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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인권센터를 찾아달라”, DGIST 구성원을 위한 인권센터

사회

2023. 11. 14.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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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에서의 인권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2020년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시행한 전국 대학생 및 대학원생 1,902명의 조사 결과, 인권침해 피해 경험이 있는 학생이 46.4%에 달했다. 2022년에는 대학의 인권센터 설립이 의무화되었을 정도로 그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DNA DGIST 인권 의식의 현주소에 대해 알아보고자 취재에 나섰다.

DNA는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DGIST 구성원의 인권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DGIST 학내 인권 인식 조사>를 지난달 16일부터 2주간 실시했다. 본 설문에는학생 125교직원 40명 총 165명이 참여했다.

 

|| DGIST 구성원의 인권 의식 수준

DGIST 구성원의 전반적인 인권 의식 수준을 묻는 질문에, 5(매우 높음)부터 1(매우 낮음)까지 점수를 매겼다. 5점 만점으로 평가한 응답은 24%, 4점을 매긴 40%의 응답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보통인 3점도 5점과 마찬가지로 24%였으며, 2점과 1점으로 평가한 응답은 각각 7% 5%로 뒤를 이었다.

DGIST 구성원 인권 의식 수준 그래프 <그래픽 = 권대현 기자>

 

|| 성에 따른 차별 혹은 피해 경험

학내 성 관련 갈등이 있다는 질문에 33%의 응답자가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는 1점을 매겼다. 2점을 매긴 응답자가 28%로 뒤를 이었으며, 3점과 4점은 각각 22% 14%를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4%의 응답자가 성 관련 갈등이 존재한다고 동의함을 밝혔다. 학내 성 관련 고정관념에 관한 질문에서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29%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2(25%) ▲3(22%) ▲4(19%)가 이었다. 성 관련 고정관념이 존재한다는 질문에 동의하는 의견이 5%로 가장 적었다.

또한 응답자 165명 중 29%DGIST 내에서 성에 따른 차별 혹은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성차별적인 언어 표현을 들은 경험이 있다.’22%로 제일 많았으며, ‘성별에 의해 학내 활동에서 배제된 경험이 있다.’4.8%로 뒤를 이었다. 48명의 응답자가 성 관련 인식에 관해 의견을 남겼으며, 그중 6명이 양성평등 교육의 필요성 및 범위 확대를 강조했다.

성 관련 차별 혹은 피해 그래프 <그래픽 = 권대현 기자>

 

|| 학력에 따른 차별 혹은 피해

학력에 따른 갈등이 있다는 질문에 36%가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는 1점으로 응답했다. 24%에 해당하는 응답자가 2점으로 평가했으며, 4점이 17%로 뒤를 이었다. 가운데 점수인 3점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16%이며, 갈등이 존재한다고 동의하는 응답자가 6%로 가장 적었다. 학력에 관한 고정관념에 관한 질문에서 4점을 매긴 응답자가 27%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1점과 3점으로 평가한 응답자가 22%로 뒤를 이었다. 2점을 평가한 응답자는 16%이며 고정관념이 존재한다는 질문에 동의하는 응답자는 13%에 해당한다.

또한 31.5%의 응답자가 DGIST 내에서 학력에 따른 차별 혹은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학력에 따른 파벌 형성을 경험했다.’ 학력에 따른 차별적 언어를 들었다.’가 각각 14%11%를 차지했다.

학력 관련 차별 혹은 피해 그래프 <그래픽 = 권대현 기자>

 

|| DGISTin의 인권과 존엄을 보호하는 DGIST 인권센터

본 설문에서 DGIST 구성원 전반적인 인권 의식은 5점 만점 중 3.72점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응답자의 29% 31.5%가 각각 성과 학력에 따른 차별 혹은 피해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인권 침해나 성희롱성폭력 문제로 고통받는 DGIST 구성원은 누구나 DGIST 인권센터(이하 인권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인권센터는 임직원 및 학생을 포함한 학내 구성원의 인권을 보호하고 인권침해를 구제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인권센터는 인권 침해 상담인권 침해 사건 조사와 구제정규 법정 교육초청 강의 개최캠페인실태조사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 지난 18일까지 인권센터에서 근무한 곽가인 직원(이하 곽 직원)인권센터가 다루는 인권의 범위는 학생들의 학습권과 교수들의 교수권을 포함하며, 직장 내 괴롭힘과 성폭력 같은 인권 침해에도 주목한다.”고 소개했다.

인권센터 <사진 = 인권센터 제공>

 

|| 인권센터: 상담 및 조사

인권센터는 인권침해 사건이 일어났을 때 적절한 조사와 구제가 시작되게 하는 창구 역할을 한다. 학내 구성원은 누구든지 인권센터를 통해 교내에서 발생한 인권 침해 사안에 대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곽 직원은인권 침해 사건과 관련된 객관적인 증거를 소지하고 상담을 신청하면 효과적인 조사가 이뤄질 수 있으며, 실질적인 진술 및 참고인 진술을 통해서도 조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사건이 접수되면 인권센터 자문위원인 인권옴부즈퍼슨이 조사에 착수한다. 인권센터는 신고된 사안에 대해 최대 6개월 이내에 조사 결과를 신고인 측에 통보해야 하며, 곽 직원은실제로는 대부분 2~3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답했다. 또한 인권센터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상담 및 관계 부서와 협력하는 과정에서 상담을 요청한 학생이 특정되지 않도록 하여 비밀 유지를 지킨다. 인권센터는 조사 과정에서 학생의 안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며, 피해 학생의 요청에 따라 유관 부서에게 공간 분리와 같은 구제 조치를 권고할 수 있다. 이후 사건에 대한 심의는 인권센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인권위원회에 의해 이루어진다.

 

|| 인권센터: 예방 차원의 역할

인권센터는 다양한 인권 관련 교육과 캠페인도 진행한다. 예방 차원에서 실시되는 인권 법정 교육은 1년에마다, 올해는 5월에 진행됐다. 이 외에도 인권을 주제로 강사를 초청하여 인권 특강을 개최한다. 곽 직원은인권에 관한 여러 교육을 제공하며, 교육을 통해 인권을 홍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권센터에서 진행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인권 콘텐츠 공모전이 있다. 인권 콘텐츠 공모전에는 학내 모든 동아리가연극영화인쇄물사진을 출품할 수 있다. 연극 동아리 .AVI가 창작극 <실험실 생활>을 공모전에 출품하여 2022년 인권 영상제에서 상영된 사례가 있다. 또한 곽 직원은 인권센터가 학생들이 원하는 프로그램 및 강연을 알릴 수 있는 창구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원하는 주제가 있으면 인권센터에서 강사를 초빙해서 특강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말하며 수요가 있으면 앞으로 새로운 강의를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학생들이 와서 이야기를 해줘야 어떤 것을 원하고 어떤 인권 문제에 관심이 많은지 알 수 있다.”라며,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인권센터를 찾는 것을 권했다.

곽 직원은 인권센터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외에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활동으로, 지역마다 있는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실과 타 학교 인권센터에서 추진하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국가인권위원회 대구 사무소에서 많은 인권 관련 행사를 진행 중이며, 계명대 및 경북대에서도 다양한 인권 프로그램 운영한다고 답했다. 그는 공부나 연구하면서 생긴 인권과 관련된 이슈가 인권 침해 사안에 해당하는지 판단하기 위해서도 인권센터를 찾는다며, “너무 고민하지 말고, 인권센터를 방문해서 어떤 점이 힘든지 이야기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인권센터 홈페이지(https://www.dgist.ac.kr/humanrights/) ▲고충 상담원 내선 번호(053-785-0112) ▲인권센터 이메일(humanrights@dgist.ac.kr)로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강광휘 기자 kanghul@dgist.ac.kr

권대현 기자 seromdh@dgist.ac.kr

김신지 기자 sjneuroneurony@dgist.ac.kr

서휘 기자 tjgnl81@dgiat.ac.kr

신상은 기자 sjhhaoma@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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