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질문에 답변 중인 최윤지 동문 <사진= 강민지 기자>


지난 2월, DGIST E1 505호에 위치한 DGIST 입학팀에서 갓 졸업한 최윤지 동문을 만났다. 지난 1월부터 DGIST 입학팀에 정규직 행정원으로 발령받은 그는, DGIST에서 학부생활을 보낸 까닭인지 사무실에 앉아있는 자리가 익숙해 보였다. 지난 17년 8월,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아르바이트로 여름방학을 보내기도 했던 그의 ‘디지생의 여름방학’ 서면인터뷰 기사(https://dgistdna.com/129)를 수정하였던 본 기자는 이번 인터뷰가 더욱더 새로웠다.

Q. 자기소개를 간단히 한다면?
- DGIST 기초학부 15학번이고, 올해 2월 학위수여를 앞두고 있다. 운이 좋게도 1월에 DGIST 행정직으로 입사해서 현재 입학팀에서 일하고 있다.

Q. 인터뷰를 하는 지금 기분이 어떤가?
- 새롭다(웃음). 두 달 전까지 같이 DGIST E7 UGRP cafe에서 떠들던 후배와 직원 대 학생으로 만난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다.

Q. DGIST 교직원에 지원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 4학년 UGRP를 ‘과학 다양성’이라는, 조금은 특이한 주제로 과제연구를 했었다. 과제연구 일환으로 DGIST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서면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중 ‘과학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는 지’에 대한 답변에 답변자의 자존감이 낮은 것처럼 느껴지는 답변이 많았다. 답변자가 현재 하는 활동이 과학이라는 인식을 잘 못하고 있는 것 같고, 그렇기에 과학자로서의 정체성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학부생들이 많아 보였다.
DGIST는 내 모교이기도하지만, 아무래도 신생학교다보니 제도가 융통성이 있는 편이다. 그래서 이러한 학교에서 환경을 바꾸어, 학부생들이 보다 좋은 과학인재, 혹은 다른 분야의 인재로 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부생의 입장을 직접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다양한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여 DGIST 교직원을 꿈꾸게 되었다.

Q. 교직원 준비는 언제, 어떻게 하였는가?
- 취업을 결심한 것은 3학년 마치고 휴학하는 기간동안이었다. 다방면으로 알아보다가 이공계 출신이라는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과학기술원이나 정부출연연구원 행정직 취업을 준비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실질적인 준비 시작은 4학년 1학기부터였던 것 같다. 어학성적은 대학원 생각도 있어서 미리 취득해두었기에 그대로 활용하였고, 공기업 행정직 선발시 컴퓨터활용능력과 한국사 가산점이 있어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고급을 취득했다. 이외에는 NCS 준비에 전념했다. 

Q. 만약 이번 DGIST 정규직 지원에서 불합격했더라면, 어떤 다른 길을 걷고 있을지?
- 과학사회에 대해 깊은 이해를 하고 있는 게 도움될 수 있는, 다른 과학기술원이나 정부출연연구소 등 연구원 쪽 행정 쪽으로 지원했을 것 같다. 연구에 직접 참여해본 사람이 행정업무를 하면 관련용어나 절차에 대해 되묻는 상황을 줄일 수 있고, 보다 수요자 중심으로 지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서 연구원 쪽 행정직에 지원했을 것 같다.

Q. DGIST 입학 시의 희망진로와 현재의 차이는?
- 과학교육에 지속해서 관심이 있었고, 입학할 때에는 뇌에서 학습이 이루어지는 메커니즘이 궁금했다. 그래서 1학년 때 뇌·인지과학 대학원에서 인턴활동을 했는데, 동물을 너무 좋아하니 동물실험을 못하겠더라. 교수님께 말씀드리니 ‘학위가 달려있으면 하게 된다’고 하셨는데(웃음) ‘그렇게까지 해서라도 학위를 따야 할까’ 고민하게 되었다. 이후 동물실험이 없는 랩에서도 인턴을 해보았다. 사람을 대상으로 연구하는 랩에서 공부하면, 뇌의 메커니즘 이외에도 사람들이 실제로 어떻게 학습하고 교육받는지 등 고위인지에 대한 공부도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교육현장이나 사회와 같은, 큰 그림에 대한 연구에 더 흥미를 느꼈다. 관련 대학원을 가려고 찾아보니, 인문계열은 취직 이후 대학원에 진학하는 사례도 많았다. 연구 전에 실무를 경험해보는 게 연구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스스로도 대학원에서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이 들어 우선 사회경험을 하고 결정을 하기로 했던 것이 현재이다.

Q. DGIST에서의 대학생활이 현재에 미친 영향은?
- 만약 전공이 있는 타 대학을 갔더라면, 대학원의 실체를 경험하지 못해 대학원 진학 후 너무 힘들어서 또는 안 맞아서 관뒀을 거 같다. 유동적인 DGIST의 교육과정과 풍부한 인턴십 경험이 나에게 영향을 많이 끼친 듯하다. 또한, DGIST에서 가르치는 인문학적 소양은 사회생활에 장점이 될 수밖에 없다. 이해관계를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 과학에서는 배울 수 없는 논리가 필요한데, 다양한 인문학 수업을 통해 더욱 개방적인 사고방식이 형성될 수 있었다.

DGIST 입학팀에서의 모습 <사진 = 강민지 기자>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 학생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행정원들이 항상 도와주고 싶어 한다고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모든 방면에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내 담당이 아닌 업무도 이해하고 수행할 수 있는 만능행정원이 되고 싶다.

Q. 같은 진로를 희망하는 DGISTian이 있다면, 조언해줄 말은?
- 첫 번째는 스스로 도망치고 싶어서 행정원의 길을 꿈꾸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깊게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다. 두 번째는 일단 뭐라도 시작해봤으면 좋겠다. 필요한 것들, 어학성적이나 자격증, 자기소개서에 넣을 수 있는 경험이 얼마나 되는지 등의 이러한 것들은 어디에 취직하든 도움이 된다. 계속해서 준비하다 보면 갈 수 있는 길인지 아닌지 감이 잡힌다. 우리학교 취직을 원한다면 찾아와도 좋다 

Q. 혹시 근무한 지 얼마 안 되었지만, 어려운 점이 있다면?
- 학부생 출신이지만 최근 학부출신은 아니다 보니, 통찰력이 스러지는 게 느껴져서…(웃음) 후배들과 더 친하게 지냈더라면 뭐가 불편한지 더 알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그래서 후배들이 편하게 다가와주면 좋겠다!

Q. 지원 시 꿀팁이 있다면?
- 회사들은 함께하는, 혼자 하지 못할 일들을 요구한다. DGIST는 조별과제가 많고, 이 경험을 자기소개서에 활용하면 좋다. 따라서 조별과제를 할 때 정확하게 기록을 해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DGIST를 다니면 전공을 어필하기 어려워 취직에 불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이력 작성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기죽지 않고 도전해보면 좋겠다.


강민지 기자 mangoinjuice@dgist.ac.kr

Posted by dgist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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