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과학이란 이유로 학생들 사이에서 논란 일어
2차로 배포된 지적설계 세미나 홍보 포스터.
3월 26일부터 4월 30일까지 DGIST 내에서 Research Association for Signatures Of Nature의 주최로 매주 토요일마다 총 6번에 걸쳐 지적설계(Intelligent Design)에 관한 강연이 펼쳐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강연의 주제는 열리는 순서대로 ▲인체와 창조 ▲세포에서 바라보는 지적설계 ▲과학적 관점과 역사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시간의 과학” ▲”Why Won’t They Listen?” ▲내가 생물 창조를 믿는 이유 ▲자연과 창조로 구성되어 있다.
이렇듯 강연의 주제부터가 흔히 유사과학이라고 말하는 창조과학, 즉, 지적설계를 연상시킬 수 있는 주제들로 이루어져 DGIST 학생들의 대부분은 진화론이 정설인 현재, 과학기술원에서 이 강연이 열린다는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 상황이라는 반응이다.
실제로 총학생회에 의해 DGIST 웹메일로 이루어진 지적설계론에 관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설문조사 응답자의 65%가 “강연을 취소해야 한다”라는 의견을 비치고 있다고 한다.
총학생회 TF팀의 전태형 학생(’14)은 “설문조사 결과에 기초하여 대학원 스터디측과 미팅을 가질 예정이며 총학생회 TF 팀에서 직접적인 의견을 내기보다는 설문조사를 통해 취합된 의견을 전달하고 그에 맞는 결론을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총학생회의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러한 사실은 페이스북 페이지 ‘창조과학괴학회’가 DGIST에서 지적설계에 관한 강연이 열린다는 게시물을 올림으로써 학교 외부에 이 사실이 알려지기까지 했다.
박재우 기자 aig0016@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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