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X K-클럽] 시리즈에서는 디지스트신문 DNA의 기자가 K-클럽 커리어Up 기자단으로 참여하여, 경력 사례 인터뷰를 전달합니다. K-클럽은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의 과학기술인 경력개발 종합지원 플랫폼입니다. 본 시리즈는 DGIST 학생들에게 경력 사례를 전달하는 기회로서 기획되었습니다.
석사과정 진학과 학부 취업의 갈림길 사이에서 멈춰 선 사람들을 위해, ▲학사 졸업 후 취업한 멘토 ▲석사과정에 재학인 중 멘토 ▲석사과정 중 조기 취업한 멘토를 만나봤다! ▲DGIST 기초학부 졸업 후 석박사 통합과정을 이수하다가 농업 분야 공공기관에서 일하고 있고, 대학원 생활을 병행하고 있는 송상현 대리(이하 송) ▲DGIST 정보통신융합전공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21학번 강민지 학생(이하 강) ▲차의과학대학교 석사과정 중 조기 취업한 후 현재 유틸렉스에서 일하고 있는 장지수 선임연구원(이하 장)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Q. 학부 졸업 후 취업 또는 대학원을 선택하게 된 시기와 이유는 무엇인가?
- 송 : 학부 시절, 연구와 취업 모두 고민하면서 학부생 연구원 등의 연구 활동과 그 외 많은 대내외 활동에 참여했다. 이후 연구 활동에 전념하면서도 일하면서 만난 사람들과 꾸준히 교류하다 보니, 연구 외 활동에 대한 향수가 있었다. 이런 때에, 취업 정보를 지속해서 열람하다가 관심 있던 기관을 보고 지원하였고, 좋은 결과를 얻어 취업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다.
- 강 : 인턴프로그램을 통해 실험실의 연구를 파악하면서 공부에 흥미를 느껴 좀 더 공부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4학년 때 대학원 진학을 두고 가족과 상의했다. 주위에 취업 준비를 하는 사람보다 대학원에 가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자연스레 대학원에서의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 장 : 어머니의 암 투병을 하셔서 항암치료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았다. 이때 질병에 관한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학부 재학 중, 연구원이 되려면 대학원에 입학해야 함을 알게 되었고, 20살 때부터 지도교수님에게 연락했다. 또, 학부 시절 교수님들의 연구 세미나를 지켜보며, 각자 자신만의 연구 분야가 있는 모습이 멋져 동경하게 되었고, 제 선택에 확신이 생겼다. 그중 면역학 교수님의 세미나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분야까지 정할 수 있었다.
Q. 학부 시절, 취업 또는 대학원 준비를 위해 집중한 활동이 있었나?
- 송 : 졸업한 학부에 농업 관련 과목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농업 전공 지식을 독학하는 데 있어서 전문적인 생명과학 지식을 습득하고, 관련 연구 경험을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았다. 또, 공공 부문에서는 정책학, 법학, 경제학 등을 폭넓게 공부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다.
- 강 : 진학을 준비하는 대학원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교수님과의 컨택에도 좋은 연결고리가 되고, 연구와 연구실 분위기, 동료들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활동이다. 관심 있는 랩실이 있다면 꼭 한 번은 참여해보길 바란다.
- 장 : 대학원 인턴 활동을 통해 방학 동안 랩미팅과 실험에 참여했다. 대학원 생활을 간접 체험해, 앞으로의 공부 계획을 짜는 데 도움이 되었다.
Q. 자신의 선택을 통해 얻은 것과 잃은 것은 무엇인가?
- 송 : 얻은 것은 이른 사회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남들보다 빠르게 사회생활을 시작해 빠른 사회화를 이루어 냈다. 하지만 연구를 하다가 회사에 온 것이다 보니, 연구로 배울 수 있는 문제도출 능력과 비판적 사고의 성장이 부족한 점은 다소 아쉽다.
- 강 : 대학원생으로서 제 전공분야에 대해 열심히 공부 한다면,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 하지만 취업한 친구들의 경제적인 여유는 부럽다.
- 장 : 대학원을 통해 직접 실험을 디자인할 수 있는 사고방식과 기술을 얻었다. 학사과정을 통해 프로토콜대로 실험할 수 있게 되었다면, 석사과정을 밟으며 프로토콜을 작성하고 문제점을 찾아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석사과정 재학 동안 등록금과 생활비를 충당하는 과정에서 건강이 매우 상해, 건강과 돈을 잃었다고 생각한다.
Q. 취업과 대학원 갈림길에서 아직 고민 중인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는가?
- 송 : 각자의 가치관과 배경이 다르니 정답은 없다. 단, 잘못된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언제든 다른 길로 갈 수 있음을 명심하라.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과 즐거운 것이 무엇인지 항상 고민해보기를 바란다.
- 강 : 대학원 생활이 대학교 생활보다 더 여유가 적기에 자신의 20대를 연구에 투자할 수 있는가를 진지하게 고민해 보면 좋을 것 같다.
- 장 : 명확한 목표가 중요하다. 당장의 돈이나 여건만 생각해서 결정하는 것은 가장 좋지 않은 방식이다. 프로토콜대로 정확히 실험하고, 안 되면 바로 되게 하는 것이 적성에 맞는다면 학사 취업(GMP, QC팀 등)도 괜찮을 것 같다. 실험으로 논리를 입증하고, 왜 안 되는지 밝히는데 흥미가 있다면 대학원 진학이 좋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송 : 코로나19사태의 장기화로 취준생, 학부생, 대학원생이 매우 힘들 것이다. 하지만 긴 터널 끝에는 빛이 보이듯, 바이러스와 마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그 날까지 많이 힘내셨으면 좋겠다.
- 강 : 어떤 선택이든 응원한다. 대학교 졸업과 대학원 진학이 자연스레 이어지기도 하지만, 취업했다가 대학원에 진학하는 예도 꽤 봤다. 대학원 진학과 취업 사이에서 많은 고민이 되겠지만, 한순간의 선택이 모든 것을 결정하지는 않는다. 크게 두려워 말고, 그 순간 자신을 위한 최고의 선택을 하길 바란다.
- 장 : 사실 학사취업은 워라밸을 지키며 돈도 버는데 대학원 진학은 노예로 살고 돈도 못 번다는 생각이 진로 결정을 어렵게 한다고 생각한다. 연구 목표 없이 막연하게 고민 중이라면,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자신의 적성을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연구나 실험을 꼭 해보고 싶은 학생들에게만 자신의 좋은 시절을 실험실에서 보내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이다. 모두 개인의 역량이니 주변의 말에 신경쓰지 말고, 자신의 적성만 생각하면 참 좋겠다.
취업과 대학원 진학이라는 갈림길에 선 입장에서, 지금의 선택이 남은 학부 생활을 좌우하고 인생을 좌우할 것만 같다. 하지만 학부 취업을 선택해도 나중에 생각을 바꿔 대학원 생활을 병행할 수 있다는 응원과 이 문제를 앞서 고민한 흔적을 보여주는 멘토들의 경험담이 이 선택에 조금이나마 길을 제시해주었다. 같은 고민을 하는 학부생들의 고민이 하루아침에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자신의 가능성을 모든 길에 열어 두고,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길을 확신으로 만들어가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
멘토별 개인 질문과 학부 시절 멘토들의 마음가짐을 포함하여, 더욱 상세한 답변을 모두 담은 인터뷰 전문은 기자 개인 블로그(https://renee-s-ambition.tistory.com/2)에서 읽을 수 있다.
K-클럽(https://k-club.kird.re.kr)에서 더 많은 과학기술인의 경력개발 스토리를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손혜림 기자 hr2516s@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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