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 총장이 말하는 진로선택

지난 6일, '진로탐색' 주제로 총장 간담회 열려

지난 116‘DGIST 학생을 위한 현실적인 진로 탐색이라는 주제로 국양 총장이 학부생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강연은 약 두 시간 진행된 후에 희망 학생들과 국총장이 국제관에서 비어 아워(beer hour)를 가지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국총장은 학생들이 앞으로 살아갈 인생은 의 인생 지금 성공하는 일자리는 후에 배고프다 자신이 만족하고 좋아할 만한 일을 해야한다 를 당부했다.

◇ ”Be happy”…나의 선택은 가 하는 것

우리나라는 부모와 자식의 유대가 강하기 때문에 부모의 바람과 개인의 바람을 분리하기가 쉽지 않다. 대다수가 사회적 성공의 기준이나 주변의 바람에 맞추어 개인의 꿈을 설정하고는 하지만, 국 총장은 선택은 스스로가 해내는 몫임을 지적했다. , 안정성, 성공가능성, 부모의 바람, 애인의 기대 등 많은 요인이 있지만, 그것보다 항상 우선해서 개인의 행복을 우선하여 선택해야한다.

국 총장은 본인이 벨 연구소(Bell Lab)에 있었을 때의 일화를 언급했다. “내가 벨 연구소에 소속되어 있을 때, 그 사실이 매우 자랑스러웠다. 그런데 주변 연구원들, 그러니까 미국인 연구원들은 그런 뿌듯함의 맥락이 약간 다른 것 같았다. 그들은 직접 벨 연구소에 있는 것을 선택한 것으로 자부심을 가졌다면서 서양과 동양의 사회문화적 맥락이 다른 점에 대해 설명하며 동양은 전통적으로 자식이 출가할 때 자식의 성공을 바란다. 그런데 미국은 그렇지 않다. ‘Be happy’라고 말한다. 무슨 일을 하든지 스스로가 행복할 수 있는 일을 직접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간담회를 통해 전달하는 내용 역시 학생들에게 총장의 바람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외부적 요인에서 벗어나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국 총장의 목소리는 진지했다.

△ 국양 총장의 진로 간담회 현장 < 제공 = DGIST 페이스북 페이지 >  

 

먼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혜안

좋아하는 일이라고 무턱대고 시작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특히나 4차 산업혁명을 목전에 둔 21세기의 대한민국 사회에선, 많은 일자리가 AI와 자동화에 대체될 수 있다. 국 총장은 좋아하는 일을 먼 미래에까지 지속하기 위해선 세계를 무대로 활약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선구안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마흔살까지는 인생을 위해 투자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나만이 가질 수 있는 강점에 대해 투자를 해야 한다면서 성공하고자 마음먹은 분야에서 1등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미 주목받고 각광받는 분야는 시작해도 후발주자가 되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내가 좋아하는 일, 내가 잘 하는 일

대개는 잘 하는 일을 좋아하게 되기 마련이지만, 사람의 성향에 따라 세부적인 특징이 나뉘기도 한다. 국 총장은 주변 지인의 예시를 들며 설명했다. “지인 중에 의사가 있다. 안과 진료로는 정평이 난 사람인데, 스스로의 직업에 매우 만족한다. 그러면서도 나에게 이런 하소연을 한 적이 있다. ‘하루에 병든 눈을 몇 십 번 보는 건 전혀 즐겁지 않다의사라는 직업은 사회적 인정이나 안정성, 과학적 전문성 등을 따졌을 때 좋은 직업 중 하나다. 그런데 임상 현장에서 의사가 겪게 되는 일 순간순간이 창의적이진 않다. 새로운 작업에 부딪히는 연구가 즐거운 사람에게는 의사라는 직업이 적절하지 않을 것이다

요컨대, 똑같이 물리를 좋아하는 두 사람이 있어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며 토의하기를 좋아한다면 정치인이 더 적합하고, 자신의 깊게 생각을 발전시키는 것을 좋아하면 교수가 더 적합한 것이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학생들은 미래를 어떻게 볼 수 있을지좋아하는 일과 미래의 성공이 기대되는 일 사이에 교집합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할지 좋아하는 분야는 있지만 재능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 어떻게 해야할지 등을 질문했다.

국 총장은 정답이 없는 문제라 뭐라고 답을 하기가 어렵다. 그렇지만, 최대한 많은 사람을 만나보는 것이 중요하다. 한 분야의 권위자라고 할 만한 사람에게 그 분야에 열정과 관심이 있음을 보여줬을 때 싫어할 사람은 없다. 사회적 성공이 나의 성공이 되리란 보장이 없기 때문에 개인이 만족할 수 있는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다면 오기를 갖고 노력해야 한다. 뛰어난 사람은 천재를 이르는 말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끈기를 갖고 계속 시도하는 것이다면서 학생들에게 꾸준한 노력으로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찾아나설 것을 강조했다.

 한편,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를 접하면서 식견을 높일 수 있게 다양한 차원으로 노력을 기울인다는 말에 덧붙이며 내년에 30여과목, 내후년에 45개 과목이 추가로 개설됨을 알렸다. 또한, 희망자에 한해 졸업 시에 구체적인 전공을 기재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알리며 융복합대학 단일학부라는 DGIST만의 개성을 크게 변화시키지 않으면서도 우리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앞으로의 변화에 대한 학생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부탁했다.

 

배현주 기자 bhjoo55@dgist.ac.kr

Posted by dgist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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