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새 학기가 다가옴에 따라 다양한 학내 동아리와 자치단체들이 제각기 신입 부원을 모집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 디지스트신문 DNA(이하 학보사)도 마찬가지다. 함께 교내외 소식을 취재하고 인터뷰하거나 홈페이지 및 SNS 운영, 지면신문 발행, 온라인 기사 발행 자동화에 관심 있는 새 식구를 찾고 있다.

그러나 주변에서 학보사 기자를 만난 적이 있는가? 내가 신입생이었을 적 타 동아리에 소속된 많은 선배들이 다양한 동아리들을 소개해 줬지만, 학보사 선배는 내가 면접장을 들어가기 전까지 단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 그렇기에 학보사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지원을 망설였던 학부생들이 있었다면 너무 아쉬울 따름이다. 따라서 이번 신입 기자 모집을 기회 삼아 디지스트신문 DNA 기자답게 우리 학보사를 기사로 소개해 보려 한다.

 

학보사 간단 소개

대구경북과학기술원 학보사의 제호는디지스트 신문 DNA’ DGIST 내 유일무이한 언론 단체이다. 학교 구성원 사이에서는 흔히 DNA라고 불린다. DNA Dgist News & Analysis의 약자로 DGIST 구성원의 알 권리와 공익 보도, 지식 교양 증진 및 기자 자질 향상에 힘쓰며, 대학 구성원 간 올바른 비판 정신으로 건전한 대학 문화의 정착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2015 3, 14학번 학부생 7명이 모여 학보사를 창간한 이래, 학내외 소식 및 심도 있는 질문을 DGIST 구성원에게 전달해 왔으며, 꾸준히 DGIST 구성원들의 곁을 지키며 지난해 10주년을 맞이했다. 또한 DGIST의 학생자치단체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학보사 로고 <사진 = 디지스트신문 DNA 홈페이지>

숫자가 우세한 캠퍼스에서 을 다룬다는 것

DGIST는 수학, 과학 강의가 지배적인 학교이며, 본 원에 입학한 우리 학생들 또한 대부분 이공계 산업에 종사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이공계 진로를 택하더라도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은 필수적이다. 다른 사람과 생각을 공유하고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데에는 글이 빠질 수 없으며, 당장 학부생 생활만 해도 실험 보고서, 연구 계획서 등 글쓰기는 우리 생활에서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이다.

강의를 통해 글쓰기를 배울 기회가 부족한 DGIST에서도 학보사 활동을 한다면 글쓰기에 친숙해질 수 있다. 학보사에 들어오고 처음 노트북을 펼쳤을 때는, 내가 습득한 정보를 글로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비록 서툰 글로 시작했지만, 선배들의 교열을 양분 삼아 1년 새 여러 편의 기사를 써볼 수 있었으며 개인적으로도 글쓰기 실력을 향상했다고 느끼고 있다. 글 전체 구성부터 서술어 하나까지 세심히 고민해 본 시간은 앞으로 어느 분야를 선택하든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여러 선배들의 도움을 받아 완성했던 첫 기사 <사진 = 김리우 기자>

학보사에 소속된다면 다양한 양질의 글을 접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학보사 협업 도구인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에 올라오는 다른 선배 기자들의 글 속에서 이목을 끄는 도입, 논리정연한 전개 내용을 보며 많이 배울 수 있고, ‘나도 이렇게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식의 자극도 받을 수 있다. 더불어 교내외 소식을 정확하고 빠르게 접할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다.

이처럼 학보사는 공대생에게 부족하기 쉬운 문과적소양을 채울 수 있는 DGIST 내 유일한 동아리이다.

 

기자라는 특권

기자의 장점은 내가 궁금한 내용을 기삿거리로 다룰 수 있다는 점이다. 나도 1학년 때 수강한 공학수학1 과목이 너무 재미있어 교내 수학 연구실 인터뷰 기사를 작성한 경험이 있다. 모 선배 기자는 그냥 학생 신분으로 누군가를 붙잡고 물어보는 건 힘들지만, 기자증을 차고 명함을 들이밀며 학보사에서 나온 기자라고 자기소개를 하면 앞에 있는 사람이 쑥스러워하며 인터뷰이로 변한다고 하셨다. 물론 그에 따른 책임은 필수지만, 취재해달라고 요청할 필요 없이, 내가 스스로 취재할 수 있다는 권한은 아주 큰 매력이다.

기자증과 명함을 들고 학보사실 앞에서 <사진 = 김리우 기자>

 

학보사 사무실(이하 학보사실) E7 건물에 있는 점도 큰 장점이다. 대부분의 동아리는 수업을 듣는 E7 건물이 아닌 도보로 7분 정도 걸리는 E16에 동아리방을 가지고 있지만, 자치단체인 학보사는 학보사실이 E7 내에 있어 공강 시간 동안 이용이 매우 편리하다. 취재를 위한 컴퓨터, 프린터, 여러 도구와 자재도 학보사실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더불어 학보사는 교내 몇 안 되는 자치단체 중 하나이다. PC 장학생같이 교내외 장학 제도나 대외 활동을 위해서는 자기소개서를 써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데, 일반적인 대학생 신분으로는 소재를 만들기 힘든 경우가 일쑤이다. 그럴 때 학보사에서 한 활동들이 든든한 경력이 되어줄 것이다.

 

에타랑 뭐가 다른데?

에브리타임(이하 에타)랑 뭐가 달라? 요즘 누가 글을 읽기는 하나?” 학보사 일원으로서 속상한 질문이지만 객관적으로 우리 학보사가 가장 크게 부딪히는 현실이기도 하다.

우리는 기록을 한다. 에타의 익명이라는 가면 아래 희소성 강한 글들과는 달리 우리는 실명 아래 책임을 지고 신뢰 있는 기록을 한다. 우리 학보사 홈페이지에는 10여 년 간의 교내외 소식들이 사료처럼 누적되어 있다. DGIST 1기 학생들의 첫 평균 평점은 3.0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나? 초대 총학생회 결성도, 학술정보관의 첫 24시간 개방도, 최근 2026년 총학생회 산하 선거 결과까지도 우리 학보사는 기록해 오고 있다.

우리는 DGIST 구성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한다. DGIST 내에서 탄환이 발견된 사건도, DGIST 학부생 출신이 DGIST 교수로 임용된 첫 사례도, 학보사를 통해 제일 먼저 보도됐다. DGIST 기숙사에서 요리하는 꿀팁부터 학부생 연구원을 구하는 연구실들의 소개, 심지어는 기숙사 변기가 막혔을 때 대처법도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학보사는 신뢰 있는 기록 그리고 정보 전달을 위해 기사를 쓴다. <사진 = 학보사 인스타>

우리는 DGIST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동떨어진 위치 탓에 어디 한번 나가려면 많은 시간을 써야 하는 고충을 모든 DGIST 구성원은 느껴봤을 것이다. 이러한 낮은 접근성 개선을 위한 캠퍼스 내 전철역 신설의 필요성뿐 아니라 미학도 철학도 부족한 미디어마크에 대한 비판처럼 학보사는 다양한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때로는 격려와 칭찬을, 때로는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하며 더 나은 DGIST를 만들어 가기 위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여담으로 우리 기자들은 교내 다양한 소문을 빠르게 들을 수 있다. 기자가 되면 목적이 홍보든 문제 제기이든, 소식 및 의견을 공론화해 주길 바라는 요청이 이곳저곳에서 빗발치기 때문이다. 편집회의 때 가만히 앉아 귀만 열어도 학내 흥미로운 소식들을 여럿 접할 수 있을 것이다.

 

학보사 일이 그렇게 많나요?

내가 학보사 지원을 고민할 때 주위 선배들께 가장 많이 물어봤던 말은학보사 일이 그렇게 많나요?”였다. 이제는 기자로서 내가 그 질문에 대답하자면, “기바기이다. ‘기자 by 기자라는 말이다. 어떤 기자는 1년에 50개씩 기사를 쓰는가 하면, 또 다른 기자는 수습 기자에게 기사 수를 추월당하는 재미있는 일이 동시에 일어나는 곳이 우리 학보사다. 기자가 취재하고 싶은 것이 생기면 뭐든 써보라고 하지만, 기사를 쓰지 않는다고 나무라지는 않는다. 물론, 동기들이 놀리는 것까지는 말릴 수 없지만.

혹여나 학보사 때문에 학업에 소홀해질지 걱정하지는 않아도 된다. 나와 동기들만 봐도 성적 우수 장학금을 받기도 했으며, 오히려 학보사는 낮은 성적에 대한 좋은 핑곗거리가 되어줄 수도 있다.

 

우리가 학보사를 아끼는 이유

지금까지 나열한 것으로도 충분하지만 이 외에도 우리가 학보사를 아끼는 이유는 가득하다. 학보사실 문을 열면 따뜻함이 반겨준다. 시험기간만 되면 한 명 한 명이 채워둔 과자들로 가득 차는 학보사실 간식 창고부터, 입이 심심할 때면 같이 음료 시키자고 연락 오는 단체 채팅방까지 학보사에 들어오면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다. 동기들과 같이 과제의 힘듦을 토로하며 동지애를 느끼기도 하고 서로 웃긴 일화들을 공유하며 깔깔대기도 하는 곳이 바로 학보사실이다.

 

시험기간 간식 나눔 <사진 = 황인제, 권기대 기자>

우리 학보사는 고학년은 활동을 많이 하지 않는 단순 오락 동아리들과는 달리 졸업을 앞둔 선배들까지도 활발히 활동하는 곳이다. 그래서 물리 과제는 물리 트랙 선배께, 프로그래밍 과제는 컴퓨터공학 트랙 선배께 직접 질문하는 기회도 누릴 수 있으며, 시험 유형 등 다양한 팁도 얻을 수 있다. 학보사가 아니었다면 뵙기 힘들었을 선배님들과 상호 작용 할 수 있어 질문 많은 신입생인 나는 매우 좋았다.

 

결론은, 학보사 들어오세요!

글쓰기 경험이 별로 없어도 괜찮다. 초중고 학보사나 방송부 활동을 해보지 않았어도 아무 상관 없다. 학번 때문에 고민하지도 않았으면 좋겠다. 군대 다녀오고 들어온 기자님도 여럿 있으니 말이다. 특히나 올해는 단순히 활자를 다루는 것을 넘어서서, 홈페이지 및 SNS 운영, 교열 자동화 등 새로운 기획이나 개발에 관심 있는 학생도 모집 중이니 많은 관심 부탁한다.

학보사 수습기자 모집공고 (좌) 홍보 포스터(우) <그래픽 = 도한수 기자>

신입 기자는 226 ()까지 모집 중이며 디지스트신문DNA 홈페이지(dgistdna.com/pages/수습기자지원)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공론에 관심이 있거나, 활자를 애정하거나, 아니면 그냥 어떤 이유에서라도 이 기사를 읽으며 구미가 당기고 마음이 꿈틀댔다면 망설이지 말고 지원하길 바란다. 신입 기자 여러분을 DNA에서 만날 날을 고대하겠다.

 

 

김리우 기자 klw@dgist.ac.kr

도한수 기자 function@dg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