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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용어, 어디까지 알아봤니?

문화

2016. 4. 2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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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화제가 되었다. 인공지능과 사람의 대결이라는 주제도 충분히 화제가 될 만 했지만, 대결 종목인 바둑 역시 빠트릴 수 없는 토픽 중 하나였다. ‘바둑’이라는 종목 자체는 일반인들에게 매우 생소할 수도 있지만, 필자는 이번 글에서 바둑이 일상생활 속에 꽤나 많이 녹아있었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소개해주고 싶다. 



     먼저 가장 대표적인 용어로, ‘정석’이 있다. ‘수학의 정석’이란 단어를 통해 익숙해져 있을 ‘정석’은 대다수가 선택하는 옳은 방법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바둑에서 유래된 용어인 정석은 처음에 쓰이던 상황과는 그 쓰임새가 많이 달라졌다. 바둑에서 일컫는 정석은 돌을 두는 순서를 말한다. 이는 흑과 백 둘 다에게 치우침 없이 공격과 수비를 하는 최선의 방법들을 말한다. 즉, 수를 두는 모두에게 불리해지지 않도록 서로에게 최선의 방법으로 돌을 놓는 것을 정석이라고 한다.


     다음으로, ‘미생’이라는 용어를 알아보고자 한다.다음 그림의 드라마 ‘미생’과 관련된 문구를 봐도 바둑용어로써의 ‘미생’의 의미와는 다른 느낌으로 쓰이고 있다. 드라마에서는 ‘미생’을 ‘완생의 여지가 있는 상태’ 즉, 성공의 잠재성을 가진 것으로 비유한다. 하지만, 바둑에서 말하는 ‘미생’은 정확히 말하자면 ‘아직 집이 나지 못해 살아있지 못한 돌’이다. 아직 ‘미생’인 돌이 다른 돌을 살려주는 좋은 사석(죽은 돌)이 될 수도 있고, 오히려 상대의 돌을 죽이고 나의 집을 살려주는 ‘완생’의 돌이 될 수도 있다.


     위의 ‘정석’, ‘미생’ 말고도 ‘수순’, ‘복기’ 등의 단어 또한 신문이나 기사에서 한 번쯤 들어봤을 단어들이다. 최근에는 사람과 인공지능이 대결을 하는 게임 주제로써 관심 받는 바둑이지만, 신중히 생각해서 수를 두고 그로 인해 게임의 크고 작은 방향이 갈린다는 점에서 사람의 인생과도 사뭇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에서 인공지능이 더 각광받고 있지만, 우리내의 삶과도 닮아있는 바둑에도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바둑동아리 DAEGUK 김광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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