 신중해야 한다. 자칫하면 대구산업선 개통 자체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DGIST 접근성을 높이려다 정작 개통이 늦어지는 일은 피해야 한다.
우선은 대구산업선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위에서 DGIST와 테크노폴리스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연계 교통, 환승 체계, 셔틀 보강, 캠퍼스 연결 동선 개선 같은 현실적인 보완책을 마련하겠다.
Q. 대구 지역 청년 대상 최저임금 미지급 문제가 화두다. 아르바이트 중 노동법 위반이 다른 지역보다 빈번하다는 것은 대구 지역 청년들 사이 중론이 된 지 오래인데…
쉽게 볼 문제가 아니다. 겉으로 드러난 신고 건수만으로는 현실이 다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직접 만나는 청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구에서는 최저임금보다 적게 주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거나, 부당한 일을 당해도 신고하면 불이익을 받을까 봐 참는 분위기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그래서 청년 공약에 청년 노동 옴부즈만 제도를 담았다. ▲최저임금 미달 ▲임금체불 ▲근로계약서 미작성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단순 상담으로 끝내지 않겠다. 상담신고–권리구제–예방 교육까지 연결되는 실질적인 제도로 만들겠다.
청년들이 일터에서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혼자 참지 않도록 하겠다. “내가 보호받고 있구나”라고 실제로 느낄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
Q. 대구 지역의 청년 인재 유출을 막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러나 이 점은 전임 시장들도 모두 목소리 높이던 내용이다. 김 후보의 공약은 무엇이 다른가? 실질적인 비전을 알려달라.
청년이 떠나는 이유는 결국 경제와 일자리다. 그래서 1호 공약을 대구 산업 대전환으로 정했다. 청년들에게 “떠나지 말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대구에 남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먼저 대구의 ▲기계 ▲금속 ▲자동차부품 ▲섬유 같은 전통 제조업에 인공지능을 입혀 산업을 고도화하겠다. 기존 산업의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높이고, 그 결과가 더 나은 일자리와 더 높은 임금으로 이어지게 할 것이다. 여기에 ▲AI로봇 ▲미래모빌리티 ▲헬스케어 같은 미래산업을 키워 대구 안에서 커리어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
또한, 지역·산업·학교 협업 기반 청년 일자리 개척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 ▲현장실습 ▲학점연계 ▲채용연계가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경로로 이어지게 하겠다. 기업 입장에서도 대구에 오면 필요한 인재를 구할 수 있어야 한다. ▲수성알파시티 ▲기존 산업단지 ▲대학을 묶어 인공지능 전환, 즉 AX 현장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길러내겠다.
여기에 ▲청년 창업특구 ▲청년창업펀드 ▲청년단디채움공제까지 더하겠다. 대구에서도 배우고, 일하고, 창업하고, 자산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청년들이 대구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겠다.
핵심은 분명하다. “청년에게 대구를 떠나지 말라고 호소하는 도시”가 아니라, “대구에 남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되는 도시”를 만들겠다.
Q. 추경호 후보와 경쟁하고 있다. 현재 전반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선거 막판 보수 결집’도 이야기한다. 대구 민심을 어떻게 보는가?
보수 결집은 당연히 있을 수 있다. 나는 무소속 후보 출마 전망이 나올 때도, 결국 1:1 구도로 갈 것이라 말씀드린 바 있다. 중요한 것은 내가 대구 시민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어떻게 받아안느냐이다.
현장에서 직접 느낀 대구 민심은 민생이 너무 어렵다는 것이다. “대구를 어떻게든 바꿔 달라”, “제발 경제를 살려달라”는 기대를 많이 한다. 간혹 “낙선해도 공약을 지켜줄 수 있냐”고 묻는 분도 있다. 그만큼 절박하다는 것이다. 물론 당에도 제가 요구할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당선되어야 할 수 있는 일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이다. 대통령 임기 4년과 시장 임기가 맞물리는 데다, 국회와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시민 한 분 한 분께 더 다가가겠다. 대구 발전의 비전과 실행력을 보여드리고, 실제 성과를 만들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차분히 호소드리겠다.
Q.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 및 ‘박정희 컨벤션 센터’ 등을 이야기하며 ‘보수 민심’을 향한 구애도 시작했다는 평가가 있다. 지난 제6회 지선 당시 비슷한 메시지 이후 지지층과 시민단체의 반발이 있던 것과 다르게 큰 문제 제기가 없는 분위기이다.
메시지의 큰 방향은 오직 대구 발전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역사회의 어른이고 원로이기 때문에 찾아뵙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했다. 그것을 단순히 보수 민심에 대한 구애로 해석하는 것은 본래의 취지와 다르다.
‘박정희 컨벤션센터’ 역시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2014년에 이미 엑스코의 명칭을 박정희 컨벤션센터로 바꾸자고 공약한 바 있다. 광주의 김대중컨벤션센터와 수시로 교류하게 해서, 두 지역이 서로의 이름조차 부르기를 꺼리는 분위기를 바꿔보자는 취지였다.
12년 전 선거에서는 지지자분들께 혼도 났다. 그 당시에는 잘 이해를 못 해주셨다. 그러나 이번에는 어느 정도 이해해 주시는 것 같은 분위기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일부 달라진 듯하다. 이재명 대통령도 후보 시절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대구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이름 논쟁이 아니다. ▲대구가 먹고사는 문제 ▲미래산업 ▲청년일자리 ▲신공항 ▲행정통합 같은 실질적인 변화다. 엑스코 이름을 두고 논쟁하는 것이 선거의 중심이 되어서는 대구 시민에게도, 우리 당 지지층에게도 설득력이 없다.
Q. 증오와 전쟁만 남은 최근 정계에 서로 손 잡는 협치를 원하는 이들이 많다. 그런 의미에서 상대 후보들에 대한 칭찬 한마디를 부탁하고 싶다.
제 정치 인생에 큰 영향을 준 故 제정구 전 의원의 유훈이 있다. “모순과 대립을 통한 발전은 불가능하며, 화해·상생·통합의 정치만이 의미 있는 결과를 낼 수 있다.” 이 말씀처럼 대화와 타협, 상생과 화합은 내 정치의 중요한 화두다.
이번 선거에 나선 모든 후보가 대구를 사랑하는 마음은 같다고 생각한다. 추경호 후보는 경제관료 출신으로 이 지역에서 3선 국회의원까지 지내신 분이다. 국가의 살림과 여러 지역 사정을 잘 아실 것이다. 대구를 살리는 길에 대해 치열한 토론을 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계신 분이다.
또, 이수찬 후보는 시민운동을 하셨던 분으로 안다. 대구를 구석구석 잘 알고, 지역의 어려움에 대해 꿰뚫는 후보라는 강점이 있다.
두 분께 말씀드리고 싶다. 이번 선거가 누가 대구를 더 잘 살릴 수 있는지를 겨루는 경쟁이 되었으면 한다. 대구 시민들이 바라는 것도 싸움이 아니라 성과다. 이번 선거를 잘하기 경쟁으로 만들겠다.
한편, 김 후보는 E7 UGRP 카페에서 ▲학생 ▲교직원 ▲학생 창업가 등 여러 DGIST 구성원과 과학기술 정책 간담회 자리를 가졌다.
권대현 기자 seromdh@dgist.ac.kr
권기대 기자 kwon-71@dgist.ac.kr
김유준 기자 dgun_189@dgist.ac.kr
도한수 기자 function@dgist.ac.kr
박수빈 기자 souveniii@dgist.ac.kr
백소윤 기자 soyunbaik@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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