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정보관 갤러리 기획전시 ‘봄의 색채를 품다’ 개최
DGIST 학술문화팀이 학술정보관 1층 갤러리(E8 106호, 107호)에서 오는 6월 30일까지 기획전시 ‘봄의 색채를 품다’를 진행한다. 본 전시회는 지난 4월 11일부터 시작되었으며, 학술문화팀은 “계절 ‘봄’에 떠오르는 밝고 선명한 색채를 활용한 미술작품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봄처럼 희망찬 앞날을 기대할 수 있는 시간 제공“을 목표로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과 DGIST 소장품을 준비하였다.
이번 전시에서 관람할 수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의 작품은 ▲ARTIFICIAL LANDSCAPE-Garden of Elegance(김종숙, 2009) ▲A Place of Sublimity(김송리, 2018) ▲The Greenfield(박경률, 2014) ▲초록이 더 이상 그립지 않은 것(서유정, 2016) ▲닭의 장풀(이상완, 2008) ▲Knock Knock(이현희, 2011) ▲덧없는 낙원 시리즈 01, 02, 03(이유미, 2010) ▲시간-비무장지대-영혼(정창균, 2005) 총 8작품이다. 작품의 상세 설명이 궁금하다면 아래의 QR코드나 갤러리에 비치된 아이패드를 이용해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본 전시에서 감상 가능한 DGIST 소장품은 ▲시그널(임상희, 2017) ▲마주앉아서(임상희, 2018) ▲나비(강경희, 연도미상) ▲길(박희욱, 연도미상) ▲선교사 챔니스 주택(박병구, 연도미상) ▲ON/OFF(유수림, 연도미상) ▲하늘소리(최경수, 연도미상) ▲Harmony(임봉재, 연도미상)이 있으며, 해당 작품은 별도의 설명을 제공하지 않는다.
예술의 경계를 탐구하다: 다양한 재료로 작품세계를 확장시키는 현대예술
미술품이라는 단어에서 연상할 수 있는 작품은 다양하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작품은 대개 몇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사각형의 캔버스에 물감으로 작가의 의도가 묘사되어 있다는 것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김종숙 작가의 <ARTIFICIAL LANDSCAPE-Garden of Elegance(90x55, 캔버스에 혼합재료, 스왈로브스키, 2009)>와 정창균 작가의 <시간-비무장지대-영혼(145.5x92, 캔버스에 혼합재료, 2005)>는 물감으로만 화면을 채우는 재료적 한계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재료를 이용하여 메세지를 전달하는 현대예술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각 작품은 물감 대신 크리스털을 활용하거나 2차원의 캔버스에 구멍을 뚫어 3차원의 소품을 배치하였다. 이로써 기존의 편견을 벗어나 관람객에게 인상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깊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익숙한 주제를 익숙하지 않게 바라보기: 현대예술이 작품에 메시지를 담는 법
서유정 작가의 <초록이 더 이상 그립지 않은 것(72.7x216.5, 캔버스에 아크릴, 2016)>은 “인간이 만든 불합리한 사회와 권력의 시스템 속에서 그들의 지배속성이 사회, 경제, 문화, 인류, 생태계에 미치는 폭력과 차별, 갈등”을 표현한 작품이다. 서유정 작가는 좌우 대칭 형태의 구조를 통해 윤리성을 배제한 유전공학 복제기술이 ‘있는 그대로’의 존재 양식을 배척한다고 강력히 비판한다.
이유미 작가의 <덧없는 낙원 시리즈 01, 02, 03(130.3x97(x3), 캔버스에 유채, 2010)>은 “현실 공간 안에서 발견하는 이상의 세계 혹은 이상의 세계에서 만나는 현실적 상황으로서의 낙원”을 그린 작품이다. 이유미 작가는 거칠고 어색하게 표현된 식물과 생경한 원색의 색감을 이용해 비현실적인 느낌을 형상화하였고, 이를 이상과 현실의 사이의 괴리로 그려냈다. 이처럼 현대예술은 누구나 한 번쯤 스쳐가는 생각을 문제삼아 구체적 심상으로 풀어내어 관람객에게 주제를 색다르게 환기시키곤 한다.
DGIST 구성원은 평일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 사이에 본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작품 별 자세한 설명은 도서관 소개 페이지(https://curation.dgist.ac.kr/curation/w/1899)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편 박민선 전시담당자는 관람 시 마스크 착용, 손 소독, 관람객 간 간격 유지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잘 지킬 것을 당부했다. 바쁜 일상 중에 잠깐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을 찾는 학부생들의 많은 방문을 기대한다.
오서주 기자 sjice@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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