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DGISTian의 경험 ⑧] 오사카에서의 DURA, DGIST-OU 후기! 박창희 학생(’17)

문화

2020. 10. 28. 01:29

본문

 

  DGIST의 국외 프로그램 중 하나인 DURA. 그 중 Type 3이지만 Type 1처럼 학교 주도하에 운영되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DGIST-OU이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의 오사카대학교에서 학교의 지원으로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DGIST-OU의 모집 공고를 보자마자 지원하여 다녀온 한 학생이 있다. 옆 나라에서 국외 연구를 경험한 DGISTian, 박창희 학생(’17)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Q.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 안녕하세요. 2019년에 DGIST-OU를 갔다 온 DGIST 기초학부 17학번 박창희입니다.

 

Q. DGIST-OU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한 연구와 연구실에 대해 소개해 달라.

- 내가 오사카대학교에서 연구한 연구실은 Umakoshi 교수님의 연구실(Bio-Inspired Chemical Engineering Group)이었다. 나의 연구 주제는 Didocecyl-dimethyl-ammonium (DDAB)라는 surfactant가 divinyl benzene이라는 particle에 박혀 있는 물질을 촉매로 사용하여 친환경적인 용매인 물에서 반응성을 확인하였고, 촉매의 재활용 가능성 확인이었다. 또한 신기하게도 DDAB는 achiral 한 물질인데 온도에 따라 enantioselective한 반응이 일어나는데, 내가 사용한 촉매도 같은 양상을 나타내는지 확인하는 연구를 하였다.

박창희 학생(’17)이 오사카 대학교에서 연구한 연구실 사진 <사진=박창희 학생(’17) 제공>

Q. DGIST-OU 프로그램에 선발되기 위해 준비한 것이 있다면?

- DGIST-OU에 선발되기 위해서 영어 성적이 필요했다. 다행히 나는 2018년에 FGLP를 다녀오면서 영어 성적이 유효했기 때문에 영어 성적 준비는 하지 않았다. 준비를 했다면 ‘지금까지 어떤 공부를 했고, 어떤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어떠한 연구 분야에 관심이 있어 어떤 연구를 하여 꿈을 이루고 싶다’라는 내용을 영어로 발표하는 것을 준비했다.

 

Q. DGIST-OU 프로그램 선발 이후, 파견 전 국내에서 준비한 일이 있었는가? 또는 OU에서 활동하시면서 이런 걸 준비하면 좋았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있는가.

- 선발된 이후 그쪽 교수님께서 내 연구와 관련된 논문을 보내주셔서 논문을 미리 읽어 보았다. 막상 오사카 대학교에 가서 논문을 미리 읽어왔다고 하니까 놀라긴 하셨다. 내가 사용한 촉매의 종류가 surfactant이기 때문에 surfactant의 성질이 있다. 예로, 머리 부분은 hydrophilic하거나 꼬리 부분은 hydrophobic해서 물속에서 vesicle을 형성하는 것이 있다. 이런 것은 세포와 생명현상에서 배웠는데, 내가 화학을 공부하고 있지만 다른 전공과목에서 배운 것들도 연구에서 사용된다는 것을 느꼈다. 따라서 미리 준비할 것까지는 없지만 1, 2학년 때 기초과목 수업을 열심히 공부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Q. DGIST-OU 프로그램 중, 연구 활동이나 그 외의 일에서 인상 깊었던 일이 있었다면 소개해달라.

- 오사카 대학교에서 생활하면서 재밌었던 일들이 정말 많았다.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을 몇 개 뽑으면 생각보다 그 학교 학생들이 영어를 못해 답답했다는 점이 있다. 예로 랩미팅을 할 때 외국인이 나 말고도 몇 명 있었지만 일본어로 진행 한다든지, 영어로 간단하게 증류수가 어디에 있는지를 물어봐도 대답을 잘 못 해주는 경우가 있었다. 덕분에 묵언 수행을 하고 왔다.

또 재밌었던 점은 다른 연구실 사람들과 야구 토너먼트를 하는데 나도 같이 참전해서 경기했다. 원래 야구 하는 것을 좋아해서 재밌게 했던 기억이 있다. 이는 DGIST 유튜브 영상에서 짧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 일은 하필 내가 갔을 시기가 한국과 일본 사이가 아주 안 좋은 시기였는데, 내 연구실에 혐한이 있어서 술 마시고 ‘나는 한국이 싫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분위기를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노력했는데 다행히 싸움은 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인턴이 끝나고 혼자 기차를 타고 폭포를 보기 위해 등산을 했었다. 등산 중 길을 잃었지만, 일본인 할아버지께서 동행해 주셔서 무사히 목적지까지 도착을 하였다. 할아버지께서는 영어를 못하셨고 나는 일본어를 잘하지 못 하였지만 대화를 이어가며 같이 등산했던 기억이 있다.

박창희 학생(’17)이 여행 중 찍은 사진 <사진=박창희 학생(’17) 제공>

 

Q. DGIST-OU 프로그램을 직접 하면서 느낀 장점과 아쉬운 점, 힘들었던 점이 있었다면 알려달라.

- 장점은 국외 대학교 연구실의 분위기를 알 수 있다는 것인 것 같다. 일반적으로 한국의 화학과의 경우 일찍 출근해서 늦게 퇴근하는데, 그곳의 경우 적당히 일찍 출근해서 5시에 퇴근했다. 또한 교수님과 학생이 수평구조를 가지고 연구하는 데 있어 불편함이 없었던 것 같다. 또 퇴근 후 자유시간에는 카메라 하나 들고 일본 마을 구석구석을 다니며 사진 촬영을 하고 관광지에 놀러 가기도 하였는데 이 점이 좋았다.

아쉬웠던 점은 몇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영어를 잘하지 못해 외국인에게 먼저 다가오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다. 타지에서 오랜 시간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외로워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흔히 말하는 ‘이 시국’이었던 시기라 많이 놀러 다니지 못하고 돈도 최대한 아껴 써서, 있었던 시간에 비해 일본 자체를 많이 즐기지 못한 것 같다.

 

Q. 앞으로의 진로는 어떻게 계획하고 나아가고 있는가. DGIST-OU 프로그램이 진로를 정하고 나아가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

- 일단은 대학원에 진학하여 제가 공부하고 싶은 분야, 연구하고 싶은 분야에 대해 좀 더 알아가고 싶다. 원래 목표는 대학원을 졸업하고 교수가 되는 것이었는데 요즘은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는 대학원 생활하면서 천천히 생각해볼 예정이다. DGIST-OU 프로그램을 하면서 연구가 재밌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껴서 대학원을 가는 진로를 선택하는 것에 영향이 없었다고는 말 못 할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DGIST-OU 프로그램을 지원할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일본인들이 생각보다 영어를 못한다. 간단한 일본어 회화를 익히고 가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된다. 그리고 만약 여행을 다니고 싶다면 간사이 패스 등 교통비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을 잘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siamga@dgist.ac.kr로 연락하면 제가 아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답해드리도록 하겠다.

 

손혜림 기자 hr2516s@dgist.ac.kr

이동현 기자 lee0705119@dgist.ac.kr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