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2학기부터 멘토링 제도가 전편 개편되어 운영되고 있다. 개편된 제도에서는 학생들을 이수학기를 기준으로 ‘생활 멘토링’ 대상자 또는 ‘진로 멘토링’ 대상자로 구분한다. 학기 차수 4학기 이하의 학생들은 생활 멘토링 대상자로서, 한 학기에 최소 4회 이상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이수하여야 한다. 선택할 수 있는 멘토링 프로그램은 ▲개강면담(개편 전 수강신청면담) ▲종강면담 ▲멘토리얼 세미나 상기된 총 3가지이다.
개강면담은 멘티 학생이 생활 멘토 교수와 개별로 진행하는 면담으로써, 개강 후 3주 이내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번 학기 신설된 종강면담은 모든 학생이 생활 멘토 교수와 개별 또는 그룹으로 진행하는 면담으로써, 종강 전 3주 이내(2019.12.02.~2019.12.20.)에 진행한다.
신설된 멘토리얼 세미나는 멘토링 의무 이수 횟수를 충족시키기 위해 반드시 2회 이상 수강해야 한다. 2019학년도 2학기 시간표 기준, 기초학부 全 교원과 학생에게 비어있는 화요일, 목요일 1교시(09:00~09:50) 시간을 활용하여 운영되고 있다. 멘토리얼 세미나 참여의 권장 횟수는 2회를 원칙이나, 불가피하게 참여 횟수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경우에 한 해 남은 멘토링 의무 이수 횟수를 그룹별 멘토리얼(멘토링)이나 개별상담(멘토링)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대체 가능 횟수는 최대 1회로 한정되어 있다.
멘토리얼 세미나는 시행 첫 학기임에도 불구하고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DGIST 기초학부의 교원뿐만 아니라 상담경력개발센터와 융합연구원의 직원들이 연사로 나서 학생들의 진로 고민 해결에 도움을 준다. 우리 신문은 멘토리얼 세미나의 장점과 아쉬운 점, 개선되어야 할 방향에 대해서 기초학부 진가연(19’) 학생과 이지환(18’) 학생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이번 학기부터 멘토리얼 세미나 제도가 신설되어 운영 중이다. 두 학생은 각자 어떤 세미나에 참여했는가?
진 이창훈 교수님의 ‘미국 유학 준비하기’ 세미나를 들었다. 해외에서 학업을 심화하고자 하는 생명과학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였다.
이 “미래의 공학자에게는 무엇이 중요한가?”와 “자율 주행 자동차 기술-현재와 미래는 어떠한가?”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들었다. 두 세미나 모두 임용섭 교수님의 세미나였다.
두 세미나 모두 진로 계획과 관련된 세미나인데, 그 세미나를 선택한 이유가 있는가?
진 DGIST 생활하면서 유학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많지 않았다. 몇몇 친한 선배들이 가끔 대학원이라던가 유학 이야기를 해주어서 관심은 갔지만, 양질의 정보를 얻을 방법이 없어 관심을 키우지 못하고 있었던 참이었다. 마침 이창훈 교수님께서 생명과학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미국 유학 준비와 관련하여 세미나를 열어 주신다고 하셔서 바로 신청을 하고 듣게 되었다.
이 관심 있는 분야를 주제로 진행된 세미나라는 점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특히 “미래의 공학자에게는 무엇이 중요한가?”라는 주제의 경우에는 평소에도 틈틈이 고민하고 있었던 것이었기에 교수님의 생각은 어떠하신지 궁금하여 듣게 되었습니다.
세미나를 통해 얻은 점이 있다면?
진 막연히 미국 유학을 가겠다 생각을 해왔는데, 이번 멘토리얼 세미나를 계기로 미국 유학의 ‘현실’을 깨달아 신중히 고민하게 되었다. 험난한 미국 대학원 생활에서 막대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점, 또 그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새로 알게 되었다. 요즘에는 국내 과학기술원 대학원들도 많이 성장했다고 들었다. 굳이 유학을 가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국내 대학원 연구실 중에서 내가 관심 있는 분야로 뛰어난 연구실을 알아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생활 멘토 교수님뿐만 아니라 다른 기초학부 교수님이나 연구원님들과 의견을 나눌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던 것 같다. 또한, 학생들의 일상 같은 이야기 이외에도 교수님들과 공통된 학문적 관심사로 이야기할 수 있었다는 점이 정말 좋았다.
한 명은 유학 정보를 얻기 위해, 다른 한 명은 개인적인 호기심에서 참여한 것 같다. 세미나가 기대한 만큼 도움이 되었는가?
진 나는 미국의 학위 시스템이 국내와 어떤 면에서 다른지도 이번 세미나에서 처음 알게 되었을 정도로 미국 유학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유학을 가야 하는 경우와 가지 말아야 하는 경우, 유학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학위 후 진로는 어떻게 될 지와 같은 많은 정보를 습득할 수 있었다. 교수님께서 여러 경험을 예시로 제시해 주셨다. 새로 알게 된 정보들을 바탕으로, 앞으로 학부 과정을 충실히 보내는 동시에 미국 유학을 신중히 생각해보려 하고 있다.
이 진로 설계를 위해서 들은 세미나들은 아니었기 때문에 진로 설계에 직접 도움을 주지는 않았다. 그러나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현재와 미래는 어떠한가?”라는 세미나를 통해 임용섭 교수님께서 계획하고 계시는 UGRP 연구주제를 소개받았다. 나는 때마침 어떤 UGRP 주제를 준비하면 좋을지 무척 고민하고 있었는데, 본의 아니게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다음 학기에는 더 다양한 세미나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 개설되었으면 하는 세미나가 있다면?
진 DGIST는 진로 설계와 관련된 강의가 타 대학에 비해 부족하다고 느낀다. 전체적인 진로 설계 없이 눈앞에 있는 시험을 위한 공부만 하다 보면 학부 과정을 마칠 즈음에 자기 자신의 흥미나 전공을 결단 내림에 있어 더 많은 혼란스러움과 시행착오를 겪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보다 더 다양하고 구체적인 진로 세미나를 통해 DGIST의 진로 설계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이 현재도 다양한 주제로 세미나들이 있었는데, 진로 설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유학 준비에 관한 세미나나 대학원 및 창업에 관한 세미나가 확대되었으면 한다. 이런 주제의 세미나에서는 교수들과 학생들의 의견교환이 더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UGRP 주제에 관한 세미나도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 나처럼 3학년을 앞두고 UGRP 주제를 고민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이 학생들의 고민을 덜 수 있는 자리가 될 것 같다.
멘토리얼 세미나 프로그램을 종합적으로 바라보자. 만족스러웠던 점과 아쉬운 점을 하나씩 뽑아보자면
진 학생들이 원하는 주제를 다양하게 신청받아서 멘토리얼을 진행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렇게 된다면 교수들도 학생들이 어떤 것에 관심이 있고, 어떤 정보를 얻고 싶어하는지 더 파악하기가 쉬워질 것으로 생각한다. 학생들도 자신들이 원하던 정보를 바로 얻을 수 있으므로 결국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이 강의가 화요일과 목요일 아침에만 이루어진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듣고 싶은 세미나가 딱 2개가 있는데, 그 두 세미나가 한날한시에 열리면 어쩔 수 없이 하나를 포기한다. 또 사실 진로와 직접 관련된 안진웅 교수의 “뇌-기계 연결” 세미나를 듣고 싶었다. 이 세미나가 목요일 아침 9시에 있어서 다른 일정과 겹쳐 듣지 못했다. 가능하다면 동일 주제의 세미나를 서로 다른 시간대에 한 번 더 열었으면 좋겠다.
학부생들 사이에서 DGIST가 각자도생(各自圖生)의 학교라는 말이 나온다. 기초학부를 졸업한 뒤의 진로를 설계하는 데 있어 학교로부터 받는 도움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운영 첫 학기인 멘토리얼 세미나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교원들과 연구원들의 풍부한 사회 경험을 학생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제도로 보인다. 해외 유학, 국내 타 대학원, 자대 대학원, 대기업 취업, 공기업 취업, 공무원, 창업 등 멘토리얼 세미나의 활성화가 DGIST를 상부상조의 학교로 만들기를 기대한다.
김준호 기자 gotocern@dgist.ac.kr
위예은 기자 wiye1027@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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