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조정부가 2026년, '기타 학생단체'로 승격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한때 활동이 중단되었던 조정부는 대회 복귀와 운영 재정비를 거쳐 다시 본원을 대표하는 단체로 다시 자리 매김했다.

기타 학생단체’는 일반 동아리와 달리 본원의 특정 부서가 공식 업무 수행을 위해 직접 조직·관리하는 행정 연계 단체를 뜻한다. 기술창업교육팀이 관리하는 창업동아리와 국제교류팀의 DISA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번 승격은 단순한 명칭 변경이 아니라 조정부의 재건 과정과 학교 대표 단체로서의 역할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조정부는 2013년 창단 이후 대학조정대회와 세계명문대학 조정축제 등을 통해 DGIST를 대표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활동이 위축되며 침체기를 겪었고, 이후 대회 참가와 조직 재정비를 통해 활동을 재개했다. 본원 측은 조정부가 ▲오랜 기간 DGIST를 대표해 대외 활동을 이어 온 점 ▲조정이 장비와 시설 유지에 많은 비용이 필요한 종목이라는 점 ▲훈련장과 경기정 등 본원 자산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승격 사유로 설명했다.
| 일반 동아리 | 기타 학생단체 | |
| 예산지원 | 활동 내용과 무관하게 학기 당 최대 30만 원 정액 지원 | 본원 부서의 관리 아래 운영되며 ▲대회 참가 시설 유지·보수 ▲훈련 운영 등에 필요한 목적성 예산을 항목별 실비로 지원 |
| 권한의무 | 성적이나 활동 여부에 따른 불이익 책임 없음 | 본원 대표 단체로서 대회 참가 및 성과 창출 의무를 가지며, 시설 관리 소홀이나 안전사고 발생 시 운영상 책임을 부담 |
일반 동아리와 기타 학생단체의 차이 <표 = 김유준 기자>
그렇다면 이번 승격을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한 조정부원들은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박성현 (기초학부, `25) 조정부 부장과 김서현 (기초학부, `23) 조정부 차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1. 간단한 자기소개와 현재 조정부에서 맡고 있는 역할 소개 부탁드립니다.
박성현: 2026년도 DGIST 조정부 부장을 맡고 있는 25학번 박성현입니다. 조정부의 운영과 훈련, 대회 준비를 총괄하고 있으며, 부원들이 조정을 처음 접하더라도 안전하고 즐겁게 활동할 수 있도록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김서현: 2026년도 DGIST 조정부 차장을 맡고 있는 23학번 김서현입니다. 현재 조정부 운영을 지원하며 부원들이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Q2. 이번 '기타 학생단체' 승격은 조정부에 어떤 의미가 있나요?
박성현 이번 승격은 조정부가 학교 안에서 다시 공식적인 활동 기반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과거에도 대회에 참가하고 활동을 이어 가려는 의지는 있었지만 재정적·행정적 기반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런 경험을 돌아보면, 이번 승격은 단순한 명칭 변경이 아니라 조정부가 다시 안정적으로 활동하고 대회에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일입니다. 동시에 앞으로 더 책임감 있게 학교의 명예를 높여 나가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김서현 이번 승격은 조정부가 본원을 대표하는 단체로서의 잠재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계기로 학교의 이름을 걸고 각종 대회에 출전하며, DGIST의 위상을 알리고자 합니다. 부원들 역시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책임감을 갖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Q3. 침체기 동안 가장 크게 느꼈던 어려움은 무엇이었나요?
박성현 조정부는 창설 초기인 2014~2019년까지 전국대학 조정대회와 세계명문대학 조정대회, 장보고기 조정대회 등에서 활발히 활동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활동 인원이 줄었고, 특히 코로나를 거치며 단체 훈련과 대회 참가가 어려워졌습니다. 조정은 훈련 장소와 장비, 이동, 안전 관리, 함께 훈련할 인원이 모두 필요해 혼자서는 지속하기 어려운 운동입니다. 그래서 한번 활동이 끊기면 회복이 쉽지 않은데, 당시 조정부도 활동의 연속성이 약해지고 부원 모집과 훈련 체계가 많이 흔들렸습니다.
가장 크게 체감한 어려움은 활동을 다시 시작하는 데 필요한 자원적 기반이 부족했다는 점입니다. 조정은 일반 운동 동아리보다 비용과 준비가 많이 드는 종목이라, 대회에 나가려 해도 참가비와 이동비, 장비 비용이 필요하고 예산이 충분치 않으면 활동 자체가 제한됩니다. 실제로 2024년에는 재원이 부족해 대회 참가에 어려움을 겪었고, 학생활동지원금으로 일부를 마련했지만 부족한 부분은 개인이 부담해야 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조정을 경험한 학생이 많지 않다 보니 신입 부원에게 종목을 알리고 참여를 설득하는 일도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인원과 예산, 운영 체계를 동시에 회복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김서현 코로나로 인해 주요 대회가 연이어 취소되었고, 주축으로 활동하시던 선배님들의 졸업 시기까지 겹치면서 명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컸습니다. 특히 목표로 삼을 만한 대회가 사라지면서 부원들의 동기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조정은 철저한 단체 운동입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호흡을 맞춰야 하는 단체 운동인 만큼 정상적인 훈련이 중단되면 활동 자체에 큰 피해를 받습니다. 당시 방역 수칙 등으로 인해 충분한 인원이 모이기 어려웠고, 훈련을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이로 인해 부서 활동이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었던 점이 가장 안타까웠습니다.
Q4. 침체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했던 계기나 노력은 무엇이었습니까?
박성현 가장 중요했던 것은 조정부를 다시 지속 가능한 팀으로 만들겠다는 선배 부원들의 의지였습니다. 선배 부원들의 도움으로, 단순히 예전 활동을 되살리는 데 그치지 않고, 지금의 학교 상황에 맞게 운영 구조 또한 다시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대회 참가처럼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 것을 우선시했는데, 목표가 있어야 부원들이 훈련의 방향을 명확하게 인지하고팀으로서 결속력도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활동 실적과 필요성이 쌓이면서 기타단체 승격의 기반도 마련됐다고 생각합니다.
김서현 어려운 시기에도 조정부에 대한 애정을 끝까지 놓지 않으셨던 선배님과 담당 선생님의 헌신이 가장 결정적이었습니다. 코로나 이전부터 조정부에서 활동하셨던 선배님께서 팀의 재건을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셨습니다. 코로나이후 꾸준히 신입 부원 모집을 진행하고 각종 동아리 홍보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덕분에, 지금처럼 많은 학우분들께 조정부를 다시 알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5. 이번 승격을 계기로 앞으로 조정부를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싶으신가요?
박성현 앞으로 조정부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팀'으로 이끌고 싶습니다. 조정을 처음 접하는 부원이 많은 만큼 실력 차이를 전제로 하기보다 기초부터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동시에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대회 참가와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조정부만의 목표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조정은 한 사람이 잘한다고 되는 운동이 아니라 모두가 같은 리듬으로 움직여야 하는 종목이라, 협동과 책임감을 중심으로 팀 문화를 다지려 합니다. 또 이번 승격을 계기로 예산과 훈련, 부원 모집, 대회 준비가 안정적으로 이어지도록 운영 체계를 정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서현 앞으로는 본원를 대표한다는 책임감을 바탕으로 활동하고자 합니다. 단기적으로는 오는 7월 전국 대학 조정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2학기에는 UNIST와 해군사관학교 조정부 등과의 교류 및 합동 훈련을 통해 실력을 더욱 키워 나갈 계획입니다. 조정의 가장 큰 가치인 팀워크와 동료애를 바탕으로 학교의 자랑이 되는 단체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Q6. 끝으로 조정부 지원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박성현 조정부는 지금 다시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 아직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춰진 팀은 아니지만, 그렇기 때문에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조정을 처음 해 보는 사람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경험보다 꾸준히 참여하려는 마음과 함께 움직이려는 태도입니다. 앞으로 조정부가 DGIST 안에서 더 활발하고 의미 있는 단체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원들을 포함한 DGIST 구성원분들이 새로운 출발에 함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김서현 이제 조정부는 ‘기타 학생단체’로서 학교를 대표한다는 책임감을 안고 나아가는 단체입니다. 조정은 체력 증진은 물론 강한 협동심과 끈기를 기를 수 있는 매력적인 운동입니다. 대학 생활에서 뜻이 맞는 동료들과 함께 땀 흘리며 열정을 쏟고 싶다면, 조정부가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가장 든든하고 의미 있는 보금자리가 되어 줄 것입니다.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립니다.
한편, 2026년도 제21회 전국대학조정대회는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유준 기자 dgun_189@dgist.ac.kr
이하림 기자 flumensilva_26@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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