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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방법들

사회

2019. 3. 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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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방법들

 

우리는 이에 우리 조선이 독립한 나라임과 조선 사람이 자주적인 민족임을 선언한다.

이로써 세계 만국에 알리어 인류 평등의 큰 도의를 분명히 하는 바이며, 이로써 자손만대에 깨우쳐 일러 민족의 독자적 생존의 정당한 권리를 영원히 누려 가지게 하는 바이다. (후략)

 

기미독립선언서 중 일부

 

2019년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며 지난 1일은 1919년에 있었던 3∙1운동의 10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이를 기념하여 정부를 포함한 여러 주체로부터 3∙1운동을 기억하고자 다양한 콘텐츠가 나오고 있다. 본 기사에서는 3∙1운동 100주년을 기억하기 위해 나온 다양한 문화작품 및 활동 중 일부를 소개한다.

 

[음악] 8호 감방의 노래 안예은

https://www.youtube.com/watch?v=ITDlWk_8QQY

 

8호 감방의 노래 앨범 표지



19193∙1운동 주동 죄목으로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8호 감방에 수용된 유관순(1902~1920) 열사 외 6명의 독립운동가가 옥중에서 만든 노래가 독립운동가 심명철(본명 심영식∙1896~1983)의 아들 문수일 씨가 남긴 기록을 통해 밝혀졌다. 가수 안예은이 작곡과 노래로 참여하여 기록에 남아있던 두 곡을 한 곡으로 합쳐 새 멜로디를 불어넣었다. 그는 슬픈 역사라고 해서 마냥 처절하게 표현하기보다는 당차고 힘있게 그리려 노력했다. 투쟁의 노래이기도 했기 때문이라고 작업 당시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이는 한국일보의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연재하는 연중기획 다시 부르는 삼월의 노래에서 진행된 프로젝트로 잊힌 독립운동가들과 역사를 재조명한다.

사이트: http://www.hankookilbo.com/Special/Plan/List/1034

 

[음악] 3456 - 하현우X김연아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VN_noFXoZBw


3456 앨범 표지



정부에서도 3∙1운동을 기리기 위한 움직임을 활발하게 지속하고 있다. 3∙1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 위원회는 2018 1121일 청와대에서 발족식을 가지며 활동을 시작하였다. 가수 비와이가 홍보모델로 선정되었고, 전국 각지에서 3∙1운동을 비롯한 일제강점기 시절 지워진 대한민국의 역사를 조명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핵심사업 104, 국민 참여 사업 483, 학술, 기록 164개 문화,예술 94, 남북, 해외 관련 사업 21개 등 다양한 방식의 행사와 콘텐츠를 준비해 국민에게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환기하고자 한다.

3456은 민족의 국민주권 시대를 대표하는 역사적 사건인 3∙1 운동, 4∙19 혁명, 5∙18 광주 민주화 운동 6∙10 민주화 항쟁을 상징하는 숫자로, 가수 하현우와 운동선수 김연아가 참여했다. 이 외에도 멜로망스, 임선혜, 황수미, 서울시립교향악단, 국립합창단 등이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노래를 발표할 예정이다.

사이트: https://www.together100.go.kr/

 

[다큐멘터리] 캠페인 다큐멘터리 1919-2019 기억.

사이트: https://tv.naver.com/mbc.Remember100

 

1919-2019 기억. 록 메인화면 <출처 : mbc 기억. 록 공식 홈페이지>

 

캠페인다큐 1919-2019 기억. (이하 기억록)은 방송사 MBC와 대통령 직속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사업 추진위원회가 공동으로 제작하는 프로젝트이다. 기억록은 3분 내외의 미니 다큐멘터리로 근현대 인물들의 삶을 조명한다. 현재 유관순을 시작으로 김향화, 김원봉, 남자현, 이회영, 안중근, 박자혜, 윤동주, 김상덕, 김마리아, 손병희 등 독립운동가 총 11명의 다큐멘터리가 제작되었으며 향후 89편이 더해져 총 100부의 영상이 완성될 예정이다.

 

기억록은 기억하여 기록하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가수, 탤런트, 운동선수, 영화감독 등 다양한 유명인들이 기록자를 담당하여 한 인물의 중요한 순간들을 되짚어 한국의 근현대사를 재조명한다. TV 방영은 수시로 진행되며 모든 영상은 네이버 및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서 열람 가능하다.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 포스터



항거는 우리가 익히 아는 유관순 열사의 만세운동의 기록과 그녀가 수감된 8호실 감옥에서 있었던 1년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지난 27일 개봉했다. 이 영화는 우리가 몰랐던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보다 더 중요한 지점은 수감된 다른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존재도 눈여겨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30여명의 기생을 이끌고 만세운동을 주도한 김향화, 개성지역의 만세운동을 주도한 권애라, 임신한 몸으로 만세를 외친 임명애 등 대중의 조명을 받지 못했던 실존인물들이 주요 역으로 등장한다. 항거를 통해 이들에 대해 알아가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항거는 동주처럼 시대 배경을 살리기 위해 흑백 영화로 제작해 시대감을 더했다. 또한 이 영화의 엔딩크레딧에 삽입된 석별의 정은 우리나라의 악보가 아직 일본에 의해 서구식 악보로 변경되기 전에 불리던 창법으로 만들어 더욱 의미가 깊다. 이를 극 중 출연한 배우들의 목소리로 전함과 동시에 서대문 감옥 8호실에 실제 수감되었던 인물들의 사진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

 

[기타] 만세 지도

링크: http://samil-100.kbs.co.kr/news/desktop-map.html

 


KBS 만세지도, 1919년에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모든 만세운동을 지도에 기록하였다.<제공 = KBS 한국방송>


KBS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사이트를 제작하고 여러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처음으로 만세운동 데이터를 수집해 1900여건의 시위를 기록했다는 것과 3∙1 운동의 전국 확산을 인물을 중심으로 연결한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지역별 만세운동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올해로 광복 74주년을 맞았지만, 아직 우리 사회는 과거를 청산하지 못했고, 일제강점기로부터 받은 상처는 온전히 아물지 않았다. 소개한 매체를 통해 3∙1 운동의 정신을 되새기며, 과거를 다시 한 번 마음 속에 기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오서주 기자 sjice@dgist.ac.kr



<삼일절 특집 기획 기사>


간송이 지킨 국보, 대한콜렉숀 전시회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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