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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ISTian의 경험 ⑤] '댄스 이스 마이 라이프!' BGM의 뮤즈 김선아 학생('16)

DGIST 사람들

2017. 10. 26.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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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DGISTian의 꿈이 다채로운 만큼 DGISTian의 취미 역시 다양하다. 이번에는 춤을 좋아하는 김선아 학생(‘16)을 만나보았다. 이공계특성화대학과 스트릿 댄스. 다소 접점이 없어보이는 두 단어가 어떻게 만났는지, 그 이야기를 들어보자.



Q.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 16학번 김선아이다. 스트릿댄스 동아리 BGM에서 안무와 디렉팅을 맡고 있다.


Q. 역시 달빛제 공연을 묻지 않을 수 없다. 할로윈 컨셉, 할리퀸 분장은 어떻게 구상했나?

 - DGIST에는 세 개의 댄스동아리가 있기 때문에 각자의 개성을 잘 살려야 관객들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BGM만의 차별점을 두고 싶었다. 지난 공연의 댄스컬처럼 그동안은 스토리가 있는 무대를 추구해왔는데, 관객들의 반응이 좋았다.  그 연장선에서 이번에는 (다소 이르지만) 시즌에 맞게 할로윈 컨셉을 잡아보았다. 인형, 좀비, 할리퀸, 조커 등 할로윈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 관객의 뇌리에 박힐 수 있는 공연을 준비했다.


Q. 무대 위에서 공연을 하면 어떤 기분이 드는가?

 - 무대 위에서 즐기기보다는 관객들이 재밌게 봤으면 하는 바람, 책임감 같은 것이 강하게 든다. 내가 정말 열심히 춰서 관객들이 멋있게 봐 줬으면 좋겠다. 이런 기분이다. 가장 기분 좋을 때는 멋진 장면이 나오면 객석에서 탄성이 나올 때이다. 그것 때문에 무대를 못 끊는 것 같다(웃음). 이번에는 무대 경험이 적은 후배들과 같이 한 만큼 그들이 실수 안 하고 잘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도 했다.


Q. 춤을 추게 된 특별한 계기같은 것이 있나?

 -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레 접했다. 발레, 방송댄스, 한국무용 등을 몇 년씩 배웠고, 예고에 진학했었다. 이를 위해 전공을 생각하던 중 스트릿댄스를 췄을 때 반응이 가장 좋았다는 것을 깨닫고 이쪽을 전공으로 삼았다. 사실 대학에 와서는 춤을 더 출 생각이 없었는데, 친구가 춤을 배우고 싶다고 부탁을 하게 되어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왔다.


Q. 학교에서, 혹은 그 이전에 췄던 무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 하나만 꼽아달라.

 - 예술의전당에서 했던 큰 공연들을 비롯해 무대에 선 경험은 많지만, 가장 인상깊었던 무대를 꼽으라면 주저없이 이번 무대라고 말하겠다. 준비 과정에서 부상도 있었고, 컨셉과 안무 등을 직접 짜는 등 열심히 한 만큼 의미가 깊다. 특히 분장, 의상 등의 연출 과정에서 매니저들도 고생을 많이 했다. 노력을 많이 한 만큼 애정이 많이 간 것 같다. 또한 준비한 것 이상으로 객석의 반응이 좋았는데, ‘돈 주고 봐야 하는데 돈 안 내서 미안하다’ ‘학교에서 나올 퀄리티가 아니다’ 등의 극찬을 들어 정말 감사했다. 보통 학교 공연의 경우 반응이 활발하지 않은 편인데, 공연이 끝난 후에 객석에서 자발적으로 BGM을 연호하는 것도 인상깊었다.


Q. 안무는 직접 짜는 것인가?

 - 전부는 아니다. (안무의 일부분은) 노래를 듣고 팀원들과 짜거나 다른 영상을 참고한다. 이번 공연의 인형춤 같은 경우는 기존에 있던 부분을 수정한 경우이다. 


Q. 좋아하는 크루를 하나 소개해줄 수 있는지.

 - 무대를 구상할 때 크루 ‘Just Jerk’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 크루는 얼반,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춤을 아우르는데, 연결성 있는 안무 구성과 뚜렷한 컨셉이 장점이다. 특히 한국 전통문화와 힙합을 접목하는 등 춤의 경계를 넓혀 나가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Q. 앞으로 해보고 싶거나 구상 중에 있는 무대가 있는가?

 - 예전부터 단체 군무를 하고 싶었다. 간단한 동작이라도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맞추면 멋있다. 아직은 인력 부족으로 시도하지 못했지만 사람들을 충분히 모아 꼭 단체 군무를 하고 싶다. 또, 무대를 벗어나 운동장에서 야외공연을 한 경험이 있는데 무대에 비해 조명 효과는 없지만 오히려 반응이 뜨거웠던 기억이 있다. BGM에서도 야외공연을 시도하고 싶다.


Q. 공연 준비와 학교 생활을 같이 하는 팁이 있나?

 - 학업이 우선이지만 춤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방학 때부터 일찍 준비를 시작했고, 학기중에는 점심 시간에 연습을 하거나 쉬는 시간에 컨셉을 구상하는 등 시간을 쪼개서 사용했다. 그럼에도 공연 전주에는 새벽까지 연습을 하는 등 아무래도 부담이 좀 되더라(웃음).


Q. 끝으로 DGIST 학부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공연준비를 열심히 해도 막상 무대에서 반응이 없으면 힘이 빠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관객들이 열성적으로 호응해주어 기운이 났다. BGM이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며 발전할 테니 흥미롭게 지켜봐 달라.

 - 춤을 추고는 싶지만 시도해 본 적이 없어서 꺼리는 분들께 말씀드리자면 지금 활동하는 BGM 친구들도 스트릿 댄스에 처음 도전하는 경우가 많다. 너무 걱정하지 말고 BGM은 항상 열려 있으니 주저하지 말고 연락해줬으면 한다.


강휘현 기자 pull0825@dgist.ac.kr  오서주 기자sjice@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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