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5대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연합 체육 교류전 STadium이 UNIST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GIST ▲DGIST ▲UNIST ▲POSTECH ▲KAIST의 학생이 참여해 스포츠 경기를 통하여 경쟁하며, KENTECH의 구성원도 차후 Stadium에 참여하기 위한 관람 목적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STadium 은 2017년 처음 시작됐다. DNA는 2023 STadium의 시작에 앞서 이 행사가 어떻게 출범했는지, 그 과정에 대해 취재했다.
5대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연합 체육 교류전에 대한 논의는 2016년부터 있었다. 그 이전에는 각 학교 운동 동아리 간의 소규모 운동 경기는 있었지만, 모든 학부생이 함께하는 대규모 교류전은 존재하지 않았다. 당시 DGIST 총학생회는 학생 사회 속 문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고, 연합 체육 교류전을 비롯한 다양한 학생 소통 창구의 기틀을 만들고자 행사준비위원회를 설치했다.
동시에 UNIST 총학생회도 과학기술특성화대학 간의 교류전에 대해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당시 UNIST는 ▲KAIST ▲POSTECH과 함께하는 체육대회를 추진하고 있었다. UNIST 총학생회는 DGIST에도 참여 의사를 물었지만, 금준호 당시 DGIST 총학생회장은 예산상의 문제를 이유로 이를 거절했고 결과적으로 2016년에는 연합 체육대회가 개최되지 않았다.
연합 체육 교류전에 대한 논의가 다시 시작된 것은 뜻밖의 장소였다. 2017년 학생 사회에는 정부의 전문연구요원 폐지 논의에 의해 많은 혼란이 있었다. DGIST를 비롯한 여러 학교 총학생회가 특별대책위원회를 조직했고, UNIST 총학생회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학생회 등 다양한 학생 단체 간의 교류로 이어졌다. 각 학교의 총학생회장단이 만나서 소통할 장이 열리니 연합 체육 교류전에 대한 논의에도 다시 박차를 가한 것이다.
UNIST는 당시에도 KAIST와 POSTECH을 비롯한 몇 학교들의 교류전을 추진하고 있었으나, KAIST와 POSTECH의 참가 거부로 암초를 맞닥뜨린 상황이었다. UNIST는 대안으로 DGIST와 GIST에 연합 체육 교류전을 제안했다. 황상우 당시 DGIST 부학생회장은 그때를 회상하며 자신들이 DGIST의 참가에 있어 몇 가지 조건을 걸었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의 교류전이라는 취지에 맞도록 KAIST는 참가하는 것과, 모든 학교에서 돌아가면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었다. 이 소식을 들은 KAIST의 총학생회는 POSTECH의 참가를 다시 조건으로 내걸었고, 최종적으로 ▲GIST ▲DGIST ▲UNIST ▲POSTECH ▲KAIST 5개교가 참가하며 제1회 STadium 행사가 확정됐다.
11월에 행사가 시작하기까지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행사의 이름에 대해서는 STadium의 전신인 UNISTADIUM에서 차용한 ISTadium을 사용할 예정이었으나, 학교 이름에 ‘IST’가 들어가지 않는 POSTECH을 배려해 STadium으로 확정했다. 행사의 예산에 관한 논의도 있었다. 원래는 참여하는 모든 학교가 관련 예산을 균등히 부담하기로 했으나, 여러 이유로 결국 타 학생들의 이동과 숙박에 해당하는 부분을 제외한 모든 예산을 주최학교가 부담하게 되었다.
UNISTADIUM을 계속해서 개최한 UNIST와 총학생회 없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재였던 GIST가 아닌 DGIST에서 첫 행사를 진행하기로 뜻을 모으며 결국 2017년 11월 11일, DGIST에서 제1회 STadium이 진행됐다.
STadium은 2016년부터 UNIST의 주도 하에 여러 학생 집단의 손이 모여 구성됐다.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사이 교류의 장이 생기기를 기대한 당시 학생들의 소망이 담긴 STadium이 오는 11일 다시 돌아온다. 김도연 2017년 DGIST 총학생회장은 돌아오는 행사에 대해 2020년 판데믹 이후로 행사가 유지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다시 활발하게 진행하는 후배들의 의지력을 보며 고마워하고 있다 밝히며 재학생들의 큰 관심을 부탁했다. 11일 진행되는 제5회 STadium이 5대 과학기술특성화대학 학생 간의 건전한 교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권대현 기자 seromdh@dgist.ac.kr
오서주 기자 sjice@dgist.ac.kr
이국의 자연과, 익숙한 사계절을 담다 (0) | 2023.11.22 |
---|---|
[제5회 STadium] DGIST, 분투 끝 무관… (0) | 2023.11.18 |
[칼럼] 뮤지컬 속 ‘거울’ 이야기 (0) | 2023.11.05 |
작품 속 느껴지는 삶의 여유: DGIST 학술문화팀, 특별 전시회 <모던 앤 클래식>展 개최 (0) | 2023.10.30 |
‘이런 게 뮤지컬이라면 나는 이걸 더 봐야 한다.’ ‘뮤덕’ 박재영 기자의 뮤지컬 이야기 (0) | 2023.09.20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