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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시험 4개, 기말고사에도 반복할 것인가

사회

2018. 5. 2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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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하루 4과목 시험 본 학부생의 시간표 <제공 = 기초학부생>


지난 중간고사, 일부 기초학부 학생들이 하루에 최대 4과목의 시험을 보았다. 해당 학생은 시험 기간 마지막 날에 선형대수학, 전자회로와 계측법, 프로그래밍, 그리고 예술사 또는 경영전략을 치른 것으로 밝혀졌다. 잘못 짜인 시간표로 해당 학생은 하루에 8시간 가까이 시험을 치러야 했다

 

학부생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제작=육민정 기자 , 신민혜 기자>


[기초학부생 5명 중 1명은 미흡한 시간표로 피해 겪어]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 수업, 시험 시간표 불편 현황 설문조사에서 총 114명의 기초학부생이 응했다. 2018 1학기 중간고사에서 시험을 가장 많이 본 날의 시험 수는 ▲’4번’ 0.9% ▲’3번’ 20.2% ▲’2번’ 28.9% ▲’1번’ 50% 순으로 많았다. 5명 중 1명의 학생이 하루에 3개 이상 시험을 치렀다.

시간표 때문에 불편을 겪은 사항은 수업 시간표에서도 발견되었다. 2018년도 1학기 수강신청 당시, 다른 과목과 시간이 겹쳐 희망 과목을 수강하지 못한 학생이 ▲76.3%로 집계되었다. 공통필수 과목이 5개 이상인 1, 2학년을 대상으로, 공통필수 과목 신청 현황을 조사했다. 82명의 응답자 중 ▲ 68.3%가 이번 학기 공통필수 과목을 수강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청하지 못한 공통 필수 과목 수는 ▲’3과목 이상’ 5.4% ▲’2과목’ 39.3% ▲’1과목’ 55.4%이었다. 공통필수 과목은 수강생이 모두 신청할 수 있도록 제공되어야 하지만, 시간표가 겹쳐 신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부팀, 시험 및 수업 시간표 신중하게 작업해]

시험 및 수업 시간표 개설 과정에 관해 임유정 행정원을 인터뷰했다. 학부팀은 학번별 교육과정과 전 교원의 수업 가능 시간에 따라 수업 시간표 초안을 제작한다. 이후 수강생 수와 교과목 특성을 고려하여 조정한다. 학부 교과과정 위원회와 교수회의의 검토를 마친 후 전 교원을 대상으로 한 검토와 수정 후 시간표가 확정된다.

시험 시간표는 과목별 시험 시행 여부와 시간을 확인하여 초안이 제작된다. 시험은 수업시간과 같게 배치하고, 불가능할 경우 수강생 중복이 없게 배치한다. 하루에 여러 개의 시험을 치는 학생을 확인하여 시험 간 30분 이상 간격이 있도록 조정한다. 이후 수업 시간표와 같은 검토 과정을 거쳐 확정된다. 시간표의 중복은 수기로 직접 확인한다. 같은 교과의 동일 시간대 배치는 지양한다.

 

[시간표 문제, 새로운 해결 방안 필요해]

학부팀은 수업과 시험 시간표 제작 과정에서 교과목 성격 등을 고려하고 여러 차례 재배치한다. 하지만 학생들이 수강하고 싶은 교과목의 시간대가 겹쳐 수강신청을 하지 못 하는 일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 설문 조사 결과 지난 수강신청에서 학생들은 공통 필수 과목인 디자인사고와 고전역학 등이 겹쳐 수강신청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다. 2학년 공통 필수 과목에서도 세포와 생명현상 기초반과 프로그래밍 심화반이 겹친 일이 발생했다. 수준별 수업 분반이 겹쳐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학부팀은 시간표 제작 시 과목 특성을 반영하여 배치하고, 여러 차례의 재배치 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학생들의 불편 사항은 계속 제기되고 있다. 시간표 제작을 맡은 것은 학부팀이지만, 시간표를 이용하는 것은 학생이다. 앞으로는 하루에 시험을 3과목 이상 치르고 희망 과목을 수강하지 못하는 피해 사항이 없어야 한다. 지금이라도 시간표로 인한 불편 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방도가 마련되어야 할 시점이다.

 

한편, 김근우(16), 박희운(16), 조명지(16), 최평준(16) 학생과 기초학부 강효상 교수는 UGRP로 사용자가 더 만족할 수 있는 대학교 시간표 배정을 연구하고 있다. 연구의 목표는 “공평한 분배 알고리즘 개발”로 연구를 통해 시간표 배정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이다. 김근우 학생은 시간표 문제 해결을 위해 파이썬과 매트랩을 이용해 임의로 만든 시간표에 유전 알고리즘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러 시간표 중 가장 좋은 시간표를 선택하고, 시간표를 염색체에서 교차가 일어나듯 변화를 주어, 새로운 시간표 데이터를 만든다. 유전 알고리즘을 여러 차례 반복하여 가장 적합한 시간표를 만들 수 있다. UGRP팀은 여러 사용자 모두에게 적합한 시간표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신민혜 기자 shinminhye@dgist.ac.kr, 육민정 기자 leahymj2@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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