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 정정 안내
지난 10월 4일 총학생회가 제출한 언론조정요청서를 검토한 결과,
지난 10월 1일 보도된 달빛제 부스 선정 과정 기사 내용에 오해의 소지가 있는 서술이 있어 정정합니다. 교내행사국이 부스를 포기한 동아리가 생겼을 때, A와 B에게 우선으로 배정하고자 하였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학생회 측 주장과 동아리 측 주장이 상충하는 부분이 있어 학생회 측 의견을 추가하였습니다. 자세한 사실은 정정보도기사 [바로잡습니다] for’D, ‘공석 발생 후 A와 B의 참가를 최대한 고려했다’를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본 기사는 익명의 제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제보자의 사실 확인을 거쳐 발행되었습니다.
오는 11월 4일부터 이틀간 열릴 달빛제의 준비가 순탄치 않다. 지난 30일, 학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의 한 게시글이 달빛제 준비 과정의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지난 6일, 총학생회 교내행사국(이하 교내행사국)은 달빛제 부스 선발 계획을 공고했다. 이어 지난 29일, 교내행사국은 부스를 신청한 16팀 중 8팀을 선발하여 합격 동아리의 장을 모은 단체채팅방을 열었다. 8팀을 뽑았다는 단체채팅방에는 9명의 부장이 있었다. 교내행사국이 8개 팀으로 9개 동아리를 선발한 것이다.
이는 동아리 A(이하 A)와 동아리 B(이하 B)를 교내행사국이 임의로 한 팀으로 취급했기 때문이다. A와 B는 부스 신청 과정에서 두 동아리 모두 부스에 선정될 시, 연합 이벤트 등의 협업이 가능한지 교내행사국에 문의했다. 교내행사국은 이를 A와 B가 함께 부스를 운영하겠다는 것으로 잘못 인지하고 두 동아리를 임의로 한 팀으로 묶어 한 부스만 배정하였다.
동아리 특성 상 한 부스 전체를 사용해야 하는 A는 교내행사국에 항의하였으나, 교내행사국은 두 동아리가 연합하여 한 부스만 사용하거나, 연합하지 않겠다면 한 동아리를 탈락시키겠다고 답변하였다.
그 사이 9개 동아리 중 하나가 부스 운영을 포기하면서 1개의 빈 부스가 발생하였다. 교내행사국은 이 자리를 후순위 동아리에게 돌려주는 방안을 채택하지 않았고, A 또는 B에게 우선적으로 배정권을 주는 방안을 채택하였다. 대신 0.5개는 교내행사국이 붕어빵 부스를 열고, 나머지 0.5개를 A와 B에게 배정하겠다고 통보했다. A와 B는 ▲연합하여 1.5개의 부스를 사용하거나 ▲A가 1개 부스, B가 0.5개 부스를 사용하되 A의 매장용 테이블 배정 순위가 뒤로 밀리는 선택지를 안내받았다.
후순위 동아리가 아닌 교내행사국이 새로 부스를 하는 상황에 에브리타임 등에서 이의가 제기되자 교내행사국은 논의 끝에 교내행사국의 부스 운영을 철회하고, 후순위 동아리에게 1개의 부스를 제공하겠다고 정정하였다. 다시 1개의 부스만 제공받게 된 A와 B는 연합하거나, 한 동아리가 빠지거나 두 동아리 모두 부스 운영을 포기하는 선택지 중 택할 것을 요구받았다. 교내행사국은 A와 B를 분리하는 방안도 검토하였으나, A와 B를 계속 한 팀으로 취급하였다. A와 B가 기합격 동아리임을 고려하면 빈 부스를 다른 동아리에게 넘기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다.
한편, 교내행사국은 탈락 통보를 누락하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이에 합격 동아리 단체채팅방 개설 이튿날인 30일 오후, 누락된 동아리에 불합격 통보와 사과를 전했다. 교내행사국은 앞선 부스 모집 중 지원 설비 및 주류 판매 가능 여부의 안내에서 미숙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달빛제, 부스 동아리 선정부터 삐걱대고 있다. 준비 단계부터 운영의 부족함이 보이는 상황에서 달빛제는 무사히 개최될 수 있을까.
손혜림 기자 hr2516s@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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