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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대의원회, DGIST 학생 민주사회의 첫걸음 되길

사회

2019. 10. 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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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제3차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를 통해 총학생회칙 10차 개정이 이루어졌다. 이번 개정은 학생총회에서 무산되었던 학생대의원회 신설에 관해 다루고 있다. 의원회 관련 인터뷰를 위해 류태승 총학생회장, 최원석 부총학생회장을 만났다. 그들은 인터뷰 내내 사뭇 자신감 넘쳐 보였다. 그만큼 대의원회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DGIST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0월 9일까지 학생대의원회 후보를 모집하고 있다. 학생대의원회는 어떤 목표와 의의를 갖고 만들어진 것일까. 총학생회장단의 설명을 들어보았다.

더 나은 학생 소통의 시작

앞선 총학생회장단 인터뷰에서 강한 학생 사회를 이룩하는 것은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라 밝힌 적이 있다. 학생들이 원하는 바를 개진하고 하고자 하는 바를 수월하게 이루기 위해서는 학생 참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한 첫걸음이 학생대의원회이다.

기존 학생사회 의사 결정 기구는 학생총회, 전학대회가 있었다. 학생총회는 회원(학부생) 1/3 참석 시 개회되는 회의로 개개인의 시간적 제약으로 사실상 개회의 어려움을 겪는다. 전학대회는 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 학번대표로 구성된 의결기구로 현재는 3명의 대표가 학생전체 의견을 대변하는 데 한계가 있다.

학생대의원회는 학생총회가 개회되지 못할 시 그 의결권을 위임받는 최고운영 기구이다. 학생대의원은 학번 당 재적 인원의 5%로 구성되며, 해당 학번 재학생 10명 이상의 연서를 통해 선출된다. 재학생이 스무 명 미만인 학번은 해당 학번 재학생의 과반수의 연서를 받아 선출한다.

학생대의원회, 권력 분산과 의견 다원화

총학생회장은 건강한 학생사회를 위해 권력의 분산을 강조했다. 전학대회가 가진 권력을 분산시키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 중 학생대의원회 설립 목적을 묻는 질문의 답변 중 일부이다.

학생대의원회는 회장단 후보로 나올 때부터 공약으로 생각한 아이디어였다. 작년 과기부 감사 시기에 DGIST 교수협의회 성명서에 학생들의 이름을 넣자는 의견이 나왔고, 실제로 공동성명서로 채택되었다. 그러한 중요한 사항을 결정한 이는 단 4명뿐이었다. (당시 전학대회 대의원 5명 중 4명 참석, 3명 찬성, 1명 기권으로 가결) 그렇게 중요한 일을 결정함에 있어 전학대회가 객관적이고 실질적으로 학생들을 대변할 수 있는 기구이냐는 의문이 들었다. 또한 많은 경험을 통해서 알듯이, 학생총회는 사실상 개회되기 어렵다. 그 경우에 전학대회가 모든 사안을 다루어야 하기에 전학대회보다 규모가 큰 단체, 기구가 필요했다.”

학생대의원회는 학번당 재적인원의 5%의 대의원으로 구성되어 더욱더 많은 의견을 수렴할 수 있고자 한다.

“대개 학번대표를 뽑을 때 40명의 연서를 받으면 된다. 이 경우에는 나머지 160명을 대변하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이들의 의견은 어떻게 수렴할 것인가라는 의문이 남는다. 하지만 대의원의 경우에는 다르다. 학생대의원회 대의원을 선출할 때, 10명의 연서가 필요하다. 한 학번당 10명의 대의원이 나올 경우에(학번 재적인원의 최대 5%로 대의원이 구성된다), 각기 다른 사람이 연서를 한다면 최대 100명의 연서를 받아 의견을 대변할 수 있다. 대의원 구성을 5%로 설정하면서 더욱 많은 학생들의 의견을 대변할 수 있도록 만들자는 것이 우리의 모토였다.”

DGIST 정문 로고 <사진 = 배현주 기자>

DGIST만의 도전적 시도

총학생회장단은 학생총회 개회가 어려운 현실을 경험으로 인정한다. 이번 학생총회 또한 마찬가지였다. 총학생회는 지난 516, 대의원회 신설을 안건으로 삼아 학생총회 소집을 했으나, 정족수 미달로 무산되었다. 결국 대의원회 관련 조항 제정은 이후 전학대회에서 논의되었다.

총학생회장은 학생대의원회는 이러한 상황에서 학생 의견의 대변과 수렴, 집행부를 견제하는 기구로서 최후의 보루인 격이다. “라고 말했다. 최원석 부총학생회장은 만일 이 기구가 의원 수 미달로 무산되거나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다면 학생 사회의 자치 실현이 어려워진다고 봐야 한다. 학내 민주화와 보다 강한 학생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 더욱 참여해주었으면 한다. 그래야만이 학생들이 원하는 바를 개진할 수 있고 하고자 하는 바를 수월하게 이룰 수 있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학생대의원회에 자부심을 가지었으면 한다. 실험적 시도인 만큼,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는 생각을 가져주면 좋겠다. 내가 이런 학교에 다니고 있고 참여를 하고 있다는 것에서 자부심을 느껴주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학생대의원회는 학생 민주사회를 위한 DGIST의 굉장히 도전적인 시도이며 건강한 학생사회를 위한 첫걸음이다. 900여명밖에 되지 않는 학생사회에서 보다 많은 학생이 의견을 타진할 수 있는 계기를 내린 셈이며, 학생 민주사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젠 우리가 응답해줄 때이다.

한편 오는 9일까지 선관위 발신 메일을 참고하여 학생대의원회 후보자 등록을 할 수 있다. 

 

임다빈 기자 frankful@dgist.ac.kr

조윤성 기자 cdh1347@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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