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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인터뷰 시리즈⑤] 공예를 통한 창작의 즐거움, 동아리 ‘호롱’을 만나다

DGIST 사람들

2023. 8. 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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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IST의 유일한 공예 동아리 호롱을 찾아가 보았다. 동아리방 입구에서부터 아기자기한 작품들이 방문객을 맞이하며, 내부의 분위기는 어떨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곳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어떤 작품들이 탄생하는지 알아보고자, 호롱 부장 윤신이(`22) 학생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호롱 동아리방 입구 <사진 = 이승희 기자>

 

Q. 호롱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한다.

- 호롱은 ▲뜨개질 ▲레진아트 ▲목공 ▲가죽공예 ▲금속공예 ▲프랑스자수 등 다양한 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동아리이다. 부원들이 모여서 함께 공예 활동을 진행하거나, 서로 공예를 알려주는 등 여러 활동을 진행한다.

 

Q. 공예 활동의 장점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 공예는 완성했을 때의 결과물이 확실하게 보여서 성취감이 크고 손재주를 기르는 데 좋다. 영상을 보고 따라 만들면서 부원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게 된다. 그리고 생각보다 공예 분야가 엄청 다양해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할 수 있다.

 

Q. 이번 학기 호롱은 어떤 활동 계획이 있는가?

- 우선 호롱 부원 중 1~2명이 멘토가 되어 희망하는 부원들을 대상으로 자신 있는 공예 분야를 알려주는 ‘클래스 호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학기에는 대상이 부원들만으로 한정됐지만, 2학기에는 학부생 전체를 대상으로 참가비를 받고 진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학교 근처에 원데이 클래스를 하는 공방을 찾아 부원들끼리 소규모로 가서 활동할 예정이다.

학술 정보관에서 진행한 호롱 전시회 및 기부마켓 <사진 = 호롱 제공>

 

 

Q. 지난해 교내에서 진행한 전시회와 기부마켓에 대해 설명해달라.

- 호롱에서는 부원이 1년에 하나의 공예품 사진을 필수로 제출하여 활동을 기록한다. 그래서 작년에 부원들이 제작한 ▲레진아트 ▲코바늘 인형 ▲목검 ▲금속 공예품들을 모아 학술 정보관 1층 로비에서 5일 동안 전시회를 개최했다. ▲달구 키링 ▲해리포터 미니어처 ▲단풍 티코스터 등 일부 작품은 학생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기부마켓도 열었다. 그곳에서 나온 수익금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피해 복구를 위한 기금으로 전액 기부했다. 그리고 전시회 한쪽에 PVC 키링을 제작할 수 있는 무인 체험 부스도 운영했다.

 

청소년 어울림마당에서 진행한 점자 키링 제작 부스 <사진 = 호롱 제공>

 

Q. 작년에 동성로청소년 어울림마당에서 점자 키링 제작 부스를 운영했는데, 이로부터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는가?

-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이름을 점자로 표기해서 키링을 제작하는 부스를 운영했다. 아이들이 어리다 보니 점자라는 새로운 문자에 익숙해지는 것을 목표로 진행했다. 또한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존재하고, 이에 따른 상호 배려와 공존의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도록 노력했다.

 

Q. 호롱에서 인상 깊었던 작품이 있다면 소개 부탁한다.

- 작년 전시회에 있었던 코바늘로 제작한 달구 키링이 인상 깊었다. 달구랑 비슷해서 되게 귀여웠고, 부원이 직접 도안을 생각해서 만든 거라 신기했다. 그리고 학교에서 지원받아클래스 호롱에서 금속 공예품을 제작한 것도 혼자 하기 힘들었던 공예를 여러 명이 모여서 체험할 수 있어서 기억에 남는다.

 

Q. 공예를 위한 장치와 공간은 어떻게 마련하였는가?

- 동아리방 캐비닛에 레진아트, 램프 등 기본 재료를 다 보관하고 있어 동아리방에 모여서 공예 활동을 진행한다. 대부분 금속 반지 등 작은 소품을 만드는 거라 따로 공간이 필요할 정도로 큰 장치가 필요하지는 않았다.

 

Q. 동아리 활동 중에 가장 재미있었던 일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 작년 1학기 달동제 축제에서 압화 부채와 무알코올 칵테일을 만드는 부스를 운영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학생들이 생각보다 많이 와서 체험하고, 무알코올 칵테일도 준비한 만큼 매우 좋아해 줘서 뿌듯했다. 코로나 이전 축제 때 호롱에서 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서 재밌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으니 전처럼 동아리를 활성화해서 축제 부스에 도전해 볼 것이다.

 

Q. 호롱 부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부원들 모두 공예를 좋아하고 열심히 만드는 모습을 보며 열정이 대단하다고 느낀다. 동아리방에 다 같이 모여서 하는 활동도 잘 참여해 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더 많은 공예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Q. 공예에 관심은 있지만 동아리 가입을 망설이는 학생들에게 추천하는 공예 종류는 무엇이고, 어떤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하는가?

- 사실 종이접기 같은 간단한 만들기도 공예라고 생각한다. 목도리를 짜거나 레진아트로 반짝이는 키링을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한때 유행했던 보석 십자수 비즈 반지 만들기도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공예임이 분명하다. 그러니 실력과 상관없이 공예에 흥미만 있으면 동아리에 들어올 수 있으니까 부담 갖지 말고 지원하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호롱에 들어올 이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 어떤 공예이든 흥미만 있으면 호롱에 들어올 수 있다. 이번 학기 신입 부원 중에 뜨개질가죽공예레진아트십자수부터 풍선 공예를 좋아하는 학생도 들어왔다. ▲종이접기 같은 활동도 충분히 할 수 있고미니어처조립 등 손으로 하는 것이라면 다 같이 할 수 있으니 부담 갖지 말고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 아직 동아리 활동비를 받지 않으니 빨리 들어오면 그만큼 더 혜택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동아리방을 좀 어필하자면 누울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정말 좋다. (웃음)

 

 

이승희 기자 seung_hui@dgist.ac.kr

추유진 기자 yujinchu@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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