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5일, 많은 학생이 비슬창의융합관(이하 융합관)준공식을 지켜보며 지난 여름방학 이후 사용하지 못했던 동아리방을 다시 사용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융합관을 사용할 수 있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다. 디지스트신문 DNA는 그동안 융합관에 있었던 일들을 알아봤다.
◇ 비슬창의융합관, 무슨 일이 있었나
올해 2월, 융합관이 착공되었다 . 5월 말 준공 예정이었으나 공사 중 지하에서 암석이 발견되어 공사가 지연되었다. 실제 융합관은 8월 초가 되어서야 외관이 완성 되었다. 결국, 융합관은 내부 인테리어를 거쳐 지난 10월 25일에 준공되었다. 그런데도 융합관은 아직 사용할 수 없는 상태다.
현재 융합관은 테크노폴리스 지역을 관할하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의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학생팀에 따르면, 장애인 편의기술증진지원센터에서 준공된 융합관에 대한 지적 사항을 전달했고,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상태다. 해당 센터는 융합관이 ▲촉지도 ▲음성 안내 시스템 ▲2층 출입문 등 장애인 관련 시설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당초 설계 도면은 장애인 관련 시설 기준을 충족했으나, 시공 과정에서 미미한 차이가 발생하여 문제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 동아리방은 어떻게 되는가
학부생들은 현재 동아리방을 사용하지 못해서 불편함을 겪고 있다. 지난 여름방학에 학생팀이 동아리 연합회를 통해 동아리방을 비워 달라고 요청했고 각 동아리가 짐을 정리하였다
그러나 2학기 종강을 앞둔 현재까지도 융합관 사용 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이다. 이에 동아리 방 입주도 덩달아 미뤄졌다. 이후 지난 가을 학기 동안 모든 동아리가 각자 빈 공간을 찾아 임시 동아리방으로 활용하고 있다.
학생팀에 따르면 기존 동아리방 위치로 상담·경력개발센터가 이전할 계획이었다. 실제로 8월 말 시공할 예정이었으나 설계 등의 문제로 난항을 겪은 끝에 지난 11월 1일 SPACE 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이전이 무산되었다.
그러나 상담·경력개발센터 이전 공사가 차일피일 연기되는 사이 학부생들은 동아리방의 부재 속에서 동아리 활동에 큰 불편함을 겪어왔다. 공연 동아리 부장 학부생 A는 "공연에 필요한 장비가 없어 겪는 어려움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원래 우리가 쓰던 장비나 시설 등이 없다 보니 우리 동아리방이라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는다"며 동아리원들이 모이기도 힘들어 동아리 활동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생팀 측은 동아리를 위해서 필요한 경우 짐을 보관하는 장소에서 짐을 빼고, 사용한 후 다시 원위치시키는 방식으로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동아리의 경우 해당 장비가 없이는 동아리 활동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는 등 많은 학부생의 불편함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아리방은 동아리 활동 외에도 많은 학생이 공강 및 여가 시간에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하는 곳이다. 학부생이 체감하는 필요성이 높다. 하지만 상담·경력개발센터의 공사가 연기되는 상황을 모른 채 빈 동아리 방을 보는 학부생들은 짐을 뺐어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 의문이 들고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대책이 없다는 점이 학부생들의 불편을 크게 한 요인으로 꼽힌다.
◇ 언제부터 비슬창의융합관을 사용할 수 있는가
학부생은 언제쯤 융합관을 사용할 수 있는지 관심이 높다. 시설운영팀에 따르면 현재 장애인 편의기술증진센터의 지적사항을 개선하는 대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의 승인을 얻을 예정이다. 12월 중으로 준공검사를 할 예정이다. 통과할 경우 내년 1월경에는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뷰를 진행한 학생팀 행정원은 전체 동아리 대표자 회의를 통해서 학부생들이 동아리 활동에 겪는 어려움을 말해준다면 내부 논의를 거쳐 추가적인 도움을 주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융합관의 사용 불가능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학부생들이 겪을 불편함은 더 커질 것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앞으로 학부생들이 불편함을 겪을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확실한 대책 수립이 요구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융합관은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사용이 늦어지고 있고, 이는 많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그러나 미뤄진 상황으로 인해 많은 학부생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학생팀이나 동아리 연합회에서 충분한 설명이 이루어지지 못해 아쉽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학교와 학부생들 간의 소통창구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
이동현 기자 lee0705119@dgist.ac.kr
강휘현 기자 pull0825@dgist.ac.kr
김준호 기자 gotocern@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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