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X K-클럽] 시리즈에서는 디지스트신문 DNA의 기자가 K-클럽 커리어Up 기자단으로 참여하여, 경력 사례 인터뷰를 전달합니다. K-클럽은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의 과학기술인 경력개발 종합지원 플랫폼입니다. 본 시리즈는 DGIST 학생들에게 경력 사례를 전달하는 기회로서 기획되었습니다.

 

  디자인학 전공 교수를 이공계 연구 센터에서 보는 것을 상상한 적이 있는가?

  DGIST 후각융합연구센터에서 연구하고 있는 박종래 교수를 만났다. 박종래 교수는 일본 쓰쿠바대학교 인간종합 과학연구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DGIST 학부생에게 디자인 사고교과목을 가르치며 DGIST 후각융합연구센터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인간종합 과학연구과라는 다소 생소한 전공으로 후각융합연구센터에서 연구하는 박종래 교수에게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물었다. 유학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비이공계 전공의 이공계 종사로 융복합이라는 키워드를 몸소 보여주는 듯한 박종래 교수의 행보를 쫓아보았다.

 

Q1. 쓰쿠바 대학교 인간종합 과학연구과는 세부 전공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교수님의 세부 전공을 설명해주실 수 있는지 궁금하다.

A. 일본 국립 쓰쿠바 대학교 대학원 인간종합 과학연구과는 인간계열의 ▲교육학 ▲심리학 ▲장애과학, 체육계열의 ▲체육학 ▲체육과학, 예술계열의 예술학, 의학계열의 ▲기초의학 ▲임상의학 ▲사회의학 ▲간호과학이 결집하여, “인간을 키워드로 폭넓고 깊이 있는 연구를 한다. 세계적인 ▲정보처리기술 발전 ▲사회환경 다양화 및 복잡화 속에서 인간을 연구하는 전공이고, DGIST의 융복합 학문과 유사한 학제다.

나는 예술계열 예술학 영역에서 디자인학을 전공했고, 세부적으로 건축 공간 안에서 사용자의 행동 연구 분석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Q2. 디자인 과목 교수님께서 후각융합연구센터에서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흥미롭다. 후각융합연구센터에서 연구하게 된 이유와 현재 진행 중인 연구의 대략적인 내용이 궁금하다.

A. 후각융합연구센터에 참가한 이유는 가지다.

첫 번째는 향기 과학을 일반 시민과 청소년들에게 전달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다. DGIST에는 훌륭한 연구 성과가 많지만, 학문적 발표와 산업계 기술이전 외에 시민에게 성과를 공개하는 기회가 많지 않다. 이런 배경에서 후각융합연구센터의 연구 활동 및 비전을 대구 시민에게 소개하기 위해 국립 대구과학관과 기획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두 번째는 향기 과학의 상용화다. 상용화는 짧은 시간에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 그러나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장 또는 소비자의 수요를 파악하면 새로운 사업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향기로 ▲개인 취향의 향수 ▲화장품 산업을 쉽게 떠올리지만, 향기를 이용한 ▲공간디자인 ▲교육 콘텐츠 개발 ▲심리치료 ▲기업 브랜딩 등 응용 분야가 다양하다. 후각융합연구센터에 참여하는 여러 기업과 새로운 사업을 창출하는 기회를 만들 생각이다.

      

Q3. 후각융합연구센터에서 교수님께서 진행하시는 연구는 어떤 전공을 한 사람이 적합할지 궁금하다.

A. 기술 상용화나 제품화는 어떤 전공이든 관계없다. 일반적으로, 상용화라면 제품디자인 영역을 말할 수 있다. 지금 시대의 디자인은 기능 외형 중심이 아닌, 사용자의 감성 행동 심리 등을 우선하므로, 다양한 지식과 관점을 가지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환영이다. 디자인이 기술을 파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기업가 정신을 가진 열정 넘치는 사람이면 더 적합하다.

 

Q4. 일본 유학을 결심하신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A. 1998, 한국은 국제 금융 위기를 맞았다. 그때 서울에서 공간디자인 관련 회사에 다녔지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공사 수주가 줄어들고 급여도 받기 힘든 심각한 상황을 경험했다. 많은 회사가 도산하고, 실직자가 넘쳐나는 국가 위기 사태였다. 그래서 결심하게 되었다. ‘지금 같은 어려운 시기에 움츠려 있는 것보다 다른 세계에 가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자라고 생각했다. 나의 전공을 살려, 박물관 공간 및 전시 계획을 공부하고자 유학을 준비했고, 세계에서 박물관 관련 연구실적 및 연구자가 가장 많은 일본으로 떠나게 되었다.

도전 끝에 현재에 서 있는 박종래 교수의 사진 < 사진 = 박종래 교수 제공 >

 

Q5.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의 교수로 부임하신 이유가 특별히 있었는지 궁금하다.

A. DGIST에서의 목표는 이공계 대학생을 위한 디자인 가이드 개발이다. 일반적으로 디자인 교육이라고 하면 미술 조형 교육을 생각할 있지만, 지금 시대의 디자인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솔루션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어떻게 만들 것인가보다는 무엇을 만들어 것인가 중요하다. 세상을 놀라게 제품이나 솔루션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공학 ▲디자인 인문학의 융합이 필요한 시대다. 공학도들에게는 디자인 스킬보다는 디자인에 대한 이해와 활용을 가능하게 하는 디자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다.

 

Q6. 교수님만의 디자인 철학이 궁금하다.

A. 내가 생각하는 디자인 철학은 모든 사람은 예술가다이다. 우리는 어릴 때,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그림을 그렸고, 아무런 도구가 없어도 스스로 모험 놀이를 했다. 어른이 되면서 이런 상상력과 창의성을 잃어간다. 사실은 소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 방치하거나 특별한 사람들만의 능력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런 상상력과 창의력을 공학 설계에 반영한다면 어떨까? 사람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주는 스토리를 상상하고, 아직 발견하지 못한 감동을 제공하는 일. 어쩌면 피카소나 모차르트와 같은 천재 예술가들의 전유물 같이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의 시대에는 사업의 핵심 가치로 자리 잡고 있다. 언제나 예술가 같은 상상력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모든 사람은 예술가다.” < 사진 = Markus Spiske @ unsplash >

 

  많은 사람에게 미래 계획 수립은 현재 진행형이다. 조언을 구하기 위해 주변 선배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나름대로 정보를 수집해가며 길을 찾아가기도 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비이공계로 비칠 수 있는 디자인을 전공하고 대구경북과학기술원에서 연구를 이어가는 박종래 교수의 모습은 훌륭한 선례가 될 것이다.

  박종래 교수의모든 사람은 예술가이다.’라는 철학이, 누군가에게는 미래를 개척하는 데 자극제가 되는 문장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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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림 기자 hr2516s@dgist.ac.kr

Posted by dgist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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