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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 <채움> 그 평가는?

사회

2019. 12. 1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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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사업 중 긍정평가 7개, ‘모르겠다’ 4개
학생참여 독려는 총학의 영원한 숙명

총학생회 집행부 ‘채움’의 임기가 12월 31일로 종료된다. 1대 학생회 이후 처음으로 경선으로 당선되었고, 많은 공약을 들고 나왔던 ‘채움’이기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채움’은 임기 동안 많은 사업을 수행했다. DGIST 기초학부 학생들은 ‘채움’을 어떻게 평가할까.
디지스트신문 DNA는 ‘채움’이 잘한 점과 아쉬웠던 점을 알아보기 위해 <채움>의 학생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조사는 11월 15일(금)부터 11월 19일(화)까지 5일간 실시하였다. 본 설문에는 총 70명의 학부생이 참여했다. (신뢰수준 90%, 표본오차 ± 9.4%)

█ 총학생회 ‘채움’ 전반적 평가는?
총학생회 ‘채움’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의견은 82.9%로 높게 나타났다.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모르겠다는 답변은 각각 2.9%, 14.3% 였다) 학생들은 대체로 ▲ 만족스러운 공약 및 이행도 ▲ 학생들의 권익 증진을 위한 노력 ▲ 학생사회의 참여 유도 ▲ 빠른 일처리 및 응답 ▲ 학생, 교수, 총장과의 적극적인 소통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총학 <채움>에 대한 전반적 평가 <그래픽 = 김준호 기자>



█ 추진 사업의 존재감은 어땠을까.
우선 1년간 진행한 사업 중 기억하는 사업이 몇 개인지 물었다. 설문 내용에서 사업명을 보고 기억하지 않도록 사업명을 별도로 안내하지 않았다. 3개~4개를 기억한다는 답변이 47.1%, 5개 이상이라고 답한 답변이 25.7%였다. 과반이 넘는 72.8%의 응답자가 3개 이상의 사업을 기억하고 있었다. 

<채움>이 진행한 사업 중 기억에 남는 사업의 수 <그래픽 = 김준호 기자>


█ 각 사업별 만족도는?
-만족도가 높았던 사업
각 사업별로 만족도 조사를 수행했다. 총 12개의 사업에 대해 조사했다. 각종 문화시설 제휴(85.7%), 유가읍 순환버스 셔틀 운영(72.9%), 전문연 토론회 참석 및 성명문 발표(67.1%), 총장 진로간담회(67.1%) 등 7개의 사업에 대해 과반이 넘는 응답자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부정평가가 높았던 사업, 학생대의원회 구성
부정평가가 가장 높았던 사업은 학생 대의원회 구성이었다. ‘채움’은 지난 5월 학생대의원회 신설을 골자로 하는 학생회칙 개정을 위해 학생총회를 소집하였으나 정족수 부족으로 무산되었다. 이후 전학대회에서 회칙 개정을 의결한 후 학생대의원을 모집하였으나 지원자가 부족해 최종 구성에 실패한 바 있다. 
학생대의원회 구성 사업에 불만족한다는 응답이 10%로 모든 사업 중에 가장 높았다. 모르겠다는 응답도 25.7%로 높게 나타났다. 그에 대해서는 취지가 좋았다는 답변과 함께 학생 자치의 필요성에 대한 홍보 행동을 이끌어내기 위한 홍보가 부족했다는 답변을 들어볼 수 있었다.
일부 응답자들은 회의체의 복잡성을 지적했다. 총학생회칙 제 11차 개정안에 따르면, 현재 총학생회에서 의결권을 갖고 있는 회의체는 학생총회, 학생대의원회, 전체학생대표자 회의가 있다. 설문에서는 각 회의체의 수도 많고, 이름이 유사해 구분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는 학생들의 피로와 학생사회의 진입장벽 역시 높일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차기 총학에서도 안고가야 할 문제다. 

학생 대의원회 구성 사업에 대한 의견 <그래픽 = 김준호 기자>


-AC 제도,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이외, AC제도 확립(모르겠다 25.7%), DTSP 제도 확립(31.4%), DGISTXEPFL 학부 교류 프로그램(31.4%)에서 모르겠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DTSP와 EPFL 교류 프로그램은 일부 학생만 참여하고, 짧게 진행된 프로그램이었으나, AC제도는 전교생이 대상이라는 점에서, AC제도 사업의 홍보와 설명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응답자는 자치단체장만을 대상으로 AC 제도의 설명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 새롭게 추진한 행사들은 어땠나요?
총학생회 <채움>은 올해 융복합대학 학생 심포지움, 총장 진로간담회 등 다양한 행사를 새롭게 추진하였다. 디지스트 신문 DNA는 이에 대한 평가를 여쭤보았다. 
DTSP(학생 소모임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더욱 활성화되기를 희망한다는 답변과 함께 활성화된 프로그램이 너무 적다, 접한 바가 없다는 답변 역시도 들을 수 있었다. 이를 어떻게 홍보할지, 어떻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상담경력개발센터, 총학생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가 될 것이다.
융복합대학 학생 심포지움에 대해서는 ‘유익한 내용이었으며 흥미를 느낄 수 있었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고 굉장히 만족했다’, ‘매년 지속되길 바란다’ 등 긍정적인 평이 주를 이뤘다. 이와 함께 ‘포스터 세션을 더 넓은 공간에서 진행하면 좋겠다’, ‘조금 번잡했다’는 의견 역시 있었다.
그 외에도 ‘벼룩시장을 더 자주 열었으면 한다’, ‘총장 진로간담회를 진행함에 있어 학생들의 참여 가능 시간을 설문으로 정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등 총학생회 진행 사업의 부족한 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답변이 있었다.

█ 채움의 시간은 어땠는가
처음 임기를 시작할 때, ‘5년간 만들어온 그릇을 채우겠다’ 던 총학생회 채움의 임기는 12월 31일 종료된다. 새로운 사업을 많이 시작한 만큼, 어려움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참여를 이끌어 내었고, 학생들의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여러 사업을 완성도 있게 진행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채움>은 적극적인 사업 진행으로 학교의 구석구석을 다채롭게 채워나갔다.
 채움은 학생들 목소리를 더 많이 반영하기 위해 학생대의원회를 구성했지만, 학생총회 무산과 위원 지원 부족 등 많은 어려움에 부딪혔다. 학생 참여 부족은 이번 임기 동안 드러난 우리 학생사회의 약점이다. 참여 부족의 원인을 찾고, 학생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깊이 있는 고민이 요구된다. 복잡한 의결 구조와, 필요성 홍보 부족이 문제로 지적되었던 만큼 직관적인 의결 구조 마련이 필요 해 보인다. 또한 학생 참여 필요성 및 학생사회 인식 개선에 대한 꾸준한 홍보가 필요하다.
총학생회 ‘채움’이 DGIST 기초학부생을 대표해 봉사하며 1년동안 고생한 것은 변함없다. 이후 출범할 2020년 총학생회에도 학부생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강광휘 기자 kanghul@dgist.ac.kr
김승규 기자 seunggyu@dgist.ac.kr
임다빈 기자 frankful@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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