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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인터뷰 시리즈③] 향긋한 커피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커피동아리 ‘가베향’을 만나다.

DGIST 사람들

2023. 5. 2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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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베향은 DGIST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를 추구하는 DGIST 유일무이한 커피 동아리이다. 동아리실 문을 열자 커피를 마시며 여유롭게 휴식을 즐기는 학생들이 보인다. ‘가베향의 부장 강민철 학생(‘21)이 커피를 내려주는 모습과 함께 인터뷰를 시작했다.

 

Q. 동아리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자기소개 부탁한다.

- ‘커피를 밥처럼이라는 표어를 가진 디지스트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를 추구하고 있는 커피 동아리 가베향이다. 부족하지만 대표를 맡고 있는 23년도 10기 부장 강민철이다.

 

Q. 가베향만의 장점이 궁금하다.

-카페를 굳이 가지 않아도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점이다. 인건비, 임대료 없이 재료값만 사용해서 비교적 저렴하다. 또 동방에서 선후배, 동기 간의 교류가 잘 일어나고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카페 332와 협업을 통해 매주 심화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가베향의 자랑거리이다.

 

Q. 동아리방에서 자랑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 아무래도, 동아리 회비를 아껴 모아 에스프레소 머신을 비롯한 각종 도구를 갖추고 있어서 웬만한 메뉴를 만들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동아리방이 크고, 접이식 소파 덕에 과제하며 밤새다 잠을 있다는 점도 장점인 같다. 이번에 빔프로젝터를 구매해서 영화 상영이 가능해졌다는 것도 자랑거리이다.

 

Q. 커피 어디서 차이가 나는지 궁금하다.

- 아메리카노를 기준으로 말하자면 기본적으로 원두의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생산지의 기후 차이, 습도 차이, 고저차, 토질의 산성도, 수확시기 등에 따라 좌우된다. 그리고 로스팅하는 방법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원두를 가는 분쇄도에 따라서도 맛이 달라진다. 지금 말한 것보다 훨씬 많은 변수들이 있기 때문에 맛의 경우의 수는 정말 엄청나게 많다고 할 수 있다.

 

Q. 가베향에서 사용하는 원두의 종류와 추천하는 원두의 종류가 궁금하다.

- 1 주문을 기준으로, 블랜드 1종류, 싱글오리진 2종류, 디카페인 1종류를 구매하고 있다. 블랜드는 업체 대표 블랜드 상품을 구매한다. 업체마다 종류로 원두(싱글오리진) 다양하게 배합하여 원두를 판매하는 블랜드가 있는데, 이번에는 로스터릭의만개 블랜드 구매했다. 싱글오리진의 경우에는 총무팀의 원두 선택 담당자가 그때그때 다른 종류를 선택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예멘 모카 마타리 함다니를 추천한다. 세계 3 커피 접근성이 가장 좋은 편이라 먹어 적이 있는데, 당시에 핸드드립을 못했는데도 맛있게 먹었다. 고소하고 묵직한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만족하면서 먹을 있는 원두였다. 다크 초콜릿 향과 맛이 매력적이다.

일반적으로 추천하는 원두는 과테말라 안티구아와 에티오피아 예가체프이다. 종류의 싱글 오리진 원두가 가장 인기가 많고 실제로 동아리 소모율도 둘이 가장 높다. 산미와 산뜻함을 좋아하는 사람은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를 선호하고 고소하고 산미 없는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테말라 안티구아를 선호하는 편이다.

 

(좌) 가베향의 커피 스테이션 (우) 강민철 부장이 핸드드립을 내리는 모습 <사진 = 한주은 기자>

 

Q. 가장 좋아하는 레시피가 있다면 알려달라.

- 카페 오레(핸드드립 커피+우유+시럽) 좋아한다. 지금 하고 있는 방식이 핸드드립(필터) 커피인데, 카페오레는  핸드드립 방식으로도 카페 라떼를 마실 있을까에서 유래했다고 들었다. 프랑스에서 즐겨 먹는 방식이라고 알고 있다. 핸드드립은 기본적으로 가볍기 때문에 우유와 섞었을 때도 일반적인 라떼 종류보다 가볍다는 특징이 있다.

 

Q. 가베향에서 진행하는 내부 활동이 궁금하다.

- 각자 커피를 내려 마시거나 선임자들이 신입 부원들에게 커피를 만들어주는 게 메인 활동이다. 정기적으로 커피 교육을 진행하는데, 현재 7주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1주차는 동아리방 이용 교육, 2주차는 교육팀의 커피 기본 지식 교육, 3주차는 에스프레소 머신 사용법 교육을 진행하고, 커피를 직접 추출해봤다. 4주차에는 라떼 교육, 5주차에는 핸드드립 교육, 6주차에는 콜드브루 교육을 진행했고, 현재 7주차에 라떼아트 교육을 진행 중이다. 현재 매달 1~2회 정도의 카페 투어와 시험 종료 후 동아리방에서 영화를 함께 보는 활동을 새롭게 기획해둔 상태이다.

 

Q. 면접에서 뽑는 인재상이 있는지 궁금하다.

- 다른 곳도 마찬가지이겠지만 기본전제로 깔고 가는 부분은 일단 예의인 것 같다. 가베향에서 커피를 내리면서도, 마시면서도 이야기하기 때문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메인 활동이다. 적어도 면접에서만큼은 TPO에 맞는 몸가짐과 어투를 가지고, 한번이라도 예상질문을 생각해본 티가 나는 답변을 해주는 것을 바라고 있다. 사실 면접에서 모자를 푹 눌러쓰고 오거나, 자다 깬 채로 오거나, 슬리퍼를 끌고 온다든가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해당 영역에서 감점하지는 않는다.

예의를 제외하고서 실질적으로 제일 중요한 부분은 커피에 대한 진심이라고 생각한다. 커피를 사랑해서 많이 맛보고 싶고, 나누고 싶은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인원이 필요하다 보니 다양하게 참여해줄 수 있는 사람이 더 우선순위를 가져간다.

 

Q. 작년에 시험기간에 진행했던 커피 이벤트를 올해도 진행할지 궁금하다. 이에0 더해 부스 활동도 진행할 예정인가?

- 항상 기회가 되면 부스에 참여하는 중이다. 커피 나눔의 경우 다음 주 금요일부터 일요일(62~4) 중에 기말고사 커피 무료나눔 100잔 이벤트를 진행하려고 기획하고 있다. 상세 내용은 곧 홍보 포스터를 통해 포털 게시판 등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Q. 가베향이 DGIST 구성원에게 어떤 동아리였으면 좋겠는지 궁금하다.

- ‘반려 동아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DGIST 구성원이 바쁘게 나아가며 평소에 잊고 지내다가, 문득 뒤를 돌아봤을 때 항상 같은 자리에서 커피를 내리고 있는 동아리로 생각해주면 좋을 것 같다. 종종 행사를 진행할 때가베향이라는 커피 동아리가 있었지하며 작은 관심을 보내준다면, 그것 만으로도 감사할 것 같다.

 

Q. 그렇다면 가베향의 분위기는 앞서 말한 표어와 같은가?

- 표어처럼 커피를 많이 드시는 분도 있지만, 사람마다 카페인을 받는 정도가 달라서 저녁 시간에는 커피를 마시러 온다기보다 휴식을 취하러 오는 사람도 꽤 있다. 그래서 표어보다는 쉼터라는 말이 맞지 않나 싶다. 특히 우리 학교가 바쁜 편이다 보니 다들 전 학년에 걸쳐서 뒤쳐지지 않기도 벅찬 것 같다. 그래서 우리 동아리가 부원들에게는 특히 그렇게 열심히 달리다 넘어지지 않도록 한 번씩 멈출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 때로는 차분하게, 때로는 좀 시끌벅적하게 선후배들이 같이 잘 어울려서 지낼 수 있는 공간인 것 같다.

 

Q. 활동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 중 소개하고 싶은 에피소드가 있는지 궁금하다.

- 개인적으로 부끄러웠던 순간이 최근에 한 번 있었다. 신입생 환영회 2차 때 엉포(엉터리포차) 20명이 가서 테이블 5개씩 둥글게 모이더니 저를 가운데로 집어넣었다. 그래서 테이블을 한 번씩 돌면서 잔을 한 번씩 쳐주고 이야기를 걸어준 적이 있는데 그게 굉장히 부끄러웠다. 인싸스러운 사람이 아니라 부담스럽지만 용기를 냈고 특히 1차 때 건배사를 했는데 2차 때 가운데서 건배사 해달라는 요청에커피를 밥처럼을 가운데서 외쳤다. 가베향 부원이 아닌 다른 DGIST인도 주변에 있었는데 굉장히 부끄러웠다.

 

인터뷰 중인 가베향 강민철 부장 <사진 = 손혜림 기자>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쩜오기 지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10기 모집 당시, 예상보다 지원자가 많아 쩜오기까지 당겨서 뽑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인원을 뽑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쩜오기 모집을 진행한다는 걸 안내하고 싶다. 이 글을 읽으실 분들에게 커피 생활을 즐기는 데 있어서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손혜림 기자 hr2516s@dgist.ac.kr

한주은 기자 h.jueun@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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