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 ”소통, 복지, 연계…이전 총학의 정신 및 사업 계승”
채움 ”내실화를 넘어 현실로…실현가능 공약에 초점”
어제인 8일 저녁, 5대 총학생회장단 선거 후보자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회장단은 총 두 팀으로 '채움'선거본부(정후보 류태승(‘17), 부후보 최원석(‘17))와 '품'선거본부 (정후보 김유석(‘17), 부후보 이승민(‘17))다.
이날 토론회는 각 후보자들의 정책 연설, 후보자간 질의응답, 방청객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토론회는 DGIST 방송국 FICS의 도움을 받아 유튜브 생중계가 지원되었다.
먼저 발표에 나선 '품'은 '소통', '복지', '연계'를 주제어로 삼아 세부 공약을 소개했다. 그 중 유권자와 '채움' 후보자의 질문이 많았던 공약은 ▲열린 총장 선출위원회 ▲STadium 중식 지원 ▲출퇴근 버스의 유가읍 경유 ▲'품'선거본부가 공유하고 있는 비전 등이었다.
△ 품 선거본부의 김유석 정후보가 방청객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제공=DGIST 방송국 FICS 유튜브>
이후 '채움'은 '학교를 완전하게', '신뢰를 견고하게', '권리를 소중하게', '문화를 풍성하게', '목소리를 더 크게' 등을 주제로 세부 공약 발표에 나섰다. 그 중 유권자와 '품'후보자의 질문이 많았던 공약은 ▲학생 대의원회 신설 이유 ▲위원회 및 행사에 학생 참여 독려 ▲총장직선제의 실현가능성 ▲조경 사업의 실효성 등이었다.
△ 채움 선거본부의 류태승 정후보가 방청객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제공=DGIST 방송국 FICS 유튜브>
당초 1시간으로 예정되었던 토론회는 유권자들의 활발한 질문참여로 인해 약 50분 정도 초과되었다. 각 후보자는 시간 부족으로 인해 답변하지 못한 질문이나, 이날 토론회에서 인상깊었던 질문에 대해 후보자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다시 한 번 공지하겠다고 알렸다.
한편, 이번 총학생회장단 선거는 12일, 13일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양일 모두 오전 8시 30분부터 오전 10시까지는 기숙사 로비에 투표소가 마련되고,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5시 30분까지는 E7 학생식당 앞의 거울방에서 투표가 진행되며,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는 다시 기숙사 로비에 투표소가 마련된다. 선거결과는 13일 투표가 마무리되고 개표가 진행된 후에 공지될 예정이다.
*아래는 각 선거본부의 주요 질의응답을 요약한 내용이다.
<품 선거본부 주요 질의응답 요약>
Q. 열린 총장위원회 진행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알려달라
A.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총장 선출 관련된 일을 하며, 학교 내에서 일을 진행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느꼈다. 총장 선출에 있어서 학생들의 의견이 소홀히 되는 것은 비단 DGIST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과기원이 안고 있는 문제다. 그래서 4대 과기원 총학생회가 연합하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아마 UNIST를 필두로 진행될 예정이다.
Q. STadium 중식 지원의 예산은 어디서 가져오는 건가? STadium 참가 학생들에게 중식 지원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타 과기원 총학은 STadium 참가 학생들에게 많은 지원이 이뤄진다. 예산 규모로 비교해보면, 지금까지 DGIST가 STadium에 활용한 예산은 300만 원 선이고, 타 과기원은 900만 원 선이다. 아직 학생팀장과 예산 지원에 대해 협의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행사는 학생들을 위한 행사인 만큼 학생팀에서 충분히 공감하고 예산을 지원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생팀에서 예산이 부족하다고 거절한다면, 추후에 총학생회비를 거둬서 학생들을 지원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해당 공약을 이행할 계획이다.
STadium은 이공계 중점 대학이 모두 참여하여 진행되는 행사다. 그런 행사에서 학생들이 스포츠 활동을 통해 학교를 일리는 건 학교의 대표자로 나서는 것과 같다. 학교 대표자에게 중식지원을 하는 것 정도는 다른 학생들과도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용산역 출퇴근버스의 유가읍 경유가 가능한가? 더군다나 이미 교직원들만으로 수요가 충분한데 학생들이 어떻게 이용할 수 있나?
A. 현재 용산역 출퇴근 버스가 포산고등학교를 경유한다. 포산고등학교 경유가 가능하다는 건 경로를 더 우회해서 테크노폴리스 단지를 지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출근 시간대는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지 않을 것이므로, 퇴근 시간대에 한해 용산역 출퇴근 버스가 테크노폴리스 단지를 경유할 수 있도록 총무복지팀에 건의할 계획이다. 그리고 버스를 이용하려는 사람이 많다면 퇴근하려는 교직원을 우선해서 버스에 승차하게 하고, 학생들은 버스의 남는 자리를 이용하게 될 것이다.
Q. 품 선거본부가 공유하고 있는 이상과 비전이 무엇인가? 현재 DGIST 총학이 당면한 문제는 무엇인가?
A. DGIST 총학이 겪은 문제는 이전 총학생회가 겪었던 문제와 같다. 예를 들어, 사업을 진행하려고 해도 학생팀을 비롯한 행정이나 예산 문제로 인해 사업이 중단되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L41을 총학생회실로 개편하여, 학생들과 교직원 나아가서는 총장님까지 L41에서 대화를 하고 의견을 나누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 그럼에도 우리의 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정후보와 부후보가 당선 후에 기꺼이 대자보를 쓰고 시위를 도모하여 학생들의 의견을 경청할 수 있는 DGIST사회를 만들 것이다.
<채움 선거본부 주요 질의응답 요약>
Q. 대의원회를 신설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대의원회에 대한 구체적 설명을 부탁한다.
A. 현재 학생의견을 의결하는 기구는 전학대회와 학생총회가 전부다. 전학대회는 전교생의 의견을 모두 대변하기에는 대표자 수가 너무 적고, 학생총회는 전교생의 과반수가 한 자리에 모여야 하는 만큼 정족수 충족이 어렵다. 그래서 우리는 두 의결기구의 장점만을 취한 중간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것이 대의원회다. 현재 공약상으로는 각 학번 당 5%의 대표자들을 연서로 선출하여 학기 당 1~2번 정도의 회의를 갖게 될 것이라 예상한다. 물론, ‘학번당 5%’나 ‘회의 횟수’와 같은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에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 충분히 협의될 수 있는 내용이다.
Q. 공약 상으로 다양한 위원회에서 학생 참여가 요구되는 바인데, 이에 대한 학생 참여를 어떻게 독려할 것인가?
A. 지금까지는 학생들이 자치활동을 열심히 참여해도 아무 대가가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봉사시간 지급, 자치활동기록 명문화를 공약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또한 자치단체 활동을 열심히 수행하는 학생에게 올해부터 지급되는 비슬장학금 등의 혜택이 있다면 다양한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위원회 학생위원직의 경우 공지를 통해 일반 학생들의 자원을 먼저 받을 계획인데 그럼에도 지원이 없다면, 총학생회 집행국 내에서 인원을 충당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피하는 일을 대신하라고 맡겨둔 집단이 총학생회 집행국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Q. 총장추천위원회에 학생위원을 추천하는 것까지는 가능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총장직선제는 무리한 공약 아닌가
A. 총장직선제의 경우에 과기부 장관의 승인이 필요한 대구경북과학기술원법을 개정할 필요없이 학내 정관을 수정하면 되는 일이다. 그리고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아예 하지 않는 것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도를 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총장직선제에 대한 필요성을 공유하고 있다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설령 총장 직선제 개정을 실패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학생의견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을 것이다.
Q. 조경 사업의 필요성이 학생들과 충분히 공유된 가치인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이 예산을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른 곳에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A. 기조 아이디어는 여름의 테크노폴리스가 너무 더운데 반해, 학생들이 하루 최소 30분 이상을 보내는 등굣길이 너무 삭막하고 쉴 곳이 없다는 데에서 착안했다. 현재 우리의 생각은, 양심 양산 대여나 에어 프레셔(air fresher)설치를 통해 학생들의 등교길 환경을 개선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모든 학생들에게 검증 받은 것은 아니지만 주변 학생들에게 확인 받았을 때는 많은 수가 필요성에 공감해주었다.
해당 사업의 예산 운용에 관해서는, 조경 관련 예산이 DGIST 시설 예산에 해당되는 부분이다. DGIST는 국가로부터 예산을 받는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예산 항목과 규모가 정해지면 그것을 다른 항목으로 전환하는 것이 어렵다. 우리 선거본부는 DGIST가 운용하는 시설예산의 규모가 꽤 큼에도, 학생이나 교직원이 크게 편의를 느낄 수 있는 복지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시설 예산을 학생들 복지에 더 사용할 수 있는 공약으로 해당 공약을 제시한 것이다.
배현주 기자 bhjoo55@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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