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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DGIST의 하청노동자들 ② 좋은 사람들과 오래 일하고 싶어요

사회

2022. 10. 11.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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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르포의 제목과 전개 방식은 남궁인 작가의 「응급실의 노동자들」에서 영감을 받았다.

 

  지난 8 29일부터 31일까지 교내 임대형민자사업(이하 BTL) 하청노동자 총파업이 진행되었다. 노동자의 4대 요구사항은투명한 인사평가제도 확립하청노동자 임금 착복 감사 요구근속수당 및 승진 기회 부여전 직종 노동자에게 교통비 및 복지비 지급이다. 이후 각 부서별 추가 파업이 2~3일간 진행되었고, 공공연대노동조합 DGIST지회(이하 노조) 소속 간부들은 E1 앞에서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DGIST BTL 사업은 3중 계약 구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차 용역 업체 S&I에 경영을 위탁하고, S&I 2차 용역 업체인 프로에스콤에 용역을 하청해, 교내 노동자들은 프로에스콤 소속에서 3중 하청 구조로 일하고 있다. 노동자와 직접 갈등을 빚고 있는 업체는 프로에스콤이다.

  DGIST 측은 이 파업을 하청노동자와 원청 간의 갈등으로 일축하며, DGIST와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학내 커뮤니티에브리타임에서는 파업으로 인한 소란으로 불쾌감을 표하는 게시글도 올라왔다. 또한 노조의 총파업 기간은 교내 인권센터가 주관했던 DGIST 인권주간(8/29~9/4)과 겹쳤다. 구성원의 인권 감수성을 돌아보자는 표어가 무색해지는 아이러니가 발생한 것이다. 따라서 필자는 DGIST에서 근무하지만, DGIST에 소속되지 않은보이지 않는 인간을 직접 만나 존재를 기록하고자 했다.

 

‘DGIST의 하청노동자들 오래 일했다고 잘 대해주지 않습니다에서 이어집니다.

 

점심 선전전에 참여한 노동자들 < 사진 = 오서주 기자 >

 

  9 23일 낮 12, 미화 노동자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농성 천막을 다시 찾았다. 대학본부(E1) 앞은 점심 선전전 참여자로 가득했다. 조합원들은 매일 오전 8 30분부터 오전 9 30분까지 출근 선전전을, 오전 1130분부터 낮 12 30분까지 점심 선전전을 진행한다. 선전전이 끝난 후 서너 명의 미화 노동자들이 천막에 모였다. 인터뷰이의 요청으로 익명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였고, 대화를 편집하여 한 사람의 언어로 재구성하였다.

 

* 괄호 안의 대화는 필자의 질문이다.

 

미화 / 익명 / 입사 n년차 / 50

  저희 일과는 아침 7시에 시작됩니다. E1~E8, 생활관 각 동, 국제관과 S1 등 각자 구역을 맡아서 청소합니다. 아침 9시 수업 시작 전에 쓰레기를 수거하고 강의실을 청소해야 해요. 엘리베이터도 사람들이 많이 오기 전에 다 청소하죠. 마지막으로 행정실과 화장실을 청소하면 휴식 시간이 됩니다. 너무 바빠서 뛰어다녀야 하죠. 근무지는 6개월마다 돌아가면서 배정해요. 비교적 힘든 곳과 쉬운 곳이 있으니 배려하면서 배정하는 중이죠. 기숙사 같은 경우 수월한 동이나 층은 오전반에 되도록 몰아주고 오전반의 화장실 점검을 대신해주는 등 서로 도와가며 일하고 있습니다.

  2013, 14년도에 입사했을 때는 모두 종일반(오전 7~오후 4, 8시간 근무)이었어요. 그런데 회사(프로에스콤)에서 인건비를 줄이려고 오전반을 계속해서 늘렸죠. 이제는 종일반보다 오전반이 더 많아졌습니다. 프로에스콤이 파트타임을 엄청나게 사용하는데, 오전반은 사람을 착취하는 구조예요. 7시부터 4시간 근무라 11시에 퇴근하는 게 맞는데 11 30분에 퇴근하고 30분을 무급 휴게시간으로 잡는 거죠. (휴게 공간은 충분한가요?) 학교에서 휴게 공간은 정말 잘 제공해줍니다. 대학원 동마다 하나씩 있어요. (다행이네요.) 다행이죠.

  예전에 학위동에서 근무할 때는 이런 일도 있었어요. 오전반인 저는 세 층을 담당했는데, 종일반이던 다른 사람은 딱 한 층만 담당하는 겁니다. 이게 형평성에 맞습니까? 그런데 여기서 제가 불만을 토로하면 저는 집에 가야 하잖아요. 참고 일해야 했어요. 또 제가 오전반으로 내려오게 된 건 담당자에게 로비를 못해서지 다른 이유가 아니더라고요. 근태에는 문제가 없었거든요. 노조를 조직하고 이런 문제를 많이 개선해서 일하는 환경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회사 측과 복지 문제 등은 남아있죠.

  여기서 일하는 이유요? ... 여기 학생들은 우리를 청소기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른 데서는 청소기 취급하거든요. 학생들도 우리한테 따뜻하게 대해주고 항상 여사님이라 인사하고, 또 인사도 잘 받아주고.

  그리고 건물을 단순히 청소하는 게 아니라 관리하는 입장이라고 생각하면서 일하니까 더 오래 있고 싶어지죠. 기숙사 201동 같은 경우는 코로나가 한창 유행일 당시에 엄청 바빴습니다. 확진자 격리 중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들어가도 된다는 말이 나오면 그때 다 치우는 식이었죠. 그런데 쓰레기가 쌓여서 냄새도 나고 두고 보기 좀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사무실에 확진자가 있어도 들어가서 치우겠다고 했죠. 대신 확진이 되어서 못 나오게 되면 유급휴가 처리를 해주겠다는 확답을 받았고요. 주인의식이 있는 거죠. 그리고 여기 선생님들도 다 저희에게 여사님 수고하신다고 하시거든요. 정말 가족처럼 따뜻하게 대해주세요. 몸만 건강하면 오래 근무하고 싶은 곳이에요. 우리는 좋은 공간에서 좋은 사람들하고 함께 일하고 싶어서 싸우고 있습니다.

 

  프로에스콤 소속 하청노동자들의 노조는 2년 전 미화 노동자들 사이에서 처음 조직되었다. 업무 중에 발생한 부당행위를 해결하기 위해 이경숙 지회장이 발품을 팔아가며 노동전문가들을 만났다. 조합원들은 목소리를 내준 지회장에게 감사를 표했다. 미화 노동자의 노조는 이제 모든 프로에스콤 소속의 노동자들이 가입할 수 있는 노조로 확장되었다.

  인터뷰를 마치고 정리하는 찰나, 마침 다른 회사 금속노조의 조합원이 응원 목적으로 방문했다. 지회장은 전국 어디든 노동조합이 필요한 곳이라면 달려갔고, 당시 방문했던 노동 현장에서는 이번 파업에 연대와 지지를 보태주고 있다. 막상 시작하려니 눈앞이 캄캄하던 천막 농성은파업 선배들의 도움을 받아 가며 무사히 진행되고 있다.

 

  돌아오는 길, 기숙사 생활지원센터를 방문해 네 번째 인터뷰를 진행했다. 새로 배정받은 호실에 있던 랜선이 고장 나 있지 않았더라면 이들도 하청노동자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을 것이다.

 

기숙사 행정실 / 이성은 / 입사 6년 차 / 30, 이주한 / 입사 7년 차 / 33

  저희는 S&I 하청업체인 프로에스콤 소속의 일반 노동자예요. 전반적인 기숙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학교 생활관팀과는 완전히 별개의 회사고요. 학교 생활관팀은 기숙사 배정 권한과 벌점 부여 권한을 갖고 있고, 그 외에는 대부분 저희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 업무는 기숙사 호실 배정, 입퇴실 관리, 수도광열비 관리 정도? 기본 시설 민원 처리나 서비스센터에 접수하는 일, 매트리스 커버, 비누 받침, 랜선 제공도 저희가 맡습니다. 안내문 부착 같은 세세한 일들도 있고요.

  300, 400동은 일반 아파트와 비슷하게 운영되고 있어서 담당 직원은 아파트 관리사무소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101동과 2차 기숙사(205~207)는 학교가 직접 운영해서 BTL 구역과 달리 기숙사비를 학교로 내는데, 행정 업무는 저희 쪽에서 처리해요. 수도광열비는 운영사가 받아서 학교로 넘겨주고 있고, 지금 공사하는 교직원 기숙사는 또 다른 업체가 들어올 거예요. 관리 구조가 조금 복잡합니다.

   최근 몇 년간은 코로나로 인한 업무가 많았어요. 지침은 코로나대책반에서 매 학기 새로 정하고, 저희는 그걸 실행했죠. 전체 격리 지침이 떨어지면 시행하고, 학생 비대위나 보안직원분들과 식사 배달하고, 어떨 때는 격리는 하되 식사는 나가서 하라고도 했고요. 격리 때마다 기숙사비도 다시 청구해야 했어요. 학생들이 격리에 불만이 많았다고 알고 있는데 사실 안내하는 입장에서도 불필요한 절차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종종 했던 것 같아요.

  일은 없다면 없고 사소한 것까지 챙기면 많은 것 같아요. 코로나 전에는 방학 중 학교 프로그램 관련해서 호실 대관이 많이 나갔어요. 대관 받고 입실하고 퇴실하고 청소하고 다시 대관 받고. 그러다가 다음 학기 준비하고 또 방학이 오고. 이제는 건물 노후화 문제도 불거지고 있어요. 특히 2차 기숙사가 힘들어요. 택배 기사님 등이 항상 오가는 곳이니까 직원이 상주해야 하는데 경비실이 없어서 선생님 한 분이 당직을 서거든요.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는 행정실이, 그 외의 시간에는 경비가 서는 식이에요. 그러다 보니 점심시간도 부족한 상황이에요. 현재 인원으로는 약간 벅찰 때도 있어요.

  그래도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마음이 잘 맞아서 잘 다니고 있어요. 조금 더 일하기 좋은 곳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이번 파업에 참여하고 있고요. 이번 기회에 생활지원센터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알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

 

  마지막 인터뷰이는 24일 밤에 만났다. 그는 통합관제실에서 하는 일을 직접 보여주면서 설명하고 싶다며 필자를 통합관제실로 초대했다.

 

통합관제실 전경 < 사진 = 오서주 기자 >

 

보안 / 박성일 / 입사 2년 차 / 46

  보안팀에서는 우선 CCTV 관제 업무를 담당합니다. 차가 들어오면 주차장 진입을 원격으로 조작할 수 있습니다. 미등록 차량은 우리가 인터폰으로 확인하고 수동으로 조작해요. CCTV는 일부 고장이 났지만 총 1,106개가 있습니다. 주요 구역마다 출입을 확인할 수 있도록 관제점을 지정해놓고 출입을 상시 확인하고 있습니다. 절차 없이 외부에 CCTV 영상을 노출하는 건 불법이기 때문에, 만약 사고가 나면 CCTV 돌려보는 일도 저희가 합니다.

  문자 발송 업무도 있습니다. 긴급 사고가 나면 받는 문자랑 방송은 이쪽에서 보내요. 지진이나 화재 발생 시 제어도 하고요. 이 자리에는 항상 사람이 대기하고 있어야 합니다. 만약에 사고가 나면 우리는 상황을 전달해야 하거든요. 사고 조치는 저희 업무가 아닙니다. 저희가 출동하는 상황은 화재 경보 울릴 때, 보일러에 록이 걸려서 넘치려고 할 때 정도?

  가끔 출입 카드를 두고 왔다고 전화가 올 때가 있습니다. 이것도 여기에서 처리해요. 우선 발신자 이름과 학번을 확인해서 발신자의 출입 가능 구역을 확인합니다. 출입 권한이 있으면 원격으로 열어주고, 아니면 열어주지 않습니다. 교내 시설은 보안 구역이니까요. 기숙사 관리하는 프로그램도 따로 있어서 도어락 비밀번호도 확인할 수 있어요. 기숙사에서 문을 열어달라고 전화가 오면 CCTV 보면서 응대합니다. 이상한 사람일 수도 있으니까.

  장비를 10년 넘게 사용하고 있다 보니 버퍼링이나 프로그램 다운 같은 문제가 심각합니다. 아직도 윈도우 7을 쓰고 있어요. 여러 민원을 조금 더 빨리 처리해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조금 미안합니다. 이게 다 서비스 평가에 영향을 미치니까 우리도 답답하고요. 또 학생증 재발급도 우리가 진행합니다. 한 번 만들 때마다 21개 공정이 필요합니다. (아 그래서 재발급 비용이 그렇게 비싼 건가요?) 저희는 그 돈을 받아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가끔 학생들이 내선 7119번으로 전화해서변기가 막혔어요’, ‘벌레가 나왔어요’, ‘형광등이 나갔어요하고 전화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게 저희 번호거든요. 이런 일반 민원이 평일 오전에 들어오는 것은 괜찮습니다. 근무자가 있으니까 바로 조치해줄 수 있어요. 그런데 사실 이 번호는 7’119’, 그러니까 학교 응급 전화거든요. 당직 근무를 서고 있는 새벽 두 시에 이런 전화를 받으면 조금 곤란합니다. 관제실 야간근무자는 시설팀 4, 보안팀 4명으로 총 8명인데 한 명은 도서관으로 지원가고, 돌아가면서 휴식도 취해야 하니까 사실 학교의 모든 구역을 관리하기는 많이 부족합니다. 성과 평가가 달려있으니까 민원을 들어주지만, 자칫하면 정말 위험한 일에 즉시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거든요. 실제로 작년 3월에 E6에서 불이 났는데 다른 일반 민원 처리를 하다가 바로 대응을 못 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학생분들의 불편한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교내 안전을 위해 일반 민원만큼은 꼭 평일 중에 연락하도록 양해를 구하고 싶습니다.

  물론 전기가 전부 나가서 암흑 속에 있다, 이건 저희가 출동해야 하는 문제죠. 새벽에 걷고 있는데 이상한 사람이 쫒아온다면 바로 7119로 전화하세요. 캠퍼스 폴리스 출동합니다. 아니면 가로등 앞에 비상벨이 있거든요. 그거 누르면 저희랑 통화할 수 있습니다. 위험한 상황이면 저희 긴급출동하거든요. 이건 여학생들에게 꼭 홍보하고 싶습니다.

  순찰 업무도 하고 있습니다. E1~E8까지 모든 건물을 지그재그로 다 돌면 1 5천 보 나와요. 이걸 하루에 6회 하고, 옥외 순찰은 3회인데 걸어서 못 다니니까 캠퍼스 폴리스 차를 타고 다닙니다. 초반에는 학교에서 전달이 잘못되어서, 혼자 걷기 무섭다, 현풍인데 택시가 안 잡힌다, 이런 상황에서도 캠퍼스 폴리스를 불렀어요. 이렇게 사용하는 제도는 아니고요. 교내에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부르시면 됩니다. 도둑 들어오면 출동해서 경찰 불러주고, 아프다고 신고 들어오면 가서 확인하고. 차 안에는 뱀 그물, 제세동기, 구급함 등을 싣고 다닙니다. 학생들이 우리를 믿고 안심할 수 있으면 그걸로 우리는 보람을 느껴요.

  그 외에도 자잘한 업무가 많습니다. 학위동(E1~E8)과 기숙사(H201~H204, H300, H400, 국제관) 업무는 다 저희 담당이에요. 당직 시간대 코로나 대책반 관리, 외부 인력 관리, 가구 설치, 스포츠 구역 열쇠 관리, 카드 관리, 코로나 격리자 도시락 배달, 각종 비상 대피 훈련 등등. 행정업무도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매일 인수인계해야 해요. 시설과 보안업무가 나뉘어 있긴 한데 (특히 당직 시간대에는) 사람이 없으니까 구분 없이 출동하죠. 우리가 학교에서 가장 낮은 위치에 있는 노동자니까 요청 들어오는 일이 많은 편이에요. 개인정보 관련 업무도 계약에 따르면 학교 일인데 운영사로 다 넘긴 거예요. 우리는 그냥 시키는 대로 하고.

  정말 막말하자면 우리는 얼마든지 학생 방에 들어갈 수 있거든요? 이게 과연 맞는 상황인가 싶죠. 학생 안전을 위해 일하고 있다지만, 이게 정말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는 건지. 교대 근무를 하니까 몸이 고되고, 숙지할 것도 굉장히 많아요. 한두 달 만에 배울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그런데 임금이 너무 적어서 사람이 계속 바뀌어요. 여기서 10년을 일해도 1년 차와 월급이 똑같아요. 그러니까 다른 곳에서 10만원만 더 주거나 집 앞에 똑같은 업무가 있으면 그만두는 거예요. 옆에 계시는 분이 2 6개월 근무하셨는데 보안대원 12명 중에 근속 연수 3위야. 학생하고 교직원분들한테 미안해요. 구성원들한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 우리도 사람이니까 못 하거든요. 이런 부분을 개선하고 싶어서 파업을 시작한 거죠.

 

  3일에 걸친 인터뷰가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학교와 구성원에 애정을 가진 노동자들을 많이 만났다. 6년째 학교에 다니면서 자주 봤던 얼굴도 많았다. 항상 웃는 얼굴로 인사해왔기 때문에 그들의 노동환경이 열악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그들은 DGIST를 사랑한다. 이 직장이 좋은 곳이라고 생각하고, 좋은 동료와 좋은 구성원들과 함께 이곳에서 앞으로도 오래 근무하기를 희망한다. 학생들에 대한 걱정도 가득하다. 많은 노동자가 교내 곳곳에서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만났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걱정하지만 해줄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음에 답답해한다.

  인터뷰 후 2주의 시간이 흘렀다. 그간의 진전을 묻는 말에 지회장은 쓰게 웃었다. 한 차례 교섭이 있었지만, 엉망으로 마무리되었다. 노조는 오는 10 12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집회를 기획하고 있다. 연대 노조를 포함하여 400~500명의 노동자가 참여할 예정이다.

  근 일주일 사이 기온이 많이 떨어졌다. 겨울의 찬 바람이 천막을 두드리기 전에 협상이 타결되어 조합원들이 무사히 정상 업무로 복귀하기를 응원한다.

 

오서주 기자 sjice@dgist.ac.kr

김오민 기자 omin.kim@dgist.ac.kr

박나영 기자 nytraxk@dgist.ac.kr

최유진 기자 dbwls99673@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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