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총학생회 for’D 출범 7개월 차, 선출 당시 내세운 4개 대공약과 16개 소공약을 돌아본다.
현 DGIST 융복합대학 6대 총학생회장단 for’D(이하 for’D)가 3월 30일 당선된 후로 약 7개월이 지났다. for’D는 후보 등록 당시 4개의 대공약 ▲교육과정 및 제도 개편 ▲소통과 교류 ▲진로 및 역량 강화 사업 추진 ▲문화 및 편의시설을 내세웠고 각각의 공약에 4개의 소공약을 제시했다. 그러나 진행 상황에 비해 이 16개 소공약의 진행도를 잘 모르는 학생들이 많으며, 불만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에 DNA는 내일(26일) 열릴 간담회에 앞서 각 공약의 진행 상황을 집중 탐구했다.
DNA는 for’D와의 인터뷰를 통해 각 소공약의 현주소를 파악하여 이를 ▲1단계(취소 및 대체) ▲2단계(논의 중) ▲3단계(진행 초기) ▲4단계(진행 중 및 완료)로 분류했다. 분류 기준은 ▲구체성 ▲임기 내 실현 가능성 ▲자료수집도 ▲사업 진행도이다.
1단계(취소 및 대체)
• 코드쉐어 교과목 수업 재추진
2020년도 기초학부에 전공 트랙 제도가 실시되면서 코드쉐어 교과목이 사라졌다. 이를 되살리고자 하는 공약이었으나, 기초학부 교육과정 개편 목적에 맞게 전공 심화 과목의 확대로 대체되었다. 현재 전공 과목의 확충은 지속적으로 진행, 논의하고 있다.
• DGIST 공식 커뮤니티 개설
기존 계획이었던 공식 커뮤니티 사이트 개설은 비용 문제로 취소된 상태다. 대신 for’D 카카오톡 플러스 채널을 만드는 방안을 고안하고 있다. 여타 카카오톡 채널과 달리 정보 제공보다는 학생과 for’D 간의 소통을 위한 채널이 될 것이다.
공식 커뮤니티의 목적 중 ▲학생 민원은 신설될 카카오톡 채널, 인스타그램 및 for’D 공식 메일로 ▲진로 설계는 졸업생 대상 책자 제작과 SerenD 등 창업 행사,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학부생 연구원 제도와 코스 제도 개편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친목 도모는 오프라인 행사 개최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 모바일 학생증 사업
기존 사업의 목적이었던 태그 핸드폰 연동이 일부 기종에서만 가능함을 확인하였다. 일부 사용자를 위한 프로그램 진행은 무리라고 판단, 태그가 아닌 신분증을 대신할 수 있는 도구로 방향을 틀어 사업을 다시 고안할 예정이다.
• 기숙사 세탁기 요금 완화
내부 논의 결과, for’D는 기숙사 세탁기 사용 시 소모되는 비용보다 돈의 투입 방식에 있어서 소비자가 더욱 큰 불편함을 느낀다고 판단했다. 요금 완화 대신 세탁기 결제용 카드 마련으로 방향성을 바꾸어 세탁 업체와 논의 후 사업 추진 예정이다. DGIST 기숙사의 거주인 수가 타 대학에 비해 현저히 적기 때문에 세탁 요금 완화는 어렵다고 판단하였다.
2단계(논의 중)
• 스터디(학회) 지원 사업
스터디 지원 사업은 학생회 자체 사업으로, 학생들이 결성한 스터디 그룹에 소정의 운영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공모전 비용을 지원하는 학생팀의 학생 활동 지원 사업이 이미 존재한다는 점 및 예산 문제로 후순위로 밀렸다. 학생회비 모금 시, 아래 멘토링 사업에 이어 2순위로 진행될 계획이다.
• CUop 학점 인정
20학번 재학생부터는 방학 중 대학원 연구실에서 인턴십을 필수로 이수해야 한다. 그러나 소수의 학점 인정 기업을 제외하면 학생들의 선택지는 DGIST 내 연구실 인턴뿐이다. 보통 졸업 요건을 채우려면 연구실 인턴이 가능한 3학년부터 두 번의 방학을 연구실에서 보내야 한다. 이에 for’D는 학생들의 부담을 덜고자 CUop 제도가 연구 인턴십 학점으로 인정될 수 있도록 학사운영팀과 회의를 진행했고, 차후 CUop 제도를 운영하는 기술창업교육팀과 추가 면담을 가질 계획이다. for'D는 간담회 후 내부 논의를 거쳐 이 사안을 더욱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자치단체 교류 활성화
행사준비위원회의 편입 후 for’D 내부 재조직에 집중하여 타 자치단체와의 교류는 보류하고 있었다. for’D 체계가 안정화되고 학생회비가 충분히 걷어지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다른 자치단체와 협업하여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자치단체에서 사업을 기획해서 for’D 측으로 전달하면 학생회비 일부를 지원하는 식으로 운용될 것이다.
• 학교 행정의 중간 보고 요청
학생의 의견을 행정팀으로 전달하는 과정은 원활했으나, 행정팀에서 학생들로 의견을 전달하는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간담회에서 행정팀과 함께 정보 전달 가능 범위를 명확히 파악하여 학생들에게 공지할 계획이다. 이 간담회는 한 달 주기로 개최해서 주기적으로 행정팀과 학생들 간의 소통을 도모할 것이다.
3단계(진행 초기)
• 선후배 간의 멘토링 사업
선후배 간 멘토링 사업은 재학생의 적응 및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 기획한 학생회 자체 사업이다. 스터디 지원 사업과 마찬가지로 예산 문제로 후순위로 밀렸다. 다만 상담경력개발센터에서 졸업생 인터뷰를 진행 중이며, 책자를 제작할 계획이 있다. 학생회비 지원 시 1순위로 추진 예정인 사업이다.
• 재수강 학점 제한 완화
현재 재수강 학점 제한 완화를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다. for'D는 학부생 대상 설문조사와 타 학교의 재수강 학점 제도를 바탕으로 학사운영팀과의 회의를 진행하였다. 구체적인 재수강 학점의 제한선과 학점 인플레이션 등의 논의는 추후 진행될 간담회에서 학부생들의 의견을 듣고 계획을 구축할 예정이다.
• 총학생회 SNS 활성화
현재 for’D에서 운영하는 공식적인 소통 창구는 인스타그램과 메일이다. 인스타그램 DM으로 들어오는 간단한 질의는 담당 국장이 답장을 보내어 처리한다. 메일로는 학사 제도나 전공, 취업 관련 문의 등이 들어오기도 하며, 일부 사항은 행정팀과의 논의에서 함께 다루기도 한다. 모든 민원 및 상담 요청은 실명으로 진행되며, 대상자의 실명은 엄격하게 비공개 처리된다. for’D와 학생 간 1대 다수 창구의 경우, 오프라인으로는 간담회가 예정되어 있으나 온라인으로는 뚜렷하게 계획된 바는 없다.
4단계(진행 중 및 완료)
• 취업 역량 강화 사업
학생들의 취업 능력을 증진하기 위한 사업이다. 올해는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 잡지사 SENLab에서 학생 30명 내외가 참여한 이수그룹 설명회 및 CAREER FAIR 취업박람회를 개최하였고, for’D는 이 과정에서 다리 역할을 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과 교류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 정규 · 계절학기 과목 확대
for’D는 정규학기 및 계절학기 과목의 확대를 위해 학사운영팀과 회의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비록 전공 과목 증설은 부족했으나 신규 인문 과목이 확대되는 성과를 얻었다. 그러나 계절학기 과목은 증설이 어렵다. 재학생이 계절학기 수강료를 납부하지 않으며, 교수자의 이득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학사운영팀은 타 과기원 및 서울대, 경북대 등 제휴 대학의 계절학기 프로그램을 수강할 것을 권고했다.
• 맞춤형 학생 지도 활동 활성화
멘토링 제도는 정기적으로 멘토 교수와 멘티 학생이 면담을 실시하고 학생 개인에 맞춰 지도 활동을 갖는 제도다. for'D는 이 제도의 운영 실태가 미흡함을 인지하였고, 설문조사 및 교학진흥팀과의 회의를 거쳤다. 결과적으로 멘토링 집중 주간을 실시하는 등의 멘토링 제도를 개선하고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멘토링 제도는 더욱 개선될 여지가 있으며, 제도의 효용성 등을 논하는 후속 조사는 차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달구 DGIST 공식 마스코트 추진
담당 부서인 대외협력팀 문의 결과, 공식 마스코트 특허 등록 절차가 복잡하고 예산이 많이 든다는 점을 파악했다. 공식 마스코트로 등록하면 저작권 보유의 이점은 생기지만, 등록 없이도 공식 굿즈 이용이 가능하다. 타 과기원의 사례 역시 특허 등록된 공식 마스코트가 아닌 대표 캐릭터임을 확인하였다. 또한 달구 캐릭터가 사용된 지 2년도 되지 않았으므로, 학생들에게 더 익숙해진 후에 공식 마스코트 등록 여부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 학생회 문화 사업 및 행사
첫 문화 교류 활동으로 계명대와 MOU를 체결, 11.11.(금) 계명대에 직접 방문하여 세부사항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에는 대구 전역 문화 교류 활동으로 확장 사업을 추진해 볼 예정이다. 교내 문화 사업으로는 성년의 날 및 스승의 날 등 각종 행사를 진행하였고, 차후 예산에 따라 시험 기간 간식 이벤트, 제휴 기업 및 소상공인 대상 문화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개별적으로 이루어진 학생 참여 사업으로는 영화제, 달동제 등이 있으며, 겨울방학 중 연탄 봉사 활동도 기획 중에 있다.
현 총학생회 for’D는 후보 등록 당시 ▲교육과정 및 진로 계획에 대한 학생들의 목소리 확대 ▲구성원 간 소통이 이루어지는 즐거운 학교 생활의 두 이념을 기반으로 학생 친화적 공약을 내세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재수강 학점 완화, CUop 학점 인정 등 일부 공약은 아직 학생들의 목소리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for’D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내일(26일) 19시 E7-233호에서 총학생회 간담회를 진행한다. 간담회 식순은 ▲개회: 개회 및 총학생회 업무보고 ▲1부: 학생 제도 관련안 ▲2부: 학부생 연구 과제 참여 프로그램 ▲3부: 기타 건의사항 및 질의응답으로 구성된다. for’D는 재학생과의 공생과 발전을 위해, 간담회에서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휘 기자 tjgnl81@dgist.ac.kr
전상수 기자 wjstkdtn7@dgist.ac.kr
박재영 기자 jaeyoung21@dgist.ac.kr
신상은 기자 sjhhaoma@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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