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대 총학생회장 당선자 김봉상 인터뷰

 

지난 3월 20일 제 1대 총학생회장 선거가 끝났다. <경험은 최고의 무기다>라는 슬로건으로 선거에 임한 기호2번 김봉상, 이도영 학생이 당선되었다. 이들의 포부와 계획을 들어보기 위해 총학생회 출범 준비로 분주한 김봉상 당선자를 인터뷰하였다. 인터뷰는 3월 21일 학생생활관에서 진행했다.


Q. 드디어 학생회장 선거가 끝났네요.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 초대 학생회장으로 당선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드디어 끝났구나 하는 생각이 당선의 기쁨보다 먼저 들었어요. 학생회 준비위원장이란 이름은 더 이상 못쓰겠구나, 죽이 되든 밥이 되는 일단 하나는 끝났구나, 이런 마음이었어요. 이제는 책임감 보다 부담감이 커요. 

 

Q. 어떤 이유로 학생회장에 출마하였나요?

- 작년에 학생회가 없었기 때문에 학생 문화가 잘 형성되지 못했어요. 그래서 그것을 누군가 이끌어가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 점에서 뛰어난 학생들도 많지만 그래도 제가 그것을 이끌어갈 역량과 자질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출마했어요. 초대 학생회에서 많은 것을 해 낼 순 없겠지만 최소한 '학생들의 문화를 이루어 갈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바탕이 되고 싶어요.

 

Q. 어떻게 그런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을까요?

- 학생들이 학생회에 참여해서 문화를 만들어 간다고 봐요. 학생들이 모여서 뭔가 하는데 지속적으로 하고 싶다면 학생회에서 지원할 수 있을 거예요. 예를 들면 버스킹 동아리에서 콘서트를 열 때 관중들이 먹을 간식이 필요하면 학생회에서 지원해 줄 수 있어요. 

 

Q. 당선된 후보는 언제부터 어떤 업무를 진행하게 되나요? 

-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발표한 일정에 따르면 학생회는▲21일~ 25일 인수인계, ▲26일~ 30일 출범준비, ▲31일 출범합니다. (학생회는 4월 2일 현재 출범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자치단체로 인정받아 출범하기 위해서는 회칙과 조직도가 필요하다.) 여기서 출범의 의미는 (학생회가) 정식 단체로서 인정받고 당선자가 회장이 되는 것이에요. 인수인계는 주로 학생회준비위원회(이하 학준위)로부터 받아야 하는데 제가 위원장이었기 때문에 수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걱정되는 부분은 예산 같은 다른 문제로 학교와 많이 이야기 해 봐야 한다는 점이에요. 만약 (출범 전에) 회칙이나 조직도가 필요하다면 빨라도 2주는 걸릴 거예요. 



Q. 제일 먼저 실천하고 싶은 공약은 무엇인가요?

- 초대 학생회에서 해야할 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문화를 형성하는 것과 더불어 학생회의 기틀을 닦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첫 번째로 해야 하는 것은 학생회칙을 세우는 것이에요. 동시에 학생회칙을 정하면서 2기 학생 점퍼 제작과 쓰레기통 구비 같은 쉬운 공약들을 먼저 실천하려고 해요. 

 

Q. 학생회 조직과 감사팀 운영에 대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요?

- 학생회 조직에 후배도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1, 2학년을 같이 묶어 책임자로 두는 방법을 생각 중이에요. 1, 2학년이 교류할 때도, 1학년한테 정보를 전달 할 때도 동기가 동기한테 전달하는 게 접근성 등에서 좋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학생회 구성원은 지원자를 받을 예정이에요. 이메일을 통해 공지하고 지원서를 받아 서류 심사를 할 생각이에요. ‘왜 학생회에 지원하게 되었는가’, ‘학생회에 들어와서 무엇을 하고 싶은가’가 제일 궁금해요. 지원서를 써 놓으면 나중에 힘들 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Q. 토론회에서 감사팀을 운영할 생각이라고 하셨는데 구체적인 운영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 감사팀은 가능하다면 따로 둬야 할 것이고, 만약에 학생들이 여기에 많은 관심이 없다면 (감사를) 다른 조직에 맡겨야 할 것 같습니다. 그 밑에 문화를 담당하는 부서를 둔다던가, 총무 재무 관사를 둔다던가 하는 아이디어가 있어요. 세부적인 운영 방법을 제가 정할 순 없지만 학생회 규모가 커지면 학생회 안에 넣을 계획이에요. 내부감사와 외부감사 모두 있을 거고, 학보사에서도 잘못된 것이 있으면 지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팀을) 운영하게 된다면 선관위처럼 독립기구가 될 것 같아요. 구체적인 것은 감사팀장을 맡는 친구가 수고해주면 좋겠어요.


Q. 생활관 학생 자치 위원회와 동아리연합회 같은 타 자치기구와의 협력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 할 것인가요?

   생활관 학생 자치 위원회와의 협력은 필수 불가결합니다. 밥도 기숙사에서 먹고 간담회도 기숙사에서 진행했어요. 생활관 학생 자치 위원회에서 만약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면 학생회와 협조할 수 있습니다. 학생회 지원자가 별로 없다면 생활관 학생 자치 위원회와 학생회 겸직 금지 조항 수정을 고려해 봐야 할 것 같기도 해요. 동아리 연합회에 대해서는 연합회 회장을 학생회 간부로 초빙하는 방안을 고려해 보고 있어요. 동아리가 우리 학교에서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는 학생 조직이고 학생들의 참여율도 가장 높아요. 특히 축제 같은 행사가 있을 때 동아리가 주축이 되어야 하니까 축제를 준비할 때는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Q. 학생회비는 모든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내야 하나요? 주기와 액수는 어떻게 되나요?

- 학생회비를 의무로 하는 것은 불법으로 알고 있어요. 액수는 학생회 운영 예산과 학교에서 지원하는 예산을 알아야 정할 수 있어요. 주기는 1년에 한번이면 충분할 것 같아요. 1학년들이 MT나 학생 점퍼로 돈 쓸 일이 많아 (학생회비 납부) 시기가 문제일 것 같아요.

 

Q. 상대 후보를 학생회에 합류시킬 계획이 있나요? 그렇다면 어떤 직책을 맡게 되나요?

- 들어와 주면 정말 고맙죠. 김범주 후보는 능력 있는 친구예요. 학생회 활동을 안 해도 대외 활동도 하고 범주 나름대로 경험과 노하우가 있어요. 들어와 준다면 하고 싶어하는 업무를 맡기는 게 제일 좋겠죠. 만약 제가 낙선했다면 공약집을 PDF파일로 만들어서 범주한테 보내줬을 거예요. '학교가 이렇게 바뀌었으면 좋겠다'하는 아이디어이거든요. 토론할 때도 둘 다 학교에 좋은 변화를 주고 싶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힐난하는 말은 안 나왔어요. 사실 전 범주가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Q. 학생회 운영에서 가장 어려울 것이라 예상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 학생들이 ‘학생회가 있어서 참 다행이다’라고 생각을 할지 그게 가장 큰 걱정이에요. 생활관 학생 자치 위원회와 에서 노력한 끝에 급식 개선도 되고 휴게실 TV도 설치되었는데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학생들도 있을 거예요. 생활관 학생 자치 위원회의 존재가 우리 생활에 필요한 조직이라고 생각하게 해야 해요. 마찬가지로 학생회에서도 그러한 인식을 확산시켜야 학생회가 활동하고 학생들도 지지할 거예요. 그것이 초대 학생회에서 공약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공약 중에선 계절 학기를 개설하는 게 가장 힘들 것 같아요. 후보자 토론회에서 (학생 수가 부족하면 개설할 수 없는) 규정이 있다고 들었어요. 규정이 있으면 손도 못쓰니까 그게 걱정이에요. 

 

Q. 학생과 학교 사이 소통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요?

- 교수님과 학생 사이에서는 소통이 굉장히 잘 되고 있어요. 학생회가 할 역할은 정책이나 행정 차원에서 학교와 학생 사이에 교두보를 놔 주는 거예요. 예를 들어 ‘저희가 그동안 구글 드라이브로 협업을 했는데 학교 내부 망에서는 안 됩니다.’하고 민원이나 의견이 들어오면 학생회는 그것을 모아서 정리하고 ‘저희는 과제 같은 다양한 일을 서로 모아서 해야 합니다. 이런 사이트를 막아놓으면 저희는 그런 기능을 이용할 수가 없는데 어떻게 해결 할 수 있을까요? ’이런 식으로 전달할 수 있는 거구요.

 

Q. 학생들 요구는 어떻게 수합할 것인가요?

- 공약에 있듯이 한 달마다 설문조사를 통해서 학생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항에 대해서 조사하고, 두 달에 한번 간담회를 열 계획이에요. 평소에도 궁금한 사항은 물어보고 필요한 것을 요구할 수 있는 소통 방법을 만들 생각이에요. 필요하다면 제게 전화나 카톡을 해도 돼요. 추진하고 있는 방안으로는 생활관 학생 자치 위원회와 연합해서 각 층장을 통해 불만사항을 접수하는 방법이 있어요.(추후 생활관 학생 자치 위원회와 협의 필요) 학준위 때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했는데 층장이나 동장이 유동적으로 활동하면 학생들의 참여도 수월해질 거예요. ‘모든 학생이 학생회다’라는 범주 학생의 모토처럼 학생들이 능동적인 존재가 되는 거죠.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창업이나 사회 활동에도 도움이 되리라고 봐요.

 

Q. 어떤 학생회로 기억되고 싶나요?

- '초대 학생회로 뽑아 놨더니 도망간 학생회'로 기억하지만 않으면 좋겠어요. 욕은 해도 돼요. 초대 학생회로써 노력할 만큼 했다. 그 정도면 최상의 평가라고 생각해요.

 

Q. 앞으로의 다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당선 소식을 듣고 엄청난 부담감을 느꼈어요. 하지만 부담감에 눌려 있으면 아무것도 못해요. 초대 학생회장이란 것은 인생에 한번 밖에 없는 기회에요. ‘학생회장 이름만큼만 하자’고 생각해요.

 

Q. 도움을 준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 모두들 각자 나름대로 열심히 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면 좋겠어요. 금준호, 안성진를 비롯한 학준위 활동해준 친구들한테 고마워요. 학생회 사이트 만들어준 이건, 자동차 동아리 친구들도 고마워요. 이희재에겐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학생회 앞으로도 많이 도와주면 좋겠어요.

 

우진택 기자 sinae@dgist.ac.kr

황현정 기자 roo960728@dgist.ac.kr

Posted by dgist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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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호이짜 2015.04.03 18: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나 봐도 생각 깊고 좋은 사람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