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국제 학생회 DISA가 DGIST의 첫 공식 외국인 학생 단체로 승인되었다. 디지스트신문 DNA는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모여 특색 있는 활동을 주도하는 DISA의 회장 Sharma Pranita(이하 Pranita)와 부회장Tran Thi Thanh Thuy(이하 Thuy)을 만났다. DISA의 설립 배경과 그 뒷이야기를 전한다.
1. DISA란?
DISA는 DGIST International Student Association의 약자로, 외국인 구성원의 학교생활을 돕기 위해 설립된 DGIST의 첫 공식 외국인 단체이다. 이름은 학생단체를 의미하지만 실제로는 ▲교수 ▲연구원 ▲교직원 ▲원내 구성원의 가족까지 모두 포함하며, 10개국 이상에서 온 100여 명이 소속되어 있다.
이전에도 일부 외국인 학생들이 구성한 비공식적인 단체는 있었지만, 국제교류팀(이하 IAT) 산하의 공식 학생단체는 DISA가 첫 사례이다. Pranita와 Thuy는 DGIST 내 외국인 후배들이 학교에 더 잘 적응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DISA의 회장과 부회장으로 출마했다고 밝혔다.
2. DISA의 목표와 계획
DISA의 목표 외국인 구성원들이 DGIST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이다.. . 다양한 배경을 갖고 있는 대부분의 외국인 학생들은 새로운 문화, 음식, 언어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종종 한국 학생들과 외국인 학생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장벽이 되기도 한다. 그 중 가장 어려운 점은 언어이다. DGIST에서 최근 이중 언어 캠퍼스(Bilingual campus)를 추구하며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교과서 기반 한국어 수업을 제공하고 있지만, 여전히 언어는 큰 장벽이라고 DISA 회장단은 전했다. 번역기 또한 본래 의미를 완전히 반영하지 못하여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언어 장벽 외에 음식 적응에도 어려움이 있다. 다양한 종교적,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은 음식에 대한 제약이 많고 낯선 한국음식에 적응하기 어렵다. 다행히 최근 교내 김밥천국에서는 다양한 식성에 맞는 외국인 친화(international-friendly) 음식을 추가하여 한국 적응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생활 속 어려움의 극복을 위해 DISA에서는 크게 6가지의 활동을 진행/계획하고 있다. DISA 회장단은 다음과 같이 활동을 소개했다.
Events
오랫동안 외국인 학생들이 DGIST에 속해 있었으며, 현재 약 100여명의 외국인 구성원이있지만, 다른 연구실에 속해 있어 다른 학생들과 볼 기회가 드물어, 타지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매달 ▲벚꽃 피크닉 ▲사진 공모전 ▲여행 등을 진행하면서 외국인 학생들이 혼자가 아니라 하나의 커다란 가족과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Language Exchange
교과서 기반의 언어와 실제 한국어 대화에는 차이가 커, 이를 극복하고자 ‘Language Exchange’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다. 한국인 학생들과 외국인 학생들이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교과서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일상적인 언어와 문화를 서로 교환하고 서로를 알아가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
Culture and Food Exchange
외국인 학생들이 IAT 덕분에 한국의 문화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것처럼 ▲인도 ▲베트남 ▲이란 ▲파키스탄 ▲가나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외국인 학생들이 모국의 문화를 공유하는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 외국인 학생, 한국인 학생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하나가 될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다.
Seminar by Internationals Living in Korea
DISA는 DGIST 외국인 구성원의 한국 학계와 연구소에 취업을 돕기 위한 세미나 개최를 준비중이다. 자체적인 세미나와 DGIST 경력개발팀의 일부 도움을 받아 한국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외국인들을 초청하여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Assisting IAT in larger events
IAT는 오리엔테이션 주간, 연 2회 만찬,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문화 행사 등 연중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DISA는 만찬회 등 일부 대규모 행사를 지원하고 IAT와 DISA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추가 사회문화 행사를 기획 중이다.
Culture and Food Exchange
DISA는 누구나 편리하게 피드백과 고충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DISA의 과거 및 현재 진행 중인 모든 활동은 DISA 공식 SNS(인스타그램: @dgist_disa, 페이스북: DGIST International Students Association)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3. DISA의 조직 구성
DISA는 크게 6명의 임원과 2개의 주요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 운영하는 이벤트팀(Event Team), 홍보와 소셜 미디어를 관리하는 커뮤니케이션팀(Communication Team)이다. 6명의 임원에는 ▲상기 팀의 팀장(director)들과 ▲총무(treasurer) ▲서기(secretary) ▲회장(president) ▲부회장(vice president)이 있다.
회장(president)과 부회장(vice president) IAT에서 실시한 외국인 구성원 대상 선거를 통해 나머지 임원진은 면접을 통해 선발되었다. 이외에도 행사의 진행을 돕는 여러 명의 자원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자문위원(advisor)과 의장(chairperson)이라는 독립적인 직책도 있다. 자문위원은 IAT의 임직원이고, 의장은 IAT에서 추천한 학생이다. 두 직책의 주요 역할은 DISA의 모든 활동이 원활하고 정확하게 진행되고 있는지 감독하고, 변경해야 할 사항이나 개선할 점에 대해 조언하는 것이다.
4. DISA의 지향점
DISA는 외국인 단체로 출발하지만, 외국인 구성원과 한국인 구성원을 분리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DISA의 목표는 학교의 모든 구성원이 “하나의 Big family”가 되는 것이다.
향후 계획된 언어, 문화 교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은 모든 학생에게 열려 있다. 한국인 학생 또한 DISA 행사는 물론 기획 단계에서도 자원자로서 참여할 수 있다. 행사에 자원자로서 참여하고 싶다면, DISA 공식 이메일(disa@dgist.ac.kr)로 참여 의사를 밝히면 된다.
DISA는 한국 학생들과 외국인 학생들 간의 간극을 좁혀 모두에게 열려 있는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을 추구한다. 다양한 사람들의 배경을 고려한 활동 계획을 지향하는 것은 늘 쉽지 않다. DISA 회장단인 Pranita와 Thuy는 “DISA가 올해 처음으로 만들어졌기에 무지한 상태에서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든 과정이 하나의 큰 과제로 느껴지지만, 구성원들이 의견을 맞춰가며 하나씩 해 나가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DISA가 외국인만의 커뮤니티가 아닌, DGIST 구성원 모두를 위한 커뮤니티라는 점을 끊임없이 강조했다. 외국인 구성원들과의 교류를 원한다면 DISA의 행사에 참여하거나, E7 학생 식당 옆 글로벌라운지에 방문해 보자. 언제든 환영 받을 것이다. 첫 외국인 학생 단체인 DISA의 활동으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DGIST 캠퍼스가 되기를 기대한다.
김선민 기자 sunmin.kim@dgist.ac.kr
이서연 기자 bluecu1216@dgist.ac.kr
배송윤 기자 song00-99@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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