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직접 꾸미는 행사 '이달 시리즈' 시작
이달의 시리즈 제안 포스터
지난 3월 6일 오후 4시, 사람들이 학술정보관 312호에서 무언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기초학부 남창훈 교수와 몇 명의 기초학부 학생들이었다. 주제는 남창훈 교수가 학생들에게 제안한 ‘이달 시리즈’에 대한 것이었다. 이 모임은 ▲김승현 학생(14'), ▲안성진 학생(14'), ▲한승규 학생(14')이 ‘이달 시리즈’에 참여하고 싶은 학생들을 본격적으로 모으는 것도 겸해 지난 방학부터 계획해 왔다. 목적은 ‘이달 시리즈’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인지 틀을 잡고, ‘이달 시리즈’에 참여하고 싶은 학생들을 모으기 위함이다.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여러 주제 중 비교적 행사 준비가 쉬운 영화를 선택하여 행사를 준비했다.
남창훈 교수의 설명이 끝난 뒤에는 안성진 학생이 추천한 영화 ‘공각기동대’의 상영이 이어졌다. 영화가 끝난 후에 학생들은 영화에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원작 만화가 있는 영화의 특성상 영화만 봐서는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존재했는데, 그에 대한 질문과 설명이 학생들간에 오갔다.
'이달 시리즈’는 남창훈 교수가 ‘학생들이 직접 계획하고 즐기는 행사’라는 컨셉으로 기초학부 학생들에게 제안한 행사다. 행사는 한 달에 한 번 정도로 진행된다. 학기 초에 사람을 모아서 한 학기 동안 달마다 어떤 주제를 할지 계획을 짠다. 그리고 각 주제에 관심 있는 학생이 그 달의 행사를 준비한다. 어떤 형식으로 행사가 진행될지는 전적으로 그 달의 주제를 맡은 학생이 결정한다.
남창훈 교수는 “문화란 살아가는 것이다.” 라고 말하며 문화가 한 사람의 기획과 동원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교류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것임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남창훈 교수는 “어떤 일을 열심히 하고 거기서 재미를 느끼는 소수의 학생이 전염을 시켜야 한다. 자기가 좋아서 하는 것이라도 조금씩 품이 필요한 일이 생기는데, 그런 일들을 방치하면 일이 진행이 안 된다.”며 ‘이달 시리즈’를 이끌어갈 사람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영화 상영 후에 진행된 회의에서 여름방학까지 열릴 ‘이달 시리즈’의 윤곽을 잡았다. 선정된 주제는 ▲ ‘이달의 음악’(4월), ▲ ‘이달의 영화’(5월, 7월, 8월), ▲ ‘이달의 책’(6월)이다.
‘이달의 음악’은 우진녕 학생(14’)을 중심으로 꾸며진다. 우진녕 학생은 “디지스트의 음악 동아리들을 섭외해 ‘이달의 공연’으로 꾸밀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행사에는 ▲버스왕(버스킹), ▲시나브로+핑스(통기타), ▲보이스피싱(보컬), ▲그대로(쇼콰이어)가 참여한다. 중간고사가 끝난 뒤 기숙사와 본관 사이, 터널 바로 앞 야외공연장(E15)에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우진녕 학생은 자신의 문화적 관심사를 DGIST 학생들과 나누고자 ‘이달 시리즈’에 참여했다고 한다. 그는 “DGIST 학생들이 ‘이달 시리즈’를 통해 자기만의 취미나 자기만의 문화생활 하는 관점을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학생들이 주최하는 행사이기도 하니 많이 참여해서 같이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니 많은 사람이 참가해 줬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김승현 기자 seu7704@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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